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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신동’ 이채운, 세계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등극

이채운, 한국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16세 10개월로 세계선수권 역대 최연소

 

‘한국 남자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17·군포 수리고)이 한국 설상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운은 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2023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5점으로 밸런티노 구셀리(호주·93점)와 얀 셰러(스위스·89.25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채운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첫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진 2021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과 2017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듀얼 모굴 종목의 서지원이 기록한 4위가 한국 스키의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채운은 또 만 16세 10개월로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남자부 최연소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6년생으로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던 이채운은 만 6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2021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FIS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이채운은 이번 시즌 두 차례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성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채운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전체 7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77.25점으로 3위에 오른 이채운은 2차 시기에 86점으로 2위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초반 1440도 회전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93.50점으로 1위에 자리했다.


이채운은 우승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채운은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부모님, 대한스키협회, 국가대표 지도자, 전담팀과 매니저, 롯데 등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기술의 난도와 완성도를 높여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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