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선거 후에도 당 화합과 변화, 소통을 위해 앞장서 주리라 믿는다”면서 “오로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추구할 때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11차 전당대회를 맞이해 이해봉 전국위 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오늘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민주주의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오늘 전대를 계기로 한층 새로워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한나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14일 출범했다. 집권 후반기 친이계 주류의 당권 장악으로 여권 내 보다 탄탄한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5명의 최고위원 중 안상수 대표를 비롯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의원 등 4명이 확실한 이명박 직할 체제의 기반을 다졌다. 안 대표는 경선 열흘 기간 내내 당의 ‘안정과 화합’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정치 프레임과 최근 단행된 청와대의 인적 개편과 금명간 이뤄질 개각까지 감안하면 당·청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반과 친이-친박의 갈등의 골이 깊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 안상수 체제의 앞 길이 그리 순탄치 않다. ◆의미= ‘안상수 대표’ 체제 출범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친이계 주류가 당권을 거머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반환점을 돌아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이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안 체제는 당장 7.28 재보선이 당 화합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친이 친박이 따로 없다. 이젠 상생의 정치로 계파를 구분하지
14일 한나라당 새 당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4선·의왕과천) 의원은 “압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내게 부여된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서 “친이친박 가리지 않고 우선 7.28 재보선에 매진 할 것이다“고 당 화합을 강조하는 것으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안 대표는 당 쇄신 방안을 묻자 “인사탕평책을 쓰겠다”면서 “그 첫 조치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친박계에서 1명을 지명하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이어 인사 탕평책이 뭐냐는 질의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말한다. 공천이 제대로 이뤄져야 당의 기강이 서고 당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면서 “확실한 제도를 만들어 공천에 더 이상 잡음이 없도록 전력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의 목표에 대해 “단언코 정권재창출이다”면서 “우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당이 주도적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 기간 치열한 난타전에 대해 “과열 혼탁 양상이었다. 어려운 점은 네거티브를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 전당대회는 정책선거로 가야 한다. 네거티브 풍조는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자신의 끊임없는 병역의혹 제기에 대한 가슴앓이가 적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14일 합당을 의결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11차 전당대회에서 합당안을 상정, 박수로 의결했다. 이날 전당대회 사회를 맡은 이해봉 전국위원장은 “양당은 진정한 화합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며 “만장일치 박수로 합당을 추인해 달라”고 말하자 당원들이 박수로 의결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는 “양당은 이 자리를 통해 공식 합당하고 한 식구로 태어났다”며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못받은 사람들이 국민에게 직접 선택받기 위해 친박연대라는 정당을 만든 지 2년만에 친정으로 귀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이 안정돼야 당의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며 “보수 대통합을 위한 선두적 역할을 해 안정적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희망연대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송영선, 노철래, 김을동, 김정, 김혜성, 윤상일, 정영희, 정하균 의원 등 8명은 한나라당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한나라당 의석은 현재 168석에 8명을 더한 176석이 됐다. 앞서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4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했다.
“지금은 전사가 필요하다. 승리할 수 있는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여전사가 필요하다”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은 전체 11명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경선 열흘 기간 내내 보여준 ‘진정성’과 이날 정견발표에서 강조한 ‘애국 전사論’은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첫 주자로 나서 카랑카랑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애국가만 들으면 눈물이 나온다”면서 “이같은 애국 전사들이 한나라당에 모여 당을 재건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애국혼이 육군대위로 예편,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힘쓰며 각별한 나라사랑을 일깨워준 작고한 선친의 얘기를 언급해 심금을 울렸다. 그는 “아버지는 육군소위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어머니가 셋째를 낳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아픔을 잊으라고 친구들에게 떼밀려 월남참전 용사가 됐다. 아버지는 어린 두 남매를
민주당은 13일 최근 발생한 정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 소집을 요구키로 했다.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 영포라인, 선진국민연대의 인사 및 이권개입, 직권남용문제 등을 논의 위해 국회에서 정무위 소집이 즉각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사건 조사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 문제와 안보리 대응 문제 관련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소집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가장 우선적으로 정무위의 경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 전반과 관련해 진행과정, 지휘체계 확인 및 불법직무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영포목우회,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인사 및 이권개입, 직권남용문제 등을 상임위를 통해 심도있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수산식품위는 정부의 ‘묵은 쌀 사료화”에 대해 과잉재고 해소 대책, 정보위는 최근 국정원의 대간첩 수사 사건을 빌미로 한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 문방위는 KBS수신료 인상 문제, 경찰의 MBC라디오 스튜디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위 ‘한강 사업검증팀’(위원장 이미경, 팀장 이찬열)은 한강사업의 홍수대책과 관련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한강홍수통제소의 홍수 예보 및 통제 시스템에 4대강 공사로 인한 하천지형과 흐름의 변화가 반영됐는지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한강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정부는 대규모 준설로 수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2006년 경우만 보더라도 하루 이틀 새 집중적인 호우로 인해 남한강물이 넘치고 여주군민을 위협했던 적이 있다”면서 “지금도 집중호우가 내리면 여주군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데, 수량을 확보하고 더욱이 보까지 설치해 수량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는 홍수 대책이 아니라 오히려 홍수의 위험을 가중시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장조사에는 민주당 4대강 특위 위원으로 이미경 위원장, 김진애 간사, 이찬열, 김희철, 백재현, 김상희의원 등과 박창근(관동대), 이원영(수원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 4대강사업저지 특위 한강 사업검증팀은 이찬열, 백재현(광명갑), 김희철(서울 관악
녹색문화연대, 금융소비자연대, 서울오케스트라, 바른민주개혁시민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기업 준비모임(대표 송동식)은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안상수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 모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나라당이 제 11차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대표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하면서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일 할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안상수 대표 최고위원 후보의 공약에 특히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상수 후보는 지표경제가 아니라 체감경제에 주목하고 서민들이 탁상이 아니라 생활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민정책을 약속했다”면서 “안상수 후보는 그간 당내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두 번의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고비고비마다 안정적으로 국회활동을 이끌었기에 당 대표로서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들 모임 단체는 아울러 “안상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책 비젼발표와 TV토론에서 정략적인 선전이나 비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갖가지 서민정책들을 제시한 것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 사회단체는 국민적 화합과 단
한나라당 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은 13일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따른 통장 등 자신의 금융재산을 압류한 전교조 측에 1억5천만원의 강제이행금 중 일부인 481만원을 1차 전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 전교조 본부 사무실에 찾아가 10만원권 수표와 1만원 지폐, 플라스틱 돼지저금통 3개에 들어있는 동전 등 모두 481만원을 전달하고 압류 해지를 요청했다. 조 의원은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가 저의 모든 통장을 압류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앞으로 매달 돈을 빌려 수백만원씩 강제이행금을 계속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에 “조 의원이 진정으로 강제이행금을 낼 생각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온 돈의 액수 정도는 알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 ‘정치쇼’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전교조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측은 “조 의원이 매달 돈을 납부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간접강제를 막기 위해 이의신청, 권한쟁의심판 등 법률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적반하장 식의 조 의원에 태도에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그간의 압류추심에 신중한 태도를 바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국회의원이 전교조로부터 재산압류가 실제로 이뤄지자 개인통장과 국회의원 통장을 구분해 압류하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조전혁(인천 남동을)은 12일 전교조가 인천지법으로부터 채권압류추심문을 발부받아 자신의 예금통장 6개를 압류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 조전혁 명의로 개설된 정치자금 통장까지 개인 조전혁의 재산으로 착각해 압류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공적자금’은 압류의 대상이 아니며, 엄밀히 말해 ‘업무방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치자금 통장과 사무실 운영비 통장은 당장 압류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교조의 추심의지가 확인된만큼 약속한대로 매월 일부씩이라도 능력이 닿는대로 강제이행금을 직접 전교조에 납부하겠다”면서 “내일 당장 내가 갖고 있는 현금을 직접 전교조를 방문해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친전교조성향의 교육감을 4명이나 당선시킨 그 자랑스런 전교조가 명단공개로 어떤 피해를 봤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법원의 명령이니까 내기는 내겠지만 아직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반드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재산이 타의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