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이야기'는 단순한 부동산 정보를 넘어, 경기도 아파트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와 특징을 발굴해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땅값은 치솟고 도시는 점점 더 밀집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립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이제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미래 도시를 향한 도전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확장된 배후지로 자리 잡은 경기도는 초고층 주거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서울과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경기도는 뛰어난 교통망, 풍부한 생활 인프라, 그리고 신도시 개발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건축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된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며 경기도는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초고층 주거 문화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기도를 수도권 주거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고 있으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경기도 최고층 아파트, 동탄 ‘메타폴리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화성시 동탄동에 위치한 ‘메타폴리스’다. 2010년 완공된 메타폴리스는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최고 높이 248.7m에 달하는 66층 규모다. 완공 당시 삼성 R4타워를 제치고 경기도 최고층 건물이 됐다.
시공에는 초고층 시공의 강자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송도 동북아무역센터(305m) ▲동탄 메타폴리스(249m)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 ▲부산 더샵 센트럴스타(207m) 등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이 다수다. 2015년에는 411m, 101층 규모의 엘시티더샵을 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메타폴리스는 단순히 높은 건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동탄 신도시의 상업 시설과 주거 공간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상층에서는 서해대교와 롯데타워를 조망할 수 있으며, 고층 세대에서의 탁월한 전망은 메타폴리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 부천의 랜드마크, 중동 ‘리첸시아’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아파트는 부천시 중동신도시에 위치한 ‘중동 리첸시아’다. 2012년에 완공된 이 아파트는 66층의 두 동(쌍둥이 빌딩)으로 이뤄져 있으며 높이는 약 241m에 이른다. 부천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도시 전역에서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리첸시아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으며, 고급 자재를 사용해 품격 있는 외관과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부천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상업 시설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고급 주거지로서의 명성을 얻은 리첸시아는 부천에서 가장 먼저 꼽히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산의 자부심, ‘두산위브더제니스’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아파트는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다. 2010년에 착공해 2013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51~59층의 8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최고 높이는 230m에 이른다. 총 2700세대 규모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큰 초고층 단지 중 하나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탄현역과 연결된 구름다리 및 ‘제니스스퀘어’ 상업 시설을 통해 주거와 상업이 공존하는 복합 단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내진 설계를 적용해 지진에도 안전한 구조를 자랑하며, 각 층에 쓰레기 배출구를 설치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탄현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로 인해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일산 신도시를 대표하는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초고층 아파트들은 단순히 높은 건물이 아니라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며 주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고급 자재와 설계, 편리한 생활 환경, 탁월한 전망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최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타폴리스, 중동 리첸시아,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각각 동탄, 부천, 일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기능하며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는 교통, 상업 시설 등 도시 인프라와 결합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며 “경기도는 이러한 초고층 아파트들이 수도권 주거지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도 초고층 아파트들은 앞으로도 수도권 주거 문화와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도시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