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동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학교에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의 최종판단에 재조사위원회 최종보고서가 충실히 반영된 것인지 학교 당국의 정치적 입장이 관철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학교 당국은 이번 결정이 객관적이고 정밀한 조사에 근거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재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대 재학생과 또다른 졸업생들도 재조사위의 결론에 분노하며 항의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국민대 재학생 ㄱ(23) 씨는 이날 경기신문에 “대한민국 최고 교육 기관에서 논문 한 편에 대한 표절 검증이 불가하다고 하는 것도 신용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학생 입장에선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영부인이나 정치적인 것 신경 쓰지 말고 대학 측에서 확실한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외부적인 요인들 눈치 보지 말고 실제로 표절에 걸리냐 안 걸리냐에 대한 공정한 잣대를 갖고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
인천시 조리 관련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취업 경험을 위한 ‘제1회 인천고교 요리 왕선발 경진대회’가 지난달 30일 인천 재능대학교 인천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인천 지역 조리 관련 공교육 활성화와 요리 꿈나무들에게 앞날(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인천광역시지회(회장 유선표)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인천광역시지회 회원들의 순수한 모금 활동으로만 진행됐다는 점, 조리 관련 특성화고 재학생으로만 이뤄진 국내 유일 대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대회에선 예선전 후 선발된 19명의 본선 진출팀이 지역 대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경연을 펼쳤다. 한국글로벌셰프고, 영화국제관광고, 인천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인천시를 대표하는 주니어(청소년) 대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일부 수상작은 인천지역 식품·외식업계 및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이후, 올해 인천문화제 축제에서 일반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선표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인천광역시지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 요리의
최근 청소년을 상대로 한 ‘길들이기(그루밍) 성범죄’가 잇따라 드러나며 가해자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영어 교사 ㄱ씨가 학생 ㄴ군과 성관계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전날인 24일에는 공부방 선생 ㄷ씨가 미성년자 ㄹ군에 “사랑한다”, “결혼하자”, “테스트기를 썼는데 임신은 아니다” 등 문자를 보내고 교감(스킨십)을 요구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월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에서 30대 ㅁ씨가 아동·청소년 11명에게 모바일 상품권 등을 선물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길들이기 성범죄는 사제지간뿐 아니라 관계, 성별, 장소를 불문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길들이기 성범죄가 ‘피해자의 나이가 어려 판단 능력이 떨어지거나’, ‘호감을 통해 유대를 구축’하는 등 ‘약점’을 이용한 범죄로, 더욱 엄중한 처벌만이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7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비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일
광고, 드라마, 사회관계망(SNS) 등 다양한 매체에 모습을 비추며 연예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상 인간이 기존 연예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여러 기업들은 유명 연예인 대신 ‘로지’, ‘AI쏘니’, ‘여리지’ 등 가상 인간을 모델로 뽑아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13만 명의 딸림벗(팔로워)을 보유한 국내 대표 가상 인간 ‘로지’는 신한은행 모델 등으로 광고계를 휩쓸었고, 최근엔 음원 발매와 드라마 출연까지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다. 25일엔 실제 인물인 손흥민 선수를 본뜬 가상 인간 ‘AI쏘니’가 공개되기도 했다. AI쏘니는 AIA생명의 홍보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가상 인간을 활용한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초 가상 인간 ‘여리지’를 한국 관광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의 명예홍보대사로, 서울시는 가상 인간 ‘와이티’를 청년정책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처럼 가상 인간이 연예계 우량주로 빠르게 떠올랐지만, 그에 따른 ‘명과 암’도 뚜렷하다. 가상 인간의 장점엔 공감하면서도 한계가 분명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26일 경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후 공연장 주변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가 제때 치워지지 않고 방치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 취재진이 찾은 이곳은 전날 열린 흠뻑쇼 공연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중간중간 비치된 쓰레기통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마스크와 우비로 넘쳐흘렀고, 관객들이 먹고 난 각종 음료와 음식물 등 악취도 진동했다. 쓰레기는 인근 공원과 보행로에까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는 ‘펜스에 기대지 말라’는 안내문과 공연 현수막까지 길바닥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방치된 쓰레기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돌아가고 있었다. 한 시민은 산책길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를 보고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게시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사진과 글을 공유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흠뻑쇼 재밌었던 건 알겠는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주시면 안 되는 거냐”며 “지역 주민 진짜 눈물난다”고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쓰레기를 왜 아무 데나 막 버리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등 정치인들이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행사 중 기념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구설에 올랐다. 장 기획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방탄소년단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위촉패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면서 일부 구성원의 팔을 높이 잡아 올리는 등 돌발 자세를 취했고, 이에 당황한 듯한 구성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한 총리는 리더 RM과 맞잡은 손을 잡아 올려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RM의 얼굴이 팔에 가려졌다. 결국 RM이 직접 카메라로 얼굴을 돌려 보이기도 했다. 구성원 슈가와의 기념 촬영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장 기획관이었다. 단체 기념촬영 후 참석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지만, 장 기획관은 방향을 틀어 마스크를 벗고 구성원 뷔 쪽으로 향했다. 이어 돌연 뷔의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장 기획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뷔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뷔는 자세가 불편한 듯 다리를 엉거주춤했고, 높이 들린 팔을 위아래로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장 기획관은 앞을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자폐스펙트럼(뇌 발달 관련장애)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 모방풍자(패러디)가 쏟아지며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자, 창작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부 창작자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영우를 따라 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우영우의 대사와 말투를 따라 하며 팔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눈을 어색하게 뜨거나 마주치지 못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한 창작자는 영상에 직접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등 몇 가지 특징을 언급하며 모방 풍자하기도 했다. 이에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하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창작자들은 영상을 삭제하거나 입장문을 올렸다. 하지만 관련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영상의 댓글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장애 비하’와 ‘문제 없다’는 식의 상반된 주장으로 논쟁이 펼쳐졌다. 먼저, ‘장애 비하’를 주장하는 쪽은 “장애인의 모습을 따라 해서 남을 웃긴다는 것 자체가 희화화”, “장애에 대한 이해나 인식 개선이 아닌 그저 장애를 희화하할 뿐”, “드라마 의도를 뭉개버렸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제 없다’의 경우 “그
인하대학교 성폭행 사망 사건 관련 피해자 ‘2차 가해’와 피의자 ‘신상털기’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전문가들은 ‘침묵과 방관, 그리고 동조’하는 사람도 문제라며 적극적인 반대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15일 인하대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 게시판에는 피해자를 겨냥한 2차 가해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예쁘냐”, “(피해자) 인스타 아는 사람 있느냐” 등 내용으로 피해자의 신상을 캐려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이는 “남자랑 새벽까지 술을 마시냐”는 글로 사고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취지의 논리도 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는 피의자의 이름, 사진, 고향, 부모 직업 등 신상 정보도 빠르게 공유되며 ‘신상털기’가 무분별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범죄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2차 가해·신상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경우, 숨진 피해자를 두고 일부 단체 대화방에서 “가스라이팅을 왜 당했나”, “전부 본인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묻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에 대해선 “예쁘면 용서된다”는 등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지난해엔 공군에서 성폭력을 당한 이예람 중사가 신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적 채용’ 논란을 두고 공무원 학원 광고 모방 등 풍자 게시물까지 등장하며 조롱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 요원으로 근무하는 우모 씨와 관련, 그의 부친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대행이 우 씨를 해당 자리에 추천했고, 우 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불붙었다. 이후 권 대행은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근무하게 됐던 것”이라며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인물의 ‘별정직’ 공무원 채용은 특혜가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과 “(우 씨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 등 언급으로 대중의 공분은 더욱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9급 공무원 합격하기 위해 몇 년을 고생하는데”, “전국 9급 도전하는 공시생들 부들부들”, “부정청탁 아니냐 왜 이렇게 당당하냐”라며 비난을
버스 요금 무료화, 콜택시 광역통합 등 지자체별 장애인 이동권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섬세한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관련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는 2023년부터 서울에 등록된 모든 장애인에게 버스 이용 요금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김동연 지사의 공약에 따라 31개 시·군의 콜택시 이용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장애인 콜택시 광역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현재 용인, 의정부, 평택, 하남, 남양주, 시흥 등이 서비스에 연계돼있으며, 내년 초까지 통합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한 서울시의 ‘장애인 버스 요금 무료화’와 관련해 무료 대신 전반적인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다. 경기 버스는 민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울만큼 탄력적인 요금 타협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러 정책을 다듬어 가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의 입장에서 봤을 땐 실효성이 높지 않아 실질적인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도가 추진 중인 콜택시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이 적고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등 문제로 장애인들이 불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