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자금사정이 어려운 경기도내 기업들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이영오.이하 한은 경기본부)가 발표한 ‘8월 경기지역 기업자금사정 및 9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BSI는 전월(90)에 비해 소폭 하락한 86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해 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103→104) 보다는 중소기업(85→81)이 수출기업(93→97) 보다는 내수기업(88→84)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돼 기업규모별, 수출비중별 자금사정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자금사정 전망BSI도 90으로 추석이 낀 9월 역시 자금사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금수요BSI는 106으로 전월(108)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부진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해 지역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110→99)은 자금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중소기업(108→108)은 증가세가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사정 BSI는 전월(97) 보다 상승한 102로 지난해 10월(100)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 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역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됐다.
중소기업(95→101), 대기업(100→106) 모두 전월에 비해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됐다.
은행권 신규 차입금리는 연 6.1%로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물품 판매시 현금결제비중은 51.7%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구매시 현금결제비중은 54.1%로 전월과 동일했다.
평균어음결제기일은 판매 및 구매시 모두 90일로 판매시는 전월과 동일한 반면 구매일시는 1.7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평균어음결제일이 대기업 보다 판매시 6.8일, 구매시 15.6일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 경기본부가 지난달 16~24일까지 도내 소재 364개 업체(제조업 278개, 비제조업 86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모두 301개 업체가 응답해 82.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