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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조문 취소 논란에 발끈…“英 왕실과 조율, 핵심은 국장참석”

野 연이은 공세에 “전혀 사실 아냐…오히려 尹이 30분 기다리기도”
외교부, 조문 핵심은 ‘국장참석’ 강조…“조문록 서명 일정, 결례되지 않아”

 

대통령실은 20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야권의 ‘조문 취소’공세가 이어지자 “왕실과 조율된 일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 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문 외교의 핵심은 국장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의전 실수, 윤 대통령 홀대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임 대변인은 “두 가지 일정(도착 당일 조문 또는 도착 다음날 조문록 작성)을 모두 다 검토했고 영국 왕실, 의전 쪽과 다 협의를 했다”며 “대통령 행사는 현지 사정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옮길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현지 여건과 왕실 안내로 불발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조문록 서명은 전날 하든 뒷날 하든 결례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양자 방문은 대통령 동선을 세밀하게 짜는 게 가능하지만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이런 큰 행사에서는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정상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라며 “(도착 당일 조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한) 플랜B는 항상 검토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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