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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배우자는 공인, 검증은 당연한 일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허의 수상 의혹 모두 밝혀야

  • 등록 2021.12.20 06:00:00
  • 13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허위 수상 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아내와 관련한 논란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과거 저의 일관된 원칙과 잣대, 저와 제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법과 원칙에 대해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정말로 ‘법과 원칙’에 의해서 의혹이 모두 밝혀지길 바란다.

 

김건희 씨에게로 향한 허위 경력·허위 수상 경력 논란 외에도 사생활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지만 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즉 사생활이므로 간섭받지 않을 권리가 당사자에겐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사실 따지고 들자면 사생활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지만 허위 경력·허위 수상 경력 문제는 다르다.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 및 수상 실적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있다. 2001년 한림성심대학교 강사 임용을 위해 제출한 이력서에 미술 공모전 수상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95년 5월 '미술세계대상전 입상'(우수상)이라고 했지만 당시 당선자 명단을 보면 김씨의 현재 이름과 개명 전 이름(김명신)은 발견돼지 않았다고 한다. 안양대에 낸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학력을 부풀려 썼다는 보도도 나왔다.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돼 있지만 대상 수상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거짓 전시 경력을 자신의 전시회 도록에 올렸다는 의혹도 있다. 수상 및 전시 경력에 ‘2003년 Portrate전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명기했지만 이런 전시회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가 수원여대에 낸 게임산업협회 재직 증명서도 문제가 됐다. 재직증명서는 개임산업협회 문서 양식과 다른 일련번호를 사용했다. 여기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국민의 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이다. 그는 17일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에서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범죄를 구성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가 부주의 차원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씨 본인 표현대로 좀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 조금 과장했다 그 말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의식하고 한 행위면 범죄가 아니냐”고 진행자가 묻자 “이런 사안은 범죄를 구성하는 행위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항의가 거세다. “서울대 놀러갔다 온 걸 ‘서울대 졸업’ 그렇게 써도 된다는 건가?” “국힘당은 청년들에게 허위학력기재를 허용하는 공약을 내걸어라” “범죄행위가 아니면 권장행위냐? 향후 모든 국민들은 학경력 이력서 작성시 과장되고 부풀려서 돋보이게 작성해도 된다 이거지?” “대통령의 배우자는 완전히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예산의 뒷받침을 받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이나 배우자 될 사람의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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