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방이 기술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 등 사회적 위기 속에서 대안을 제시한 기업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방은 코로나19 이후 전사 차원에서 원격근무 체계를 도입,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오피스 플랫폼 ‘SOMA’를 자체 개발했다. 초기에는 줌(Zoom)과 게더타운(Gather Town) 등 외부 툴을 사용했으나, 직원 간 유대감이 약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자 플랫폼을 구축했다.
‘SOMA’는 단순한 재택근무 도구가 아니라, 실제 사무실처럼 출근·퇴근과 협업이 가능한 버추얼 오피스(Virtual Office)다. 전 직원이 매일 가상공간으로 출근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물리적 제약 없이 몰입도 높은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이 같은 혁신은 2022년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창출 대통령표창으로 이어졌다.
'SOMA’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 참여형 설계다. 기획·개발 단계에서 전 직원이 의견을 제시하며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직방은 엔데믹 이후에도 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타운홀 미팅·오프라인 밋업데이(Meet-up Day) 등 대면 소통 프로그램을 병행해 조직문화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매달 팀별 활동비를 지원해 회식, 문화공연 관람 등 단체활동을 장려하고, 전 직원이 모여 교류하는 밍글링(Mingling) 행사도 정례화했다. 기술 중심의 원격근무와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다.
‘SOMA’를 기반으로 한 원격근무는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출퇴근 시간을 없애 가족 돌봄과 자기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직방은 근무지를 서울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해외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실제로 서울 외 지역으로 이주해 근무 중인 직원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거주 직원 채용도 성사됐다.
2023년 기준 ‘SOMA’ 누적 근무시간은 약 100만 시간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오프라인 근무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완전한 원격근무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됐음을 보여준다.
직방의 원격근무 모델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제주도 등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늘면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소멸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업무 관련 데이터는 모두 디지털화해 아카이브로 관리하며, 구글·슬랙 등 글로벌 협업 툴과의 연동으로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저출산과 지역소멸이라는 사회문제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개인의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모델을 도입할 수 있도록 SOMA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