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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으로 중소기업 자금 줄줄 샌다”

도내 환위험관리 신청 업체 19곳 불과
업계, 시중은행 기존 거래 업체 ‘안놔준다’

경기도내 중소기업 중 환위험에 노출된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영호. 이하 중진공 경기본부)에서 지난 5월부터 지원하고 있는 ‘환위험관리 지원 자금’을 신청한 도내 중소기업들이 20개 업체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기업들이 환위험관리 지원을 받지 않을 경우 환차손으로 인해 상당한 금액이 새나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30일 중진공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우리은행과 함께 도내 중소기업의 적은 규모에 대해서도 거래수수료 및 선물환 보증금 인하, 환위험관리 솔루션 제공, 환위험관리 교육 등을 통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자금은 외환거래수수료의 50% 이상 인하, 선물환 거래 보증금의 80% 내외까지 감면해준다.
그러나 사업 시행 4개월이 지났지만 이용하는 업체 수가 극히 적어 환율이 급격히 변할 경우 기업들은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상당한 자금을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원을 처음 시작한 지난 5월에는 8개 업체, 6월 3개 업체, 7월 6개 업체, 8월 2개 업체 등 모두 19개 업체에서 7천715만5천달러와 700만엔을 신청, 심사를 통해 7천398만5천달러, 860만엔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코스닥 등록 기업 중 410개 기업의 외환순손실은 1천309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업들이 환위험 관리를 제대로 했을 경우 67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5월 환위험 관리 자금을 신청한 미래엔지니어링 김종인 대표는 “환율은 언제 어느 규모로 변할 지 몰라 신청을 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환율차로 인해 ‘생돈’을 잃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신청이 저조한 주요 이유는 시중 은행들이 이윤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기존 거래 업체들과의 금융거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은행 이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중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환위험은 어느 기업에게나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며 “대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손실을 보기 보다는 관리를 받는 것이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위험관리지원 신청은 거래규모가 1만불 이상인 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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