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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 관련 트라우마 '비상'…올해 20명 스스로 생 마감

대형 참사 투입 경찰관…트라우마 장기 추적 치료가 필요
심리 상담 받으면 문제 있는 듯 보는 조직 문화 문제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 수가 올해 들어 2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경찰관에 대한 심리 상담 제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전국에서 극단적 선택한 경찰관은 20명이다.


극단적 선택한 경찰관 수는 지난해 22명, 2023년 24명 2022년 21명 2021년 24명으로 매년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찰관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마음동행센터는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해 센터 상담사는 36명으로 1인당 연간 470명을 상담하면서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상담사 인원을 조금씩 확충 중이지만 늘어나는 상담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그러는 사이 직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직접 호소하며 상담받는 경찰관도 늘고 있다. 심리 치유 기관인 경찰청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한 인원은 지난해 1만 6923명으로 지난 2019년 6183명과 비교 시에는 상담 인원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찰관은 높은 직무 위험성 및 스트레스 등으로 극단적 선택 비율이 높은 직군이다. 대형 참사에 투입된 경찰관들의 트라우마는 단기간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기에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 추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태원 참사 직후 3개월가량 심리 상담을 받았던 경찰관 A씨는 "완치될 때까지 지원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상담에 선뜻 나서지 못하게 만드는 조직 문화 개선도 요구된다.

 

한 경찰학과 교수는 "상담이 필요하지 않았던 자를 더 선호하는 조직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관의 직무 관련 스트레스, 범죄 수사, 조직 내 갈등 등의 분야에서 심리학적 지식 및 상담 기술을 적용하는 '경찰 심리학자' 인원도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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