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신설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31일 교육부에 학교 신설 심사를 의뢰한 시흥의 특수학교와 화성의 중학교 등 2곳이 모두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심사를 통과한 학교는 가칭 시흥특수학교와 동탄13중이다.
시흥특수학교는 2027년 3월 시흥거모택지지구 내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지적·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유·초·중·고교 과정 및 전공과 과정 등 총 30학급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시흥특수학교가 개교하면 그동안 특수학교가 없던 시흥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특수학교가 없는 지역은 시흥을 비롯해 과천, 군포, 여주, 광명, 연천, 포천, 동두천, 가평, 구리 등 10곳이다.
도교육청은 2025년에는 안성, 2027년에는 시흥과 수원, 2028년 이후부터는 남양주, 고양, 부천, 포천 등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수원 새빛학교는 경기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로, 경기도 내 시각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대상자 184명에게 전문적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7년 3월 40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인 동탄13중은 동탄2신도시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초과밀 문제를 완화해 이 지역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근수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도교육청의 특수교육 여건 개선과 과밀 해소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며 "꼭 필요한 학교가 적기에 신설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교육감은 공약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통한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