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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반려동물 놀이터 장소 찾기 위해 주민 설문조사…‘요식 행위’ 우려도

부평구민 대상으로 필요성 여부·선호 장소 조사…시기 미정
형식적 절차·민원 차단 구실될 수 있다는 우려 나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는 인천 부평구가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


10일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의 필요성 여부, 선호 장소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먼저 구에서 추린 대상지들을 제시하고 추가 의견을 따로 기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주민 설문 조사와 함께 발굴단도 꾸린다. 이들은 구와 함께 반려동물 놀이터에 맞는 장소를 찾고, 이 장소들을 답사하면서 의견을 나눈다. 


현재 구는 자체 사업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 중이지만 마땅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공원녹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시공원 내 동물 놀이터는 면적 10만㎡ 이상 근린공원에 설치해야 하는데 부평구에는 이 규모의 공원이 없다.

 

원도심이다 보니 주거지도 많아 소음이나 배변 민원이 비교적 적게 들어올 만한 곳도 찾기 어렵다.


구에서 임의적으로 대상지를 지정하는 것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다만 설문 조사가 형식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는 점이 민원을 차단하는 구실이 될 수도 있다.


정유정 부평구의원(민주, 부평3~4·십정1~2)은 “질문이 부실하거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설문조사를 하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뿐이다”며 “설문조사가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게 구의회에서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구는 실효성 있는 설문 조사가 되도록 문항과 조사 시기, 방법 등을 고민 중이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문항을 구성하는 등 설문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설문 조사 결과와 발굴단의 의견 등을 종합해 적절한 위치를 찾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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