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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환호’ 중구 ‘냉담’… 상반된 반응의 송도중 이전

지난 7월 송도중 이전 4차 신청
인천시교육청 올해 내로 회신할 듯

 

송도중학교(인천시 중구 답동) 이전에 대한 원도심과 신도시의 반응이 엇갈린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내로 송도중의 송도국제도시 이전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도중 학교법인 송도학원은 지난 7월 4차 학교 이전을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인천시교육청에 학교 이전을 신청했지만, 3차례 반려됐다.

 

학교 이전을 신청한 이유는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며, 정상적인 교육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중의 학생 수는 2010년 893명에서 2022년 237명으로 10여 년 만에 74% 감소했다.

 

덩달아 교원도 감축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교원 수가 30명에 불과해 전공하지 않은 과목도 가르치는 상치교사로 운영되고 있다. 

 

또 60년이 넘은 학교 건물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장마에는 학교에 비가 줄줄 새는 누수가 발생했다.

 

송도학원 관계자는 “현재 중구는 학생 수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며 “교육청에서 빠르게 승인만 내준다면 2026년에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아직 송도중 이전 신청에 관한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최종 결재를 거쳐 올해 안에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

 

과밀학급 문제로 속앓이 중이던 송도 주민들은 송도중 이전을 반기고 있다. 반면 중구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원도심에 있는 학교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해마다 들려온다.

 

중구 제물포고 이전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동구 박문여중·고는 2014년과 2015년 송도로 이전됐다.

 

이에 중구 주민들은 학교를 신설하는 게 아닌 원도심의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는 건 원도심의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진다는 반응이다.

 

중구 주민자치협의회는 “송도중 이전은 주민의 힘으로 투쟁해서 막을 것”이라며 “송월초, 신흥초, 인성초 등 인근 초등학교에서 송도중으로 진학하고 있다. 중심 역할을 하는 학교를 이전시키는 건 너무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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