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증가세에 힘입어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1~7월 누계 기준 출생아 증가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는 13만 82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종전 최고치였던 2007년(6.9%)보다 0.3%포인트(p) 높다.
7월 출생아 수는 2만 180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9% 늘었지만, 절대 규모로는 역대 4번째로 적었다.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4명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출생아가 늘었고, 광주·세종 등 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 비중은 첫째아가 61.9%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어난 반면, 둘째아(31.4%)와 셋째아 이상(6.7%)은 각각 소폭 줄었다.
통계청은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혼인은 2만 394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4% 늘었으며, 1~7월 누계 혼인 건수 역시 13만 8267건으로 7.3%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혼인 건수가 32.9% 급증했던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7월 사망자는 2만 797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명 줄었다. 다만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는 6175명 자연 감소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826건으로 113건 줄었다.
인구 이동은 줄어드는 추세다. 8월 국내 이동자 수는 49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5% 감소했다. 서울은 1815명이 줄었으나 경기는 3979명, 인천은 1941명 늘어나 수도권 내 인구 재배치가 뚜렷했다. 대전은 959명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경북(-1527명)과 경남(-1154명) 등은 순유출됐다.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