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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이야기 ⑩] ‘로또청약’·GTX 호재에 쏠린 눈…지난해 가장 화제였던 단지 TOP 5

‘호갱노노’ 방문 데이터 기반 관심 단지 상위 5곳 소개

'경기도 아파트 이야기'는 단순한 부동산 정보를 넘어, 경기도 아파트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와 특징을 발굴해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매주 경기도 내 아파트의 다양한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 ‘로또청약’ 열풍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의 호재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 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기획은 경기도 곳곳의 부동산 이슈를 살펴보는 연재 시리즈 ‘경기도 아파트 이야기’ 마지막 편으로, GTX 개통이 미친 영향부터 ‘로또청약’의 실제 사례까지 주목할 만한 단지들의 특징을 분석해봅니다. [편집자 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요동친 지난 한해,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끌어당긴 주요 단지들은 어디일까.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 방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경기도에서 가장 주목받은 아파트 5곳을 짚어본다.


◇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 ‘동탄역 롯데캐슬’

 

 

지난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지는 단연 ‘동탄역 롯데캐슬’이었다. 호갱노노 방문자 수 33만 4897건으로, 전국 단지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GTX-A 개통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라는 강력한 호재를 등에 업고 ‘로또청약’ 단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7월 무순위 청약에서 단 1가구 모집에 294만 명이 신청,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기 분양가는 4억 7000만 원대였지만, GTX-A 개통 이후 전용 84㎡가 16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

 

동탄역과 직접 연결된 입지도 주목받았다. 단지 지하에서 동탄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여울공원·청계중앙공원 등 대규모 녹지 공간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

 

업계에서는 “교통 호재와 희소성, 분양가 상한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동탄 도시철도(트램), 동탄인덕원선(2027~2029년 개통 예정) 등 추가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 GTX 효과 톡톡…‘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방문자 수 20만 1120건, 전국 순위 9위에 올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86가구 모집에 11만 6621명이 신청, 평균 6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역 인근 입지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낮은 분양가가 맞물려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이 단지가 속한 동탄역 일대는 대규모 상권과 교통 인프라, 주거환경이 결합돼 분양가 대비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특히 ‘동탄역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라는 희소성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별공급에서도 278가구 모집에 1만 8365명이 몰렸으며, 이 같은 청약열기는 수도권 내에서도 단연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교통,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신도시에서 대표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수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뒤이어 세 번째로 많은 방문자 수(18만 4825명)를 기록한 곳은 수원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무순위 청약물량까지 모두 완판(완전판매)되며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해 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하고도 평균 1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월 정당계약에서는 580가구 중 560가구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부적격·계약 포기 물량 2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도 2394건이 접수되며 평균 119.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는 3.3㎡당 3008만 원, 전용 84㎡ 기준 최고 10억 4000만 원대로 수원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근 단지 시세가 5억~8억원 선이라는 점에서 한때 ‘고분양가’ 지적이 나왔지만, 영통 지역에 9년 만에 나온 신축이라는 희소성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인 ‘자이(Xi)’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분당선 영통역이 도보권에 있고, 주변에 영통초·영일중·영덕고교 등 다수의 학군이 밀집돼 있다. 13만 7000여㎡ 규모의 영통중앙공원과 50만여㎡에 달하는 영흥숲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생활 인프라 또한 홈플러스 수원영통점, 롯데마트 영통점 등 대형마트가 가깝고, 삼성전자 본사·계열사·협력업체가 밀집한 삼성디지털시티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 3월이다.

 

이 밖에 4위에는 방문자 수 18만 4825건을 기록한 ‘트리우스 광명’이, 5위에는 16만 3136건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르트르 퍼스티지’가 이름을 올렸다. 광명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동탄 신도시는 앞선 사례처럼 GTX-A 개통 등으로 초대형 호재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은 ‘교통 호재’와 ‘분양가 상한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지에 이목이 쏠렸다”며 “특히 경기 남부권의 경우 GTX-A 등 대형 교통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면서 환금성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곳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약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은 입지·분양가·교통 3박자를 갖춘 신규 단지에 더욱 신중히 접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과 무순위 청약 완판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입증했다.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있지만,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지역은 안정적 가격 유지 또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지 가치와 생활 편의성, 미래 교통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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