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동안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끝났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업자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국민이 뽑은 정부는 외환위기 후 세계화(Globalization)는 ‘불가피한 변화’라며, 시장개방과 규제완화, 공기업의 민영화 등 거의 모든 경제를 ‘자유시장’의 원리에 맡게 버렸다. 정부가 그토록 타결을 원했던 한·미FTA도 세계화를 완성해가는 과정 중 하나다.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이후)는 지구를 움직이는 체계인 세계화를 자세하고 폭넓게 설명한다. 세계화의 역사, 세계무역기구와 국제통화기금 등 세계기구와 강대국, 초월적 권력를 휘두르는 다국적기업의 횡포, 1990년대 말 동남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분석한다. 우리에게 콜럼버스라고 알려진 크리스토발 콜론의 중국과 황금을 찾으려는 여정이 세계화의 첫 발이다. 이렇게 유럽의 식민시대 개막과 함께 시작한 세계화는 전 지구적 경제 통합과정이다. 세계화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선사할 씨앗을 품고 있는 긍정적인 과정”이자 “더 평등하고 평화로우며 보다 덜 지역적인 세계로 진입하는 열쇠”라고 밝힌다. 하지만 이리 밝은 면 뒤
1947년 설립돼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경기대학교가 교수와 동문들의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해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하는 전시회를 연다. 경기대 개교60주년 추진위원회와 예술대학은 2일부터 14일까지 교내 박물관기획전시실에서 ‘개교 60주년 기념 작품초대전’을 개최한다. 예술대 3개 학부 교수와 동문들 60여 명이 직접 작업하거나 기증한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서예, 도자기, 장신구 등 다양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예술대 임철순 학장은 “경기지역 대학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발전기금전”이라며“교수와 졸업생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특히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50∼100만 원 안팎의 작품값이 매겨졌다. 임 학장은 “‘1집 1그림걸기 운동’처럼 엄선한 작품을 주민들이 이해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작품판매는 선착순이다. 문의)031-249-8901
산수유나무는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큰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특히 이른 봄에 개화하는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인상적이다. 샛노란 봄의 색에 빠져 보자.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은 당대의 선비였던 엄용순과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 그루씩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고 해서 선비꽃이라고도 부른다. 5개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16만5천여 평방미터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나무 등 1만 7천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만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의 자랑
“개인보다 시스템이 미협활동을 주도하는 역동적인 조직을 구축해 운영할 거예요.” 지난 달 새로 취임한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이하 협회) 제17대 지부장 조진식(49)씨는 협회가 활발히 움직이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며 말문을 뗸다. “단체전 등에 회원들의 참여율이 낮아요. 그래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든 행사와 기획전에 분과위원장, 부지부장 등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했어요.” 협회의 한국화, 서양화1·2, 조각, 공예디자인, 서예, 수채화, 문인화 등 8개 분과위원장과 부지부장들의 역할이 커졌다. 각종 행사를 분과 책임제로 진행한다. “분과가 예산부터 평가까지 책임을 지는 거예요. 그러면 회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화합할 수 있죠. 궁극적으로 수원미협의 공동체 의식이 확대될 거예요.” 협회는 500여 명의 정회원과 동호인 협력단체 회원을 거느린 도내 대표적인 미술협회다. 조 지부장은 겉모습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재정으로 자생력이 없음을 지적한다. “시의 사회단체 보조금과 회원들의 회비에 의지하다보니 재정 기반이 약해 독자적인 행사
회사원 김 씨(31)는 원래 소심하고 얌전한 성격으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일할 때 심하게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더듬을 때도 있다.입사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직장상사에게 결재를 맡을 때나 필요한 일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때 아직도 떨리고 진땀이 나곤 한다. 식사를 할 때도 남들이 자신을 쳐다볼 것 같아 항상 신경이 곤두선 채로 밥을 먹고, 게다가 혼자 먹어야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아예 굶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 때문에 늘 긴장되고 편치 않은 하루 하루를 보내며,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둘 생각까지 한다. 심각한 불안 느끼는 질환 전체인구 2~3% 차지 심하면 우울증 발전… 인지행동·약물 치료 효과 자신의 옷차림, 외모를 두고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늘 긴장되고 걱정이다. 타인의 부정적인 반응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불안 속에 가두는 것,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이다. 사회공포증은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질환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 볼 것’에 대한 두려움이 주된 원인이다. 수줍음과는 달리 사회공
“옛 것은 새 것에 밀려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밀려난 자리를 다시 찾아줘 자유롭게 자라게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도깨비를 옛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 이야기들이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나길 바래요.” ‘고대로와 깜깨비’(청어람주니어)를 펴낸 김동영(37) 작가는 새 책의 주제에 대해 말한다. 글의 소재는 김 씨 자신의 경험에서 찾았다고 한다. 온 집을 뒤져도 나오지 않던 열쇠가 한참을 지나서야 눈에 띄인 것이다. ‘분명 찾아 볼 때는 없었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런 일이 있곤 하잖아요. 무엇인가(도깨비) 물건을 가져 갔다 감쪽같이 가져 다 놓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깜빡깜빡 사라지는 물건을 가져 가는 ‘깜깨비’가 나왔어요. 정리를 잘 못하는 우리 아이를 닮은 ‘고대로’도 태어났죠.” 고대로는 자신의 방을 정리하지 않아 찾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배달꾼 도깨비를 만나 자신의 물건이 왜 사라지는지를 알게 된다. 깜깨비가 빌려 갔다가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
세계 각국에서 출판된 ‘신데렐라’와 ‘빨간모자’ 그림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어린이 책 원화와 관련자료를 전시하는 파주 헤이리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은 ‘신데렐라, 빨간모자가 걸어온 300년 전’을 30일부터 7월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에 소개되는 그림책은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소장 그림책 130권, 국내외 그림책 60권 등 모두 190권이다. 영국, 미국, 일본, 한국 등 국적도 다양해 시대별, 국적별로 다채로운 시대상과 가치관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2천~4천원. 031-948-6685.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며 동시에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의 승리의 날이고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는 생명이다.”(요 11:25-26) 기독교와 천주교에서의 부활절은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고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수원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영호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4월 8일 오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07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한다. 연합회 서기인 이관호 목사는 “1968년 교파를 넘어선 시내 교회들의 모임인 연합회 창립후 기독교 최고 행사의 하나인 부활절에 연합예배를 해 왔다“며 ”1천여 회원교회와 25만 명의 신도가 합심해 마련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연합예배는 매년 5천여 석이 넘는 체육관이 꽉 차 성황을 이룬다”며 “지난 13일 열린 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차량과 성가대, 초청범위 등 세부적인 예배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배는 ‘부활의 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세한성결교회 주남석 목사의 설교와 경제회복과 국민화합 을 바라는 공동기도, 19개 교회가 모인 연합찬양대의 찬양 등으로 이뤄진다. 재의 수요일부터 40일 간을 부활절을
수원시 팔달구 교동 기독교 한국침례회 중앙교회(담임 고명진 목사)는 선교열정을 되새기는 ‘제10회 세계선교대회’를 연다. 4월 5일부터 8일까지 교회 본당과 교구별 장소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중국과 캄보디아 등 15개국 25명의 선교사와 침례교해외선교회, 성경번역선교회 등 15개 선교단체, 저명목사 등이 참가한다. 선교국장 윤흥남 목사는 “1997년부터 꾸준히 대회를 열어 매년 성도 2천명 이상이 참가해 왔다”며 “선교사들의 간증과 세미나, 예배를 통해 성도들에게 선교의식을 전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올해 대회는 ‘타오르게 하소서’를 주제로 2020년까지 200개의 교회개척과 20개 선교센터 건축, 200명 선교사 파송 등의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11시에는 ‘민족음식축제’를 열어 몽골과 러시아 등 8개국 음식을 소개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5일 선교부흥회와 6·7일 선교세미나, 7일 온가족걷기대회 등이 열린다. 문의)031-2299-000 ‘세계선교대회’ 내달 5일부터 출가 및 열반재일을 맞아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대한불교조계종 수원포교당(주지 성관 스님)은 ‘8일정진기도’를 한다.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은 불교 4대
소나무·유실수원 등 주제원 마다 1천여 종의 자생식물 ‘활짝’ 꽃과 물향기 그윽한 수목원 전경… 산들바람에 기분도 ‘상쾌’ 생명의 기운이 서서히 생기는 계절. 산천은 푸른 옷으로 갈아 입고 봄내음 가득한 바람은 따라 오라고 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으로 들어가 보자. 온갖 나무와 풀로 둘러싸인 곳에서 큰 숨을 들이켜 보자.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도가 임업시험장 부지에 2000년부터 6년 동안 조성해 2006년 5월 개원한 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약 34ha(10만여 평)에 조성된 16개 주제원과 1천601종의 자생식물이 있다. 수목의 특성에 따라 소나무원과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곤충생태원 등 주제원이 있다. 창포와 금낭화 등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식물에서부터 구상나무, 미선나무, 깽깽이풀 등 희귀식물까지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주제원은 일반 관람은 물론 학생들과 전문가들을 위한 자연체험학습장 및 학술연구공간의 역할을 한다. 수목원이 있는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