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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이야기①] 경기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는?

25년째 도내 최대 규모 ‘수원한일타운’
야구장 인접해 선수단 숙소로도 이용
‘산성역자이푸르지오’, 지형 고려해 설계
고품격 시설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등
지역의 경제•문화•생활 환경까지 영향

'경기도 아파트 이야기'는 단순한 부동산 정보를 넘어, 경기도 아파트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와 특징을 발굴해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매주 경기도 내 아파트의 다양한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한국인의 주거 공간에 대한 선호는 끊임없이 변화해왔지만,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넓은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 그리고 높은 시세 안정성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주거 환경입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춰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경기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 세 곳을 선정해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와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부동산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는 안정적인 시세와 환금성, 그리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갖춘 주거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자체가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기능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대장주’ 역할을 한다. 경기도 내에서도 4000세대 이상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는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히 규모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단지 아파트의 높은 거래 빈도와 안정적인 시장 가치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경기도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 단지는 어디일까? 

 

 

◇ 수원한일타운, 경기도 최대 아파트의 역사와 변화

 

경기도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한일타운’이다. 총 5282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1999년 준공돼 현재까지 도내 최대 규모 아파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한일합섬 공장 부지에 조성된 이 단지는 쌍용건설, 태영건설, 대림산업, 우성건설 등 당대 대표 건설사가 참여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입지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불릴 만큼 학부모들에게 적합한 주거 환경이다. 단지 내 초등학교와 함께 수원야구장과의 근접성은 과거 이곳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되기도 한 특별한 일화를 남겼다. 현대 유니콘스 소속 외국인 타자 톰 퀸란이 이곳에 거주했으며, 당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이 아파트를 주거지로 선택했던 이유는 뛰어난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 때문이었다.

 

오늘날 수원한일타운은 여전히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건축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될 만큼 입지적 가치가 높으며, 준공된 지 25년이 넘었음에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산성역자이푸르지오,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산성역자이푸르지오’는 4774세대로 도내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다. 이 단지는 신흥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지난해 입주를 시작하면서 성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산성역자이푸르지오’의 가장 큰 특징은 재개발을 통해 낙후된 구역이 현대적인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을 진행한 이 단지는 단지 내부의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경사진 지형을 고려해 옥외 엘리베이터를 설치, 입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에는 숲세권을 갖추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각 단지마다 층수가 다른 독특한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5년 공공임대 단지가 포함돼 다양한 계층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입지적 강점도 눈에 띈다. 산성역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며,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과 숲세권 환경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입지와 단지 구성은 산성역자이푸르지오를 성남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래미안 브랜드의 자존심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큰 아파트는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다. 4250세대 규모로,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을 단독으로 사용한 전국 최대 단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2016년에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안양 지역의 낙후된 덕천마을 일대 재개발을 통해 조성됐다.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는 재개발 성공 사례로 꼽히며, 뛰어난 설계와 단지 구성으로 입주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완공했으며, 그 설계에는 삼우건축사무소와 동심원이 참여했다. 넓은 동간 거리와 함께 복잡한 지형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며, 특히 건물의 천장고가 2.4m로 설계돼 공간감을 강조했다. 

 

안양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 단지는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84㎡ 타입이 9억 원 이상에 거래됐으며, 현재 일부 매물은 10억 원을 넘어서는 시세를 기록하고 있어 단지의 프리미엄 가치를 증명 중이다. 또한, 안양역과의 가까운 거리와 우수한 교육 환경으로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경기도의 대단지 아파트들은 단순히 세대수가 많은 주거 단지를 넘어 지역의 경제와 문화, 그리고 생활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한일타운이 오랜 역사를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면, 산성역자이푸르지오는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는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시세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프리미엄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뛰어난 입지와 규모를 기반으로 향후 재건축, 재개발 등에서도 지속적인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곳들이다. 또한 대단지 아파트가 가진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관리비 절감과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단지 아파트는 안정적인 시장 가치를 유지하며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핵심 주거지로서 그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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