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굿판과 대중음악이 만나 신나는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경기문화재단은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수원과 의정부에서 ‘굿음악제’를 연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경기문화재단과 굿연구소가 기획한 이 행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황해도 굿 양식의 ‘운맞이 대동굿’을 벌인다. ‘운맞이 대동굿’은 공연양식이 아닌 진짜 굿판으로 열리며, 큰 무당 김매물 만신의 주도로 진행된다. 특히 ‘신청울림’을 시작으로 ‘경기문화재단 집돌이를 포함하는 세경돌이’, ‘상산맞이’, ‘초부정’, ‘칠성’, ‘영정’, ‘타살,’ ‘작두’, ‘열세왕’, ‘뱅인영감’, ‘대감’, ‘뒷풀이’ 순으로 펼쳐진다. 또한 김매물씨가 작두날 위에서 춤을 추며 공수(무당이 신들린 상태에서 하는 신의 말)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인 16일 오전 5시까지는 의정부시청 앞 잔디마당에서 정통 굿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소리굿 난장’이 진행된다. ‘소리굿 난장’은 ‘재즈와 씻김굿의 만남’을 비롯해 록밴드 크라잉넛의 ‘굿음악 연주’, 시나위의 ‘뽕짝 시나위’, 신시예술단의 ‘경기소리창법으로 부르는 칸소네와 팝송 ’, ‘경기도당굿’
아마추어 판화가 모임 ‘엽판네’가 다음달 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세 번째 정기전 ‘길 위에서…여행’을 연다. ‘엽판네’는 판화가 이윤엽씨의 제자들이 만든 ‘판화작가 이윤엽과 판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명귀씨의 ‘사는 가운데’를 비롯해 홍은화씨의 ‘황구지천 쇠부엉이’, 이은영씨의 ‘다심(茶心)’, 김수진씨의 ‘하조대 일출’, 변해민씨의 ‘무엇일까’ 등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명귀씨는 ‘사는 가운데’을 통해 리놀륨 판화로 삶에 지친 40대 남자의 얼굴을 세밀하게 표현했으며, 김수진씨의 ‘하조대’는 여행지의 풍경을 운치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문의)031-242-3647.
과천 선바위미술관은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소재와 기법-전통을 보는 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수돌의 ‘자연-공간구조’, 김건일의 ‘물꽃’, 김광윤의 ‘산행’, 김재선의 ‘DREAMING VAGABOND’시리즈, 나정태의 ‘닥지산운’, 노숙경의 ‘삼족오’, 오원영의 ‘PRINCESS’, 오윤환의 ‘바라보기’ 등 신진·중견·원로작가 총 11명의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수돌의 이중 구조, 김건일의 마블링, 김광윤의 닥, 김재선의 아상블라주, 나정태의 찰과묘법, 노숙경의 삼족오, 오원영의 막, 오윤환의 장승, 윤대라의 오리기와 붙이기, 이서지의 아크릴, 이석구의 문양 등의 키워드는 작가의 또 다른 얼굴이자 그들만의 세계관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들 키워드에 대한 이해와 소재·기법에 대한 접근방법을 모색하면서 일상의 소재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때의 즐거움과 낯선 설레임을 느끼고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시회 부대행사로 매주 화·금요일 오후 3시 작품 속 소재와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의)02-507-8588.
“청소년 여러분, 독일 문학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실래요?” 한국독어독문학회는 다음달 8일 서울 홍익대 홍문관 가람홀에서 ‘2007 청소년을 위한 독일문학 콘서트’를 갖는다. 독일어권의 문학·예술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괴테, 카프카, 헤세, 브레히트의 고전작품을 음미해보고 ‘독일노래 함께 부르기’, ‘독일연극 한 장면 감상’, ‘독문학과 학생 춤패 공연’, ‘대학논술과 독일문학’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독일문학을 소개하는 강연 형식이 아니라 노래, 춤, 연극도 함께 보면서 독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한국독어독문학회와 한국독일어교사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산문화재단, 주한독일문화원, BMW Korea, Carl Zeiss 등이 후원한다. 문의)02-920-7086.
아담 샌들러, 제시카 비엘 주연의 발칙한 연애 사건 ‘척 앤 래리’가 오는 9월 6일 국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지난 7월 20일 미국 개봉 당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웨딩 싱어’, ‘빅 대디’, ‘첫키스만 50번째’ 등으로 할리우드 대표 훈남으로 자리잡은 아담 샌들러와 최고의 섹시스타 제시카 비엘, 이 퍼펙트한 커플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남남(男男) 위장 커플 사이에 끼어든 완벽한 S라인 여자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불허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죽마고우 척(아담 샌들러)과 래리(케빈 제임스). 싱글 대디 래리가 아이들을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하고, 우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위장 결혼에 동참한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초절정 섹시 미녀 알렉스(제시카 비엘)가 나타나면서 강철같던 30년 우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진한 우정이냐? 찐한 사랑이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연애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 찾기를 통해 배꼽잡는 유머와 신선한 재미를 전해줄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다음달 6일 오후 2시 3층 강의실에서 ‘백남준미술관 관련 제3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백남준 연구 활성화 방안 및 프로그램 개발’이란 주제로 국내외 백남준에 대한 연구성과 및 수준 점검, 백남준의 창작세계에 대한 연구방향 등을 논의한다. 또 연구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및 프로그램 개발 방안 등도 논의한다. 한성대학교 회화과 정헌이 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 경기문화재단 박물관미술관 건립팀 이유진씨가 ‘국내외 백남준 연구현황’을, 아트컨설팅서울(ACS) 큐레이터 이섭씨가 ‘백남준 관련 연구 주제의 현재화와 지속 가능한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을, 문학평론가 이명원씨가 ‘백남준 예술과 인문학적 소통의 의미’를 각각 발표한다. 문의)031-231-8505.
“파격적인 것보다는 안정적인 것들을 찾게 되네요.”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임주현(50)씨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갤러리 수’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물과 풍경을 주로 그리는 임씨는 작품 속에서 안정적인 색상과 구도를 추구한다. 특히 옅은 톤의 수채화로 그린 그림들은 마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련-시선이 머문곳I’을 비롯해 ‘연-세상사 내려놓고’, ‘이야기 속으로I’, ‘가을이야기’, ‘이야기 속으로Ⅲ’, ‘외출’ 등 수채화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특히 ‘수련-시선이 머문곳I’과 ‘이야기속으로Ⅲ’이 눈길을 끈다. 물 위에 떠있는 연꽃을 그린 ‘수련-시선이 머문곳I’은 밝은 청색, 연두와 보랏빛 물감으로 수채화 특유의 번짐 효과를 연출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책상 위에 놓인 노랗게 말린 꽈리를 화폭에 담은 ‘이야기 속으로Ⅲ’는 갈색, 흰색, 황색 등을 사용해 탈색된 느낌을 연출, ‘향수’에 대한 것을 표현하고 있다. 영남대 미대 출신인 임씨는 화홍작가회와 후상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2-733-5454.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시·군여성회관 미용강사 13명을 대상으로 ‘강사 소양교육’을 갖는다. 이번 소양교육은 이미지 메이킹 등 상담력 향상 과정을 중심으로 열리며, 29일부터는 시·군여성회관 및 도여성비전센터 전 강사를 대상으로 4기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도여성비전센터는 향후 제과제빵, 요리, 피부관리 등 시·군여성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도 강사 소양교육을 할 계획이다.
로널드 맥도널드 정선의 산수화 속 구경… 그림에 담은 동서양의 기막힌 공존 ‘동양과 서양의 그림이 오묘하게 결합됐다?’ 한국화가 이길우(40)씨의 그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씨의 그림은 독특하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겸재 정선의 산수화 속에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의 상징물인 로널드 맥도널드씨가 등장한다. 로널드씨는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기도 하고, 정선의 산수화 속을 유람하기도 한다. 또는 서양의 유명인사와 동양의 유명인사가 영화기법처럼 서로 겹쳐져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 6월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동문서답-로널드의 유람기’전을 가진 한국화가 이길우씨의 작업실을 찾았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시카고, 싱가포르, 스페인 등 외국무대에서 인기있는 이씨는 한지에 인두로 하나 둘 구멍을 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화염과 배접기법으로 표현한 동서양 문화의 만남은 엉뚱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22일 용인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태운다는 것은 동양 윤회사상의 정화를 의미한다”며 “작품 속에서 종이가 열에 의해 소멸되는 과정은 정화
여성 서양화가 모임인 ‘화홍작가회’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12번째 정기전 ‘시간여행’을 연다. 지난 1995년 수채화 동호회로 시작한 화홍작가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강난영씨의 ‘우음도의 붉은 늦여름’을 비롯해 오혜련씨의 ‘삶-생성과 소멸’, 김영란씨의 ‘꽃의 잔상’, 김옥향씨의 ‘Vestige’, 노석순씨의 ‘천상으로’, 박경희씨의 ‘항아리와 망초’ 등 회원 20여명의 4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강난영씨의 ‘우음도의 붉은 늦여름’과 오혜련의 ‘삶-생성과 소멸’이 눈길을 끈다. 강난영씨의 ‘우음도의 붉은 늦여름’은 누런 ‘갈대’와 검붉은 ‘나문재’풀이 뒤섞인 늦여름 갯벌의 고요한 풍경을 나타낸 유화작품으로, 자유롭고 힘찬 터치와 대범한 붓놀림의 표현이 매력적이다. 아크릴로 연꽃을 표현한 오혜련씨의 ‘삶-생성과 소멸’은 인간의 일생을 나타낸 작품으로, 검은 바탕에 담은 연꽃의 운치있는 색동이 관심을 모은다. 한편 화홍작가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 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전도 함께 진행한다. 문의)031-228-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