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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힙합 로그인 인천]“시민이 즐길 지역 문화 갖춰야 인천의 지속 발전 가능”

이우재 심사위원장 “대회 수준 높아졌다” 평가
성인대회까지 확대하면 지역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어

 

“인천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현장 대회를 열고 있다. 인천이 춤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우재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 교수는 선진국, 선진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문화를 꼽는다. 경제적으로 풍족하더라도 시민들이 정신적 위안과 지적 만족을 얻을 수 없다면 그 나라와 도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단 논리다.

 

그는 “선진국, 선진도시는 경제 규모로만 따질 수 없다”며 “경제를 바탕으로 문화가 활성화돼야 시민들이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 문화가 있다면 술과 향락 대신 공연장이나 서점 등 문화가 있는 공간을 찾게 된다. 젊은 세대의 유입도 문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문화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제2회 ‘HIPHOP LOG-IN 인천’ 대회를 주최했다. 이번에도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이 교수는 참가자들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실력이 전보다 좋아졌다. 춤 시장이 커진 만큼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다”며 “방송과 SNS 등의 영향으로 댄서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에서 청소년대회뿐 아니라 성인대회까지 꾸준히 열린다면 많은 댄서들이 인천을 찾을 것”이라며 “공연과 대회가 열리고 대중들이 그걸 즐길 수 있다면 그대로 인천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지역 정치권의 노력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예전엔 나 같은 사람을 ‘딴따라’라 부르며 멸시했다”며 “춤으로 대학 간다는 것 역시 생각할 수 없었고, 사회에서 인정 받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춤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 사회에서 댄서를 인정해주고, 많은 사람들이 춤을 즐기고 보며 향유한다”며 “이젠 세상이 바뀌었다. 정치인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춤 문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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