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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늦어지는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에 주민들만 ‘답답’

이전 유력 후보지 대상으로 소음 피해 조사 용역 예정
부개·일신동 주민, “계류장 이전 언제까지 기다려야”
인천시 “준비 거쳐 합리적 방안 마련해야”

 

인천시가 추진하는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숙원사업이 또 지지부진해질 기미가 보이자 현재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이 있는 부평구 부개동·일신동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시는 이번 9월 추경안에 닥터헬기 이전에 따른 소음 피해 조사 용역비를 편성했다.

 

앞서 시는 이전 후보지를 남동구 월례근린공원과 고잔근린공원으로 압축했다. 용역은 두 공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올해 12월쯤 시작해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계획에 주민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계류장 이전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계류장은 현재 육군 17사단 부지의 505항공대대에 있다. 부평구 부개동·일신동 주민들은 계류장과 거주지 거리가 가까워 소음 피해가 심하다며 꾸준히 이전을 요구해왔다.

 

게다가 2019년 1월 시와 국방부가 ‘군부대 재배치 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인천의 예비군 훈련장과 산곡동의 3보급단 등이 17사단 일대로 이전하게 됐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도 이곳으로 옮기면서 주민들은 보상 차원에서 계류장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들과 1년 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이전 대상지 역시 진작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시 부대이전개발과가 작성한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추진계획’을 보면 시는 지난해 1월부터 계류장 이전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후보지 8곳 가운데 ‘월례근린공원’을 이전지로 특정했다.

 

또 같은 해 4월에는 조택상 전 정무부시장이 월례공원을 방문했고, 남동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에게는 이번 용역이 시간 끌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는 앞서 부개동·일신동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에서 계류장 이전 내용을 다뤘다.

 

특히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 수용성 조사나 설명회는 계획조차 없으면서 또 용역을 진행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일신동의 한 주민은 “계류장 이전을 위해서 뭐든지 협조할 의향이 있는데 계속 늦어지니 답답하고 불편하다”며 “주민들이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참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시는 이전 후보지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용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계류장 이전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준비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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