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24.1℃
  • 흐림강릉 27.5℃
  • 서울 25.9℃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7.5℃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맑음강화 24.0℃
  • 구름많음보은 26.6℃
  • 흐림금산 26.8℃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8℃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대상포진 무료접종 공약 축소?…올해 취약계층만 대상

65세 이상 모두→기초생활수급자
올해 예산 16억…시와 군구 반반
백신 수급 문제 올해도 이어질듯

 

너도나도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지원을 시작한 가운데 우선 인천시는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다.

 

지원 대상에 ‘취약계층’이라는 조건을 더 붙여 시작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을 축소한 셈이다.

 

유 시장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지원키로 공약했었다.

 

지원 근거인 ‘인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도 마련됐다. 그런데 재정 부담 우려 등을 이유로,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수정해 가결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대상포진 무료접종 사업에는 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만 244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사업비는 시와 군·구가 반반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다만 지원 대상이 축소되면서 예산도 줄어들었다. 앞서 시는 ▲2024년 207억 원 ▲2025년 35억 원 ▲2026년 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기존 군·구 지원 사업과 함께 운영한다는 구상이지만 군·구별 지원이 제각각인 탓에 지역별 격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평구와 계양구는 대상포진 접종 지원이 없는 반면 동구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화군 50세 이상 저소득층, 옹진군 60세 이상 저소득층, 중·미추홀구 65세 이상, 남동구 70세 이상·65세 이상 저소득층, 서구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시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해도 지역별 격차는 해결이 안 된다는 얘기다.

 

대상포진 백신 수급도 넘어야 하는 산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백신 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의료기관에 방문해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못 받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도 백신 수급 문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는 지난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3638명이 보건소와 지정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마쳤다.

 

특히 올해에는 지원 대상을 늘렸다. 그러나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2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도 문제는 알고 있으나 뾰족한 수를 만들긴 어려워 보인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올해 3월부터 취약계층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지원한다”며 “수급과 관련해서는 물량을 조절하는 등 무료접종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