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의 동생 A(8)군의 사망에 지역사회가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나섰다. 22일 인천 연수구 적십자병원에 마련된 A군의 빈소는 셔터가 반쯤 내려져 있는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아이의 신상공개를 우려했는지 병원 1층 로비의 빈소안내 정보 역시 비어 있었다. 이따금씩 오는 조문객들을 맞이할 때만 셔터가 올라갈 뿐 그 외 외부의 출입은 일체 통제됐다. 유가족들만이 빈소에 머물며 A군의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 빈소 안에는 그 동안 온 화환들이 정리되고 있었다. 오전에 밖에 있던 화환들은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전부 빈소 안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14일 미추홀구의 빌라 자신의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화재가 나 A군과 형 B(10)군이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형제의 상태는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호전됐지만, 지난 20일 A군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1일 끝내 숨졌다. 지역사회는 A군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사고가 난 미추홀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은 21일 직접 조문을 한데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동생은 한 줌의 재가 돼 하늘나라로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오는 26일부터 11월5일까지 폐기물 불법 방치 또는 투기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 중점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최근 재활용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경기침체로 인해 재활용품 분류과정에서 파생된 선별 잔재물을 불법으로 처리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단속대상은 폐기물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남동구와 서구 일원 사업장이며, 폐기물 불법 방치 등이 우려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인력을 동시 투입해 신속히 단속할 예정이다. 시 특사경은 허가 없이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하거나 폐기물처리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행위, 폐기물 불법 방치·투기 등 처리기준을 위반한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조치를 의뢰하고, 폐기물 배출자와 처리자 등 관련자를 신속히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시 특사경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민원발생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벌여 승인받지 않은 폐기물 보관장소에 폐기물을 보관한 사업장 등 3곳을 적발한 바 있다. 송영관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폐기물 방치·투기로 인한 사회적·환경적 피해가 심각한 만큼 군·구와 협력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중상을 입은 ‘라면 형제’ 가운데 동생 A(8)군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서울 화상병원에서 형 B(10)군과 함께 치료를 받던 중 상황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21일 오후 4시쯤 숨졌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분쯤 4층짜리 빌라 2층 자신의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후 형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추석 연휴 기간 의식을 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나, A군은 20일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인 B군은 3도 화상을 입어 당초 동생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상태가 나아져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받는 등 회복돼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발달장애인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이나 보호체계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사각지대에 내몰리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월28일 인천시 연수동에 있는 한 단기보호센터에 긴급전화가 울렸다. 발달장애아동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고 이혼까지 해 혼자 발달장애아동을 키우기 어려웠던 그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홀로 남겨진 아이를 남동구 직원들이 발견해 단기보호센터에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와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입소가 거부됐다. 이후 보건소에서 야간에 특별검사를 받은 뒤에야 다음날인 29일 입소했다. 아이가 머물렀던 단기보호시설은 총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마저도 2인1실로 남녀가 따로 쓰는 방이다. 입소를 하려는 장애인들이 많아 주중, 주말로 나눠 받고 있다. 이곳의 책임자인 A 원장은 입소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 현실적으로 8명밖에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이나 피해 학대 장애인분들까지 몰리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원들도 그렇고 장애인들도 환경이 자주 바뀌어 고통을 호소한다”고
인천시 동구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경희)는 지난 18~19일 이틀 간 송현동 산업고가도로 밑 외벽에 ‘담장벽화 그리기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벽화사업은 대형차량 통행이 많아 어두운 곳으로 인식돼온 산업고가도로 밑 외벽을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안심길로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사회적기업인 천일PNC 직원들이 재능나눔으로 함께했다. 센터는 벽화 디자인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구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 서해바다와 수도국산박물관 등 구의 역사와 상징을 담은 디자인을 선정했다. 19일 벽화 작업 현장을 격려차 방문한 허인환 구청장은 “재능을 나눠주신 봉사자들과 천일PNC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두운 사회에 빛이 되는 자원봉사자들처럼 이번 벽화사업을 통해 어두웠던 이 길이 밝게 빛이 나는 곳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인천시 중구는 2021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최종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최근 주민참여예산 민·관협의회를 열고 내년 예산에 반영할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추진했던 주민제안사업 상황 보고와 2021년 예산에 반영 가능한 제안사업 검토보고, 최종 순위 결정에 관한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참여예산위원들과 각 동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장, 구 부서장들 간 질의·응답 등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구는 이날 지난 8월까지 구 홈페이지, 팩스,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113건과 2017~19년에 접수됐으나 장기과제로 남아 있던 49건의 주민 의견 등을 대상에 올려 논의했다. 구는 총 162건의 주민 의견을 모아 소관부서의 사업별 타당성 및 추진 가능여부에 대한 검토를 거쳤고,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31억9300만 원, 사업 25건을 선별했다. 이어 민관협의회 회의를 통해 ‘차이나타운 디자인 계단사업’ 등 2021년 진행할 17개 사업(18억 원)을 최종 결정했다. 이밖에 구는 시의 예산을 지원 받는 ‘시 지역참여형 사업’ 5건, 주민참여예산 동 지역위원회를 거쳐 발굴 및 선정돼 각 동 행정복지센터가 진행하는 ‘
인천도시공사는 송림 파크푸르지오 공사 중단사태가 길어지는 것과 관련, "이미 예정된 사업비가 부족한 상태"라며 20일 우려를 표명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인 송림 파크푸르지오 아파트(동구 송림동 185번지 일원, 2562세대)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으나 인근 솔빛주공아파트와의 일조권 문제로 지난 7월부터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멈춰있다. 법원이 화해조정권고로 시가 하락분의 금액과 40%를 더한 140%를 제시했으나 솔빛주공아파트 비대위 측은 이에 반발해 50%를 더한 금액과 300만 원을 요구하면서 도시공사와 비대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공사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상 예상 지출액 초과로 이미 사업비가 넘어섰고 올해 안에 공사재개를 하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임대사업자에게 지연배상금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고 도시공사는 설명했다. 또 공사 중지에 따른 손실비용 발생으로 토지 등 소유자인 분양자들에게 분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합의를 일부러 미루고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도시공사 관계자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공기업의 특성상 내부 절차가 사기업과 달
인천시가 중구 연안부두 일대 환경정비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20일 시에 따르면 우선 올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보도·가로등·노후하수관·도로 정비사업에 특별조정교부금 지원, 특별교부세 확보, 수시정비비 등 총 13억 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구는 시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 받아 보도(4억 원, 1.1km, 축항대로 86번길), 가로·보안등(2억 원, 107곳)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노후하수관·하수시설 정비(5억 원, 7.9km)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확보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연내 시급한 도로정비사업(2억 원, 0.38km, 연안부두로 115번길)에 착수한다. 시는 이밖에 내년 중 7억3000만 원을 투입해 추가 환경 정비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연안초등학교(인천종합어시장 인근) 일원 어린이 통학로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노면표시(726㎡), 안전표지(15곳), 옐로카펫(11곳), 과속경보시스템(1곳), 무인교통단속장비(속도‧신호단속 1대)를 설치한다. 모두 1억3000만 원을 투입한다. 버스정류장 25곳을 신설 또는 보수하고 3억 원을 들여 능해IC, 제2순환고속도로 등 연안부두 진입도로 경관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규탄하는 전국 공인중개사업계의 행보에 인천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김선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지부장은 지난 16일 ‘공인중개사 생존권 말살정책,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는 구호를 내걸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지부 운영위원들이 돌아가며 릴레이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위는 국회 앞에서 진행됐으며 여야 국회의원들도 방문해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종식(동구미추홀갑), 윤관석(남동을), 박찬대(연수갑) 의원이 다녀 갔고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옹진), 조경태(부산사하을) 의원도 함께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가 9월13일 한국판 뉴딜정책 중 하나로 ‘중개사 없는 부동산거래시스템 구축’을 발표하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해당정책 전면 백지화▲규제보다 공인중개사 제도의 정착과 발전 모색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정부의 중개사 없는 부동산거래시스템 구축은 탁상행정이며 소비자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집을 선택하는 일은 단순히 물건을 고르는 일과는 다른 행위이며 지능화하고 있는 부동산거래 사기방지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려면 지역사정에 밝은 중개사의 노하우와 현장실사가
올해 인천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예·경보제 운영 결과 현재까지 21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지난해(20회)와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오존 예·경보제는 4월15일에서 10월15일까지 시행됐고 권역별 실측치가 0.12ppm 이상은 ‘주의보’, 0.30ppm 이상 ‘경보’, 0.50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이 제도는 지역별 대기오염 특성에 따라 동남부, 서부, 영종·영흥, 강화 총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인천지역 오존주의보는 2018년 15회, 2019년 20회, 2020년 21회 각각 발령됐다. 올해 오존주의보를 세부권역별로 보면 동남부 7회, 서부 7회, 영종·영흥 6회, 강화지역이 1회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통상 7~8월 중 무더위로 고농도 오존발생이 잦은 편이나 올해에는 6월에 13회가 발령돼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6월 전국 평균기온이 22.8℃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면서 광화학 반응이 증가, 오존 생성에 유리한 조건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7~8월은 긴 장마 및 태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