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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늘려도 소용없는 백령항로 공모

인천해수청·옹진군, 백령항로 공모 21일 마감...지원 선사 없어
인천시 "결손금 보전, 신규·중고선박 물색, 준공영제 등 방안 고민 중"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옹진군이 진행하는 인천~백령항로 여객선사 공모가 21일 마감되는 가운데 단 한 곳의 업체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윤현모 해양항공국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1일 마감하는 백령항로 선사 모집에 신청이 안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결손금 보전, 시·군 차원의 선박 신조, 중고선박 물색, 인천교통공사 위탁 등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백령항로에서 카페리선을 운영하던 에이치해운은 재정난을 이유로 폐업해 면허를 반납한 상태다.

 

이에 옹진군은 기존 카페리선과 동급 이상의 배를 운영할 선사를 모집하기 위해 최근 여섯 번째 공모를 진행 중이다.

 

심지어 이번 공모에서는 지원금을 12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지원 선사가 없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인천시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규 선박 건조를 위해서는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선령이 여유 있는 2000톤급 이상의 중고 차도선도 전 세계적으로 매물이 드물다. 당장 배가 없으니 인천교통공사를 통한 준공영제 운영도 먼 얘기다.

 

결국 기존 지원금과 별도로 운영 선사의 결손금을 따로 지원하면서, 선사의 신규 선박 건조를 위한 지원책까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같은 대안이 나오고, 답없는 얘기만 반복되고 있다”며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도 인천시민이다. 인천시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영(국힘,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은 “주민 및 관계기관과 함께 공동대책위를 꾸려 지난달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장 차도선은 어렵지만, 대체여객선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차도선 도입과 관련, 국비 지원 근거를 위한 법 개정부터 관계 중앙부처의 협조 등을 지속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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