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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JMBC로 불황 뚫는다

올 들어 경기침체가 심화 및 장기화하면서 도내 업체들이 경영난 타계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단가, 임금 등에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벤처협회(회장 안건영)가 중소기업들의 이 같은 자금사정 타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생산기반구축(JMBC=Joint Manufacture Basis Construction)’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공동생산기반구축사업이란 공동자원관리(JRP=Joint Resource Planning)시스템의 일환으로 생산단가 절감, 공정기간 단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제조공정의 표준화단계에 이르기 위한 공동생산라인 등 신개념의 한국적 중소기업형 공동생산기반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생산기반 활용 극대화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기업간 정보 및 기술 교류 필요성 ▲국내 제조업체의 자체 아이템 보유로 생산의 연속성 유지 ▲기존의 협동화사업의 시스템화로 원활한 사업진행 ▲협동화단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 등에서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협동화단지 조성을 통한 국내 제조기업의 집단화?협업화?공동화로 국내 생산기반 마련은 물론, 해외생산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은 ▲제조기업의 집단화(3개 기업 이상)를 통해 고정비(물류비, 인간비, 유통비 등)를 절감해 가격경쟁력 확보(1단계) ▲생산공정표준화를 통한 생산 효율 및 품질경쟁력 확보(2단계) ▲공동생산라인 구축을 통한 국제화, 세계화 경쟁력 확보(3단계) ▲국내외 공동생산기반 조성(4단계) 등 크게 4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즉 1단계에서는 기본적인 집단화를 통한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2단계에서는 생산공정에 대한 표준화를 이뤄 집단화의 단계를 뛰어 넘은 협업화를 구축한다. 3단계는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생산라인을 하나의 라인으로 묶어 생산라인을 공동화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JMBC전문기업으로 독립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이처럼 JMBC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경우 개별운영을 할 때 보다 생산공정에서 무려 50~70%까지의 단가절감 효과 및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용인시 기흥읍 보라리에 위치한 연면적 3천평 가량의 ‘윤민테크노타운’은 모두 7개 업체가 힘을 모아 협동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단지 내에는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인 ‘테크윙’과 ‘NRT’ 그리고 휴대폰카메라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옵틱스’ 등이 공동으로 라인을 가동해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윤민테트노타운 한 업체 관계자는 “JMBC사업에 참여하고 보니 참여 전 보다 생산과정에서의 자금이 50% 이상 감소했다”며 “매출 또한 2배 이상 증가해 일할 맛 난다”며 기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함께 일을 하는 타 업체 관계자들과도 인간적인 신뢰가 쌓이다보니 시너지효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용인시 신갈 인근에는 전기?전자부품 등을 연구할 연구소단지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주)IST 외 2개 업체 등 모두 3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 연구소단지는 약 4천평의 부지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전자부품 개발에 대한 연구는 물론 부품들의 시험 및 인증까지 실시하게 된다.
이 외에도 화성시 내에 금성전설산업 외 3개 업체가 참여하는 협동화단지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 참여 업체들은 주로 배전반?분전반 등 전기관련 부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화성단지(가칭)’의 경우 기존 협력업체들과 뜻을 모은 것으로 단가인하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는 업체들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성전설산업 관계자는 “평소 함께 일하던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JMBC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단지가 조성돼 경영난 해소는 물론 사업활성화도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기벤처협회는 이와 함께 도내 JMBC사업 참여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지난 7월에 문을 연 중국 제남시 전시관과 12월에 개관하는 연태시 전시관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벤처협회 관계자는 “공동생산기반구축사업을 통한 생산단가 절감효과가 50~70%까지 이르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이 사업이 정착되면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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