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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양을 보궐 출마선언 "계양구를 대한민국 정치·경제 1번지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로 계양TV를 제2의 판교 만들겠다"
국민의힘 "계양구민 자존심 상처, 무조건 지지 없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도 겸한 그는 인천은 물론 전국의 지방선거 승리까지 자신했다.

 

이 고문은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구를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어려운 지방선거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라며 "내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비방도 출마의 원인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6.1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내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출마 일성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그는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첨단산업 중심의 계양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키겠다"며 "(계양TV를) 신속한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충출로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고문 출마선언 현장에는 자당 인천 국회의원들과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참여했다.

 

다만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홍영표(4선, 부평을)·김교흥(재선, 서구갑)·신동근(재선, 서구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홍영표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고문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권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이재명 고문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와 관련된 일화도 하나 소개했다. 이 고문은 "2014년 9월쯤 내게 인천시장으로 와달란 요구가 많았다"며 "인천의 유 모 시장이 엉망으로 하고 있는데 성남시 버리고 인천 오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유 후보 캠프는 "2014년의 인천은 엉망이었고, 그렇게 만든 당사자는 서울로 야반도주한 송영길 전 의원"이라며 "이 고문의 발언은 후보자 비방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반드시 법의 심판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고문의 계양을 출마로 인천의 지방선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몇몇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지만, 이 고문이 인천에 출마한 만큼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남춘 캠프의 손민호 대변인은 "이 고문 스스로도 시장 선거를 비롯한 인천 선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박남춘 후보와도 곧 공식 일정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효과를 경고했다.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계양을 주민들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 야반도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연고 없는 이재명 고문을 무조건 지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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