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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혜택 많은 ‘공공택시 앱’이 고전하고 있다니

호출 앱 시장의 대안, 보다 적극적 홍보와 기술개발 필요

  • 등록 2022.02.10 06:00:00
  • 13면

‘카카오T’는 민간 택시호출 플랫폼인데 전국 등록택시기사 24만3709명 중 92.8%인 22만6154명이 가입했다.(2021년 8월 말 기준) 월 101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거의 독점 수준이다. 이에 대항해 지방정부들이 중개수수료와 호출수수료가 없는 공공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수원시 택시업계가 주도하고 시가 지원해 개발한 민관협업 방식의 ‘수원e택시’를, 같은 해 7월 경기도 택시조합이 직접 ‘리본택시’ 운영 기업인 코나투스와 (주)티원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통해 통합 호출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에서도 지난해 11월 ‘e음택시’가 출범했다.

 

이 가운데 ‘수원e택시’는 출범 한 달여 만에 일반(법인)택시 가입대상 1715명 중 76%, 개인택시 가입대상 2923명 중 84.2%가 가입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법인 택시 1559명, 개인택시 2840명이 가입한 상태다. 여기에 이용객의 앱 가입 역시 1월 말 기준 9만1000명을 돌파했는데, 지난해 9월 말(5만5194명)에 비해 3만5000여명이 증가했다. 수원e택시는 이용자와 택시기사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무료다. 호출을 하면 운전기사의 사진과 면허증 정보가 이용자 앱에 표시된다. ‘조용히 가고 싶다’와 ‘급정거·급가속은 싫다’ 등 기사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다. 근거리배차를 하기 때문에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예상 운행 시간·요금·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택시요금 자동결제 서비스를 신청하면 요금의 2%가 적립된다. 당연히 이 적립금으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인천 e음택시는 올해 1월 말까지 70일만에 인천시내 택시 1만4364대 중 21.4%인 3073대가 가입했다. 이 가운데 법인택시의 가입률은 54.8%(2951대)다. e음택시 역시 수원e택시처럼 중개수수료와 호출수수료가 없다. e음택시는 지역화폐 인천e음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택시요금 10%를 캐시백으로 받는다.

 

경기도의 리본택시 가입자는 법인과 개인을 합쳐 총 1만4961명(수원시 제외)이다. 리본택시는 일정 기간 무료로 운영되고 이후 택시기사에게 부담이 전가됐던 월 수수료를 최대 5000원 정도만 부과해 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렇게 취지가 좋고 혜택도 많은 택시 호출 공공플랫폼이지만 아직까지는 카카오T 등 기존 대기업 택시 호출플랫폼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본보 8일자 1면) 독점으로 운영된 호출 앱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기술력 한계와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본보는 카카오 택시와 수원e택시 둘 다 이용하고 있다는 수원시 법인택시 기사의 반응을 소개했다. “10번 중 8번이 카카오택시 호출이다. 어쩌다, 한 번씩 수원e택시로 콜이 들어오는데 갑자기 꺼지는 오류도 많이 발생 한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콜 승낙 절차가 매우 간편한데, 수원e택시는 눌러야 하는 것도 많고 여러모로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마일리지 적립 등 이용객 혜택이 많은데도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했다는 한 시민은 지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에서 압도적인 카카오T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 홍보와 기술력 개선에 집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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