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우리아들 어떡하노, 찬물속에 빠져 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 질것 같다!”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음식들 냉장고에 가득가득 채워났다. 살아서 돌아와만 다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3일째인 28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예비군훈련장 강당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종일 분통을 터트리며 오열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채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갈망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강당에서는 군부대 측이 브리핑을 통해 해군이 준비한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을 찾은 88명의 가족들이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가 어디 있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는 게 말이 되냐”며 군 당국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해군측은 침몰현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함수가 모두 가라앉은 상태이며 함미는 정확한 침몰 지점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당안의 15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어떻게 실종자 대부분이 있었다는 배의 위치도 모를 수가 있냐”며 “함수가 발견된 곳에 함미도 있는 것 아니냐. 암초가 많은 곳에서 작전수행을 잘못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참았던 비난의 목소리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오는 6월 입영하는 ‘중졸자 육군 기술행정병’을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중졸자 입영자를 대상으로 한 이 제도는 1인1자격 취득이라는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군생활과 전역 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또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지원 연령은 18세~28세이며, 학력은 중졸학력 소지자, 신체등위 1~3급 (미실시자 지원가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 시기는 매월 초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접수되며, 최종 합격한 사람은 지원한 달로부터 3개월이 되는 달에 육군훈련소로 입영, 5주간 기초군사교육 후 병과학교에서 특기교육을 받고 자대에 배치된다. 선택 가능한 기술특기는 세탁과 목공, 굴삭기운전, 차량정비, 군화수리 등 21개이며, 지원 방법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 → ‘모병센터’ 코너로 접속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군지원센터(☎031-240-7342)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느닷없이 폭설이 쏟아지는 등 3월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다. 따뜻한 날씨와 꽃샘추위가 교차하다 폭설에 이르고 있다. 원래 우리나라의 3월은 겨울철 기압 배치가 무너지고 봄철 배치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대기 불안정성이 심한 시기이지만 올해는 더욱 유별나다. 3월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것은 북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과 남쪽의 고온다습한 해양성 고기압 사이에 우리나라가 끼어 불안정한 기압 배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극심했던 북극진동으로 인한 올 겨울 혹한의 여파와 엘니뇨 모도키(열대 중태평양의 이상고온 현상)의 합작품이라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오는 등 올봄 이상기온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살펴본다. ▶ 3월 폭설 현황 봄이 왔다고 선뜻 믿기 어려울 정도로 3월 들어 전국적으로 세 차례나 눈이 내렸다. 3월 초순에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눈이 내려 10cm가 쌓이고 대관령의 적설량은 1m을 훌쩍 넘겼다. 9일 저녁부터 10일 아침에는 서울에 13.5cm의 눈이 쌓이는 등 한 겨울에나 볼 수 있는 큰 눈이 전국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또 17일 밤부터 18일 새벽에는 천안에 15.0cm 내리는 등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경인지방병무청이 해외 영주권병사들의 특별한 군 생활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대한사람 대한으로 2010’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기집에는 우리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영주권 병사들이 군 생활 속에서 얻은 느낌과 생각에 대한 진솔하고 다양하게 32편을 나눠 수록하는 등, 총 2천부가 발간 돼 재외공관 및 국내 각 대학의 도서관 등에 배포될 계획이다. 특히 최우수작에 선정된 ‘날개’(홍정우 일병)는 자유분방한 과테말라의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군 입대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병역의무란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다 보다 높이 멀리 날기 위해 필요한 날개’로 표현하는 등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주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해외 영주권자들을 위한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원 제도’가 지난 2004년에 도입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며 “2월 말 현재까지 해외 영주권자 711명이 이 제도를 통해 입영신청을 해 이 중 504명이 현역병 등으로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병무청 관계자는 “해외 영주권자의 입영신청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대화의 장인 ‘메신저’를 이용한 음란 이모티콘(문자·그림말)이 아무런 제재 없이 청소년들이 사용하고 있어 단속기관의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SK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제7항(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의무 위반)은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욕설·음란물 등의 불건전한 이모티콘이 제작돼 해당 사이트 메신저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게다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는 성인 이모티콘을 성인 인증 절차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이날 오후 수원 장안구의 모 PC방은 학교수업을 마친 청소년들이 컴퓨터로 친구들과 메신저 대화를 나누는 사이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며 속옷을 벗는 여성 동영상 등의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었다. 인근의 또다른 PC방에서도 학생들이 친구들과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를 하면서 종종 음란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22일 오후 경기 지역에 내린 눈으로 23일 아침 출근길 주의가 요구된다.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이천 8cm, 용인 5.6cm, 수원 5.4cm, 여주와 안산 3cm, 과천 3.1cm, 군포와 안양 각 3cm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날 수원과 의왕, 용인, 이천, 화성, 여주 등 도내 12개 지역에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오후 7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로 인해 퇴근시간대에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체증을 우려해 모텔과 찜질방 등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인계동 K모텔의 경우 32개의 객실 중 평소 10개 정도 객실 손님이 있었지만, 20개 객실이 찼다. K모텔 업주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오후부터 예약전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지난 폭설 이후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내려지면 손님들이 평소보다 20~3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또 안산 중앙역 근처 모텔지역과 찜질방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 보다 손님이 20%가 증가했다. 찜질방을 찾은 직장인 김연수(34)씨는 “집이 수원인데 눈이 많이 내려 출·퇴근이 걱정돼 그냥 맘 편히 찜질방을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22일 밤과
‘경기초등봉사회’(이하 봉사회)은 지난 20일 꽃샘추위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짓꿎은 날씨인 토요 휴무일인데도 용인시 남사면 방아리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아리실 복지원’ 봄맞이 대청소을 위해 자원봉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봉사회 소속 7가구 30여명의 가족봉사단이 참여해 아버지들은 어르신들의 목욕을, 어머니들은 음식준비과 청소를, 아이들은 안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은 그동안 신종플루와 겨울 추위로 미뤄왔던 봄맞이 대청소 활동으로 화장실을 비롯해 숙소, 주방, 뒤뜰, 바닥 등 세세한 곳까지 청소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아라실 복지관 이희철 목사는 “매달 정기적으로 가족봉사단 여러분이 찾아와 줘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온 김현영(42)씨는 “손길이 닿지 않은 묵은 때를 청소해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내 집 청소한 것 보다 더 신나고 뿌듯하다”며 “특히 남편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자아 가두는 ‘덕후’… 세상 속으로 이끌어야 최근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20대 청년이 자신을 꾸중하는 친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을 저지른 뒤 어머니의 신용카드로 들고 나와 다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고 게임을 하고, 태어난 지 생후 3개월 된 친딸을 방에 방치한 채 부부가 함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만 열중하여 자신의 딸을 굶어 죽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사회의 인터넷 게임 중독의 심각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금이라도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생각해보며 돌이켜 볼 시기이다. ▲ 인터넷 게임중독과 사회적 손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09년 인터넷 게임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이용자의 8.8%인 약 200만 명이며 청소년 중독자는 무려 14.3%로 100만 명을 이르는 것으로 조사 된다. 인터넷 중독은 온라인게임 등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내성과 금단현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활의 장애를 받는 수준을 말한다. 더욱 주의력 부족으로 학업저하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며 청소년범죄, 사회부적응, 생산력저하, 가정파
수원시는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국내 최초로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다르면 안전공인도시인 수원시가 국제적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이번 학회의 주제는 ‘안전도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으로 40개국 230개 도시에서 600여 명이 참여해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시는 1997년 ‘돌연사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안전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결과 2002년 2월 아시아 최초로 WHO 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뒤 2007년 10월 재(再)공인에 성공했다. 이에 시는 안전도시 단계별 발전 전략에서도 가장 마지막 단계인 지속적 발전과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고, 안전도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지속가능성’에 모아지고 있어 이번 학회는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모델 확립에 이정표가 되고, 수원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실생활에서 밀접한 폭력·약물중독, 노인 낙상 등 모두 9개 주제에 걸쳐 24명의 안전관련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5개 분과 97개 안전증진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한편 ‘안전도시’란 일상생
경기도내 대학들의 새 학기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의 교재 불법 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도내 대학가와 학생들에 따르면 대학내 복사집과 학교 주변 복사집은 값비싼 전공서적을 불법으로 복사, 제본하려는 학생들로 성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수원 A대학 내 강의동내 복사집에는 제본을 맡기려고 하는 학생과 제본을 찾으려는 학생들로 북새통 이었다. 제본을 찾을려는 이 대학의 신입생 김 모(20)씨는 “비싼 등록금과 교재비가 부담돼 선배들에게 물려받거나 중고장터를 이용하지만 여의치 않아 복사본을 사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첫 수업에 들어가니 교수님이 교재 제본을 복사 집에 맡겼다”며 “교수님이 말씀하셔서 당연히 위법인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는 한 학기당 보통 대학생이 수강해야 할 과목만 평균 5~7과목에 해당되면서 교재비용만으로도 20만~30여만 원이 넘는 상황으로 수강과목들의 교재 제본을 통해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아지기 때문에 불법 복사를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또 이날 안산 B대학 내 강의동내 복사집과 캠퍼스 복사집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캠퍼스 내 주변 복사집들은 학생들의 맡긴 교재 제본을 찾는 학생들과 제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