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여성단체가 다음 달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K-XF)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수원여성의전화는 12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상품화하는 K-XF의 개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K-XF에서는 40여 개의 성인용품 업체 부스가 운영되며, 일본 성인배우들을 초청해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광명시에서 1000여 명 규모로 실시된 데 이어 다음 달 수원시 민간 운영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10배 규모로 확대 기획된 것이다.
그러나 여성단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K-XF의 주최인 플레이 조커와 수원메쎄에 K-XF 개최 중단을 촉구하면서 성폭력 결속을 조장하는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피력했다.
수원여성의전화는 “자유로운 성을 추구하자는 명목 하에 남성적 시각에서 형성된 성적 행위를 퍼포먼스로 홍보하며 성적 수치심을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수원메쎄’라는 상업공간에서 K-XF를 패션쇼로 둔갑시켜 ‘유사 성매매’로 볼 수 있는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K-XF가 여성폭력과 성차별을 기반으로 여성폭력 문제로 드러날 수 있음을 직시해야한다”며 “연대단체는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K-XF는 모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개최되며, 성문화에 대해 감추려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불법적인 성인물을 양산한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성에 대해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논의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