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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 옹진군수 공천 해프닝에 주민들만 '혼란'

[선택 6.1, 仁川의 미래]
경선 여론조사 문자 돌아...시당 공관위 "사실 무근"
주민들 "시당이 나서 혼선 없애야"

 국민의힘 인천 옹진군수 공천과 관련해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28일 오후부터 일부 예비후보들이 '문경복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이 취소됐고, 28~29일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뿌렸다.

 

하지만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 공천 취소와 경선 사실을 부인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아직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이날 계획된 공천 심사 역시 보류됐다는 게 시당 공관위 설명이다.

 

시당 공관위는 지난 주 문경복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 추천을 의결하고, 추천안을 중앙당에 넘겼다. 이 안은 중앙당 공관위에서도 그대로 의결했고, 최고위 결정만 남은 상태다. 시당 공관위 추천안이 확정되려면 최고위가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한다.

 

다만 최고위는 단수 공천을 취소하거나, 경선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오로지 공관위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거부권만 가졌는데, 이마저도 최고위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일이다.

 

시당 공관위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예비후보들은 문경복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을 막고 항의 서한 전달을 위해 이날 오전 중앙당 당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항의 방문 이후 실제로 전화 여론조사가 돌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시당 공관위 관계자는 "최고위가 추천안을 반려해도 경선 여부는 공관위가 결정한다"며 "시당 공관위를 어떤 통보를 받지도 않았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을 결정한다 해도 경선 신청과 비용 납부, 후보들의 토론 일정 등을 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짧아도 3일은 필요하다.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또 "오늘 보류된 최고위 검토는 다음 주쯤 재개될 것으로 안다"며 "최고위와 시당 공관위의 공식 발표 이외에는 무엇도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수 공천 추천 대상인 문경복 예비후보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응했다. 그는 "공천 취소나 여론조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설사 경선이 결정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은 현재 여론조사를 누가 돌리고 있느냐는 것이다. 공천 심사 결과를 앞둔 시점에 예비후보 당사자가 수백만 원이 드는 여론조사를 돌린다는 것도, 추천안을 받아 든 중앙당이 후보 적합도 파악 차원에서 돌린다는 것도 선뜻 납득이 쉽지 않다.

 

옹진군 백령도의 한 주민은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와 가족들도 전화를 받았다"며 "아니라면 혼선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힘 시당 차원의 공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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