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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문화유산 가치 높여 시민에 제공

발굴, 보존, 새단장사업 다양하게 추진 중

 문화유산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훌륭한 문화유산의 보유 여부는 한 나라 또는 도시의 품격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며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한다.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효자’이기도 하다.

 

인천시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 널리 알리고, 시민 모두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 수인선 꼬마열차 시립박물관 전시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서민들의 숱한 애환을 싣고 인천~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일명 꼬마열차) 1량을 기증받아 오는 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한다.

 

이 열차는 1969년 현재 동구 화수동에 있던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된 것으로 ‘차량번호 18028’, ‘인천공작창 라벨’이 그대로 있다. 또 변소, 창문, 의자, 전등, 난방시설 등 당시의 객차 내 시설들이 잘 보존돼 있다.

 

당시 수인선은 수탈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설됐으나 교통편이 마땅치 않았던 1960~70년대에는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학생, 농·어민, 상인, 회사원들의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

▲ 근대문화유산 가치 재창출

 

문화재 활용정책 1호 공간인 제물포구락부를 복합 문화공간이자 미래세대의 가치재생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일정으로 리모델링공사를 진행 중이다. 2층 창문을 복원하고, 1층은 기존의 창고 등을 문화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꾸민다.

 

시는 또 리모델링 및 공간 재구성을 거쳐 인근의 옛 송학동 시장관사(1966~2001)와 신흥동 시장관사(1954~1966)의 시 등록문화재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이후 시민 개방을 목표로 전시실, 쉼터, 북카페, 영상실, 마을박물관 등이 조성된다.

 

▲ 우리가락 상설공연

 

시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에서 매 주말 상설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 얼쑤’ 등 다양한 전통예술무대를 열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시와 예술숲 유튜브 채널을 통한 녹화중계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소수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공연을 병행하고 있다. 국악계의 재담꾼 남상일, 한국 마당놀이의 대가 윤문식, TV프로그램에서 판소리와 성악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유명세를 얻은 소리꾼 고영열 등 많은 전통 예술인들이 이 무대에 섰다.

▲ 국가 문화유산에 빛나는 훈맹정음, 팔미도등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훈맹정음’이 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0월15일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있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설명서와 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 로울러, 점자타자기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시는 2022년 송도에 문을 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전시관을 마련, 선생의 정신과 훈맹정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03년 세워진 팔미도등대도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었던 지난 9월15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계양산성은 축조시기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문화재청과 인천시, 계양구는 학술가치가 뛰어난 이 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면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시는 민선 7기 들어 수미정사 등 유형문화재 3건과 강화 교동 진오기굿(무형문화재), 영일정씨 동춘묘역(기념물), 양주성 금속비(문화재자료)를 시 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지정학적 환경 때문에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 및 유적이 분포해 있다”며 “이를 발굴, 보존해 시민들이 그 가치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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