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킬로그램 당 55센트였던 딸기 따는 일이 이제는 65센트까지 올랐다…방값과 생활비를 제하고도 1천600달러를 저금했다.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 호주에서의 생활이 점점 즐거워진다’ 단 돈 1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떠났던 한 젊은이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다이어리. 저자 박희선은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평범하게 일했다.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지만 늘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그에게 일상을 바꿀 묘안이 떠올랐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1년 간의 모험을 시작한다. 브리즈번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번다버그 체리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를 딴 돈으로 멜버른에 입성한다. 그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호바트의 스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말에는 호주 각 도시 인근 관광지를 섭렵하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뉴질랜드로 건너가 대자연의 정수를 마음껏 누리기 까지…. 저자는 호주 워홀 메이커로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경험을 혼자서
‘나’(프란츠 요셉 무라우)는 30년 전 고향 오스트리아를 떠나 로마에서 독일문학을 가르치며 산다. 어느날 부모와 형의 부음을 알리는 전보를 받고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볼프스엑으로 간다.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사는 두 여동생은 졸지에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된 ‘나’의 눈치를 살핀다. 부모가 반대하는 삶을 살았던 ‘나’는 가족과 조국을 가장 정직하게 바라보고자 반(反) 자서전을 쓰려고 마음 먹고, 그 글에 ‘소멸’이라는 제목을 붙이려하는데…. 베른하르트의 이 소설은 조국과 가족은 물론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세상의 모든 것들에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요구한다. 상처와 결핍,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작가의 세계관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자연과 어울어지는 환경도자조형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기도 도자진흥재단은 2일부터 22일까지 환경도예가회와 공동으로 ‘환경도예가회전’을 이천세계도자센터 제4전시실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환경도자조형물의 대표작품을 선보여 대중이 환경도예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마련됐다. 도자진흥재단은 사치스런 장식품이 아니라 우리 집안에, 내집 마당에, 마을의 공원 등에 놓여져 많은 사람들이 직접만지고 사용하며 감상할 수 있는 조형물이 환경도자조형물이라고 설명했다. 도자진흥재단 권두현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도자조형물이 공공예술로써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은 6일과 27일 오후 3시 안성문예회관에서 안성시립도서관의 지원으로 ‘영화로 떠나는 세계역사문화기행’ 영화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6일에는 2000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영화제의 격찬을 받은 바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뮤지컬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를 상영한다. 모성애를 소재로 한 눈물겨운 스토리, 아이슬란드의 국민여가수라 불리는 비요크의 놀라운 연기와 음악이 유럽 최고의 영화 혁명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연출력과 만나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27일에는 1937년에 만들어진 ‘오케스트라의 소녀(One Hundred Men and A Girl)’가 상영된다. 헨리코스터가 감독한 이 영화는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와 악단원들을 위해 지휘자를 설득해 악단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상영회는 상영 전 영화에 관한 도움말과 더불어 상영 후 간단히 다과를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문의: 031-676-7941)
회색의 빌딩들은 머리에 꽃대궁을 달고, 새초롬한 눈썹달이 세상을 은은하게 바라보는 곳. 새들은 주억거리며 별을 쪼아대고 그 빛이 쏟아져 사람들의 눈 속에 내려앉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에 닿을 수 있을까? 동화처럼 소박하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화폭에 담겼다.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은 11일까지 자연과의 동화(同化)를 꿈꾸는 작가 홍찬석의 열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The Village in Dream’, ‘Yellow Callas’, ‘Two cups’ 등 서정성과 감수성이 짙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목판에 아크릴릭을 이용해 그려낸 작가의 작품들은 낯선 세계를 담고 있지만 익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독특하게 다시 해석해 표현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그리는 작가가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낸 것. 또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들을 혼재시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친근감 있게 표현했는가 하면, 그 속에 내재된 꿈과 이상까지도 담아냈다. 더불어 새와 달,
고장난 마우스로 쥐를 만들어내고, 키보드는 코브라, 빨간 소화기는 펭귄으로 변신! 버려진 고물이 자연 속 주인공들로 되살아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9월 6일부터 30일까지 3, 4 전시실에서 반쪽이 최정현 작가의 ‘고물자연사박물관’전을 개최한다. 폐품을 소재로 한 정크아트작품 120여 점이 고장난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전시회. 일상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폐품들이 해학과 풍자를 통해 재미난 동물과 식물로 탈바꿈된다. ‘반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정현 작가는 편리성만 고려해 한번 쓰고 쉽게 버렸던 다양한 폐기물을 모아 새롭고 재미난 아이디어 작품을 구성했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화가이면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하는 그는 나무를 이용해 ‘내 손으로 만드는’ DIY 생활용품을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고물상, 철공소에 버려진 산업쓰레기로 입체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컴퓨터 마우스로 쥐를 형상화한 작품 ‘네티즌’, 키보드로 만든 코브라, 소화기로 만든 펭귄과 사자는 물론,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죽은 동물을 페타이어로 만든 ‘로드킬’이라는 작품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와 더불어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를
은퇴후 제2의 삶을 꽃 피우는 그녀 여성은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가? 대부분의 30·40대 여성들은 ‘가정에 충실한 어머니가 될 것인가, 일에 충실한 성공여성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는 한편 출산, 육아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다. 50대는 남편과 자식을 보살피는 것 또는 그간의 사회생활을 내려놓는 동시에 허무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되고, 60대에 이르러서는 ‘아줌마’라는 슬픈 이름도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님을 느끼고 노년을 맞는 것이다. 은퇴 여성의 노동력 감소는 당연시 돼왔으며,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여성이 더 큰 타격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이가 있다. 은퇴 후 인생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ABC 커뮤니케이션즈 컴퍼니(ABC Communications Company) 함미자(59) 대표를 만나 그간의 행보와 은퇴 여성으로써의 삶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눠봤다. 함미자 대표는 36년 간 아내이자 어머니, 며느리, 사회인으로 일인다역을 충실히 해왔다. 대학 3학년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 조금 이른(?) 결혼을 한 그는 1972년 대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다가오면 올해는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빅옥션(www.bigauction.co.kr)에서는 올 추석 선물 트렌드를 조언한다. ▲나이많은 어르신들께는 건강을! 어르신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 수삼세트의 경우, 노인분 들의 칼로리 보충에 좋은 고열량식이라 인기가 많다. 세트당 가격대는 5만에서 10만원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그 외 안마기, 혈압기 등 건강 관리에 필요한 소품들이 인기가 있는데, 손에 들고 간단히 사용하실 수 있는 물건의 경우 3~5만원대이며, 먹기 편한 영양죽, 버섯세트 등도 괜찮을 듯하다. ▲처가 시댁 부모님 선물 뭐가 좋을까? 처가, 시가의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은 집안 대 집안의 대표성을 지닌다. 이럴 때는 한우세트가 고민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고급선물이 될 것. 싸게는 5만원대부터 40만원대 이상의 고가까지 다양한 품목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한과류의 경우 고풍스러운 포장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홍삼이나 스쿠알렌, 알로에 등 건강 기능식품도 인기가 많고, 전통적인 과일, 젖갈, 김 등 농수산물 선물세트도 무
주부들은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값이 조금 비싸도 손질된 식품을 주로 사왔다. ‘로하스홈쇼핑(www.lohashome.com)’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갑 ‘버껴버껴’는 손바닥 부분에 특수한 돌기로 채소와 생선의 껍질을 벗기는 장갑이다. 껍질의 두께가 얇은 감자는 물론, 무, 당근, 오이 등 각종 채소의 껍질을 말끔하게 손질해주며 오징어, 갈치, 조기 등 각종 생선의 껍질을 다듬어줄 뿐만 아니라 갯벌 흙이 박혀 손질하기 까다로운 낙지와 주꾸미도 살살 비벼만 주면 깨끗해지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더욱 질이 좋은 채소를 식탁에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린 액션배우다 감독: 정병길 배우: 권귀덕, 곽진석 보는 내내 눈물 나도록 실컷 웃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지난 5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4년 서울액션스쿨 8기 오디션에서 36명이 합격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은 한 달도 못돼 10명 가량의 탈락자를 낳고, 수료일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선 15명만 남는다. ●48 아워 어 데이 감독: 카트린느 카스텔 배우: 오레 아티카, 앙트완느 드 코네 파리 한 가정의 가장인 부르노는 월급이 올라 기쁨에 넘쳐있다. 아내 마리앙은 남편이 가정과 아이들에게 너무 신경을 안 쓰고, 모든 가정 일을 마리앙에게 맡기는 것에 불만이다. 이에 부르노는 앞으로는 더 잘할 것을 약속하고, 마리앙은 파리 시내에 있는 친구의 빈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부르노의 변화를 훔쳐보기로 한다. ●스페어 감독: 이성한 배우: 정우, 임준일 붉은 피가 화면을 채우지 않고, 얼굴이 일그러지지 않아도 충분히 신나게 볼만한 액션영화. 가진 건 날쌘 다리와 주먹 밖에 없는 광태는 사채업자 명수의 부하들로부터 끊임없는 빚 독촉에 시달린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광태는 절친한 친구인 길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