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TV만화의 시작으로 게임을 비롯해 장난감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인기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가 이번에는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두 흥행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극비리에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는 영화의 압권인 비주얼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CG 드림팀이 트랜스포머를 위해 시각효과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More Than Meets The Eye)’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근원이 된 중요한 모토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계 형태로 모습을 숨디다가 거대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거대 로봇을 실사화하는 작업을 해 본 적이 없기에 ‘트랜스포머’의 시각효과 작업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시각효과 회사 ILM과 디지털 도메인이 나섰다. ILM은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최고의 특수효과 시각전문 업체로, 영화
“종종 가는 비가 내렸다. 실낱처럼 가느다란 빗줄기였다. 강은 바다가 되고, 바다는 다시 비가 되어 내린다. 비가 오면 시야를 채운 색깔들은 물기에 젖어 눅눅해지고는 했다. 그림자를 품은 무수한 색깔들, 빛, 빛깔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태초에는 어둠이 있었다, 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사물이 내비치는 색깔들은 하나의 경이였다. 빛이 자리한 곳마다 기적이 일어났다.”(한유주, 소설 ‘달로’ 일부) 모양이나 동작이 색다른 것을 봤을 때, ‘묘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또는 일이나 이야기의 내용 따위가 기이하여 표현하거나 규정하기 어려울 때도 마찬가지로 묘하다는 표현을 쓴다. 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보게 되는 것들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서 불현듯 느껴지는 감정들이 이렇다. 서울 서교동 더 갤러리에서 다음달 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묘합(妙合)展’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연히 느끼게 되는 ‘묘한 것’들을 담았다. 하늘이 바다가 되어 돌고래가 유영하고(임영선씨 작품, ‘다른 그 곳’, 유화,
리듬앙상블과 함께하는 올드 팝 온 시네마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리듬앙상블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지역문화발전 프로그램인 ‘모세혈관운동’을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공헌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과 영혼’의 ‘Unchained Melody’를 비롯해 ‘쉬리’의 ‘When I Dream’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 속의 주제가를 리듬앙상블의 색깔로 재구성해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창단된 리듬앙상블의 이번 정기공연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져 의미가 크다. 리듬앙상블의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관객을 하나로 묶어내는 신명나는 공연을 연출한다. KBS 관현악단에서 20여년간 악장으로 역임하고 현재 경기도립 리듬앙상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권식의 카리스마 있는 연주는 공연장을 신명과 열정의 한마당으로 만들어 낸다. 또 모든 단원들이 KBS와 MBC에서 수석단원을 역임한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최강의 연주그룹이다. 한편, 리듬앙상블은 천 여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01년, 2007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오프닝 축하공연, 2002년 월드컵 전야제의 무대에 선
‘2007 청소년 음악회’가 오는 30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시음악협회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청소년 음악도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구가희(영신여고2년·피아노)의 ‘리스트의 초절기교 10번’을 비롯해 박성은(화홍고3년·성악)의 ‘로시니의 약속(La promessa)’ 등 청소년음악회 오디션 통과자 9명의 연주로 진행된다. 또한 2007 수원 전국학생음악콩쿨에서 고등부 성악부분 1등을 차지한 정동혁(영덕고2년·성악)과 봉세진(선화예고2년·피아노)이 특별출연한다. 한편 청소년음악회는 수원시와 경기도음악협회, 수원예총이 후원한다. 문의)031-221-9877.
경기문화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권영빈 중앙일보 前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권영빈 대표이사 내정자는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통일문화연구소장을 거쳐 주필, 사장 겸 발행인 편집인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중앙일보에 ‘권영빈칼럼’을 연재해 왔다. 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과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교육개혁 위원 등을 지냈다. 권 내정자는 삼성언론상과 위암 장지연 언론상, 서울시문화상, 중앙대 중앙언론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칼럼집 ‘어느 좀팽이의 작은 소망’을 비롯해 번역서 ‘중국공산주의 운동사(벤자민 슈워츠)’, ‘리대조-중국사회주의의 기원(모리스 메이스너)’ 등이 있다. 가족은 부인 윤영애씨(상명대 교수)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취임식은 오는 내달 2일 오전 10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산하기관 통·폐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립 미술관과 도립 박물관의 통합을 가시화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25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오후석 도 문화정책과장을 비롯해 백승대 도의원, 조복록 도의원, 양효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진흥실장, 정광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환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과 학예사 등 문화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운영 개선 토론회’를 가졌다. 그러나 도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공공성을 배제한 채 양 기관의 통합이란 전제 하에 토론이 진행돼 참석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백승대(무·광명2) 도의원은 “두 기관의 전문성으로 볼 때 통합은 재고돼야 한다”며 “그러나 통합할 경우 운영의 효율성 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점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복록(우·비례) 도의원도 “박물관과 미술관은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곳이 아닌 만큼 통합과 관련해서는 전문기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시기 상으로 볼때 양 기관의 통합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최 환 학예사
인천·부산 수채화 작가 한자리에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천·부산 수채화 교류展’을 갖는다. 수채화는 미술 매체 가운데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용이 용이하기에 폭넓게 사용돼왔다. 특히 물의 농도를 조절해 여러 가지 표현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수채화연구회 회원 김준식, 정준식, 이철명, 노희숙, 박희성, 윤의웅, 최은규와 부산수채화협회 회원 권용훈, 안세홍, 양홍근, 이필홍, 정혜영, 황진택, 허필석을 비롯해서 심우채, 김성용, 이정렬 등 작가 17명이 참여한 수채화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지리, 역사,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과 모습으로 발전한다. 인천과 부산은 항구 도시라는 점과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개항장이라는 역사적 공통점이 있는 곳이지만 이 두 지역의 수채화는 각기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인천과 부산 각 지역의 풍토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두 지역 사이의 닮음과 다름을 흥미롭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수채화연구회는 창립전 이후로 2006년에 ‘제5회 인천수채화연구회
‘쥐를 잡자’ 임태희 지음 푸른책들 출판/160쪽, 8천800원 여고생 주홍이 원치않은 임신으로 낙태서 자살까지… 성에 취약한 청소년 현실 위험성 인식 대책마련 시급 벼랑끝에 놓인 아이들 질책이 아닌 이해로 다가서야 연세대 아동학과를 나와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해 온 임태희(29)씨가 청소년 장편소설 ‘쥐를 잡자(푸른책들)’를 내놨다. 제4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인 이 책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7살 때부터 소외계층을 위한 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해오던 중 지난해 부천에 있는 쉼터에서 우연히 만난 출산을 앞둔 리틀맘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됐다. 리틀맘은 세상에서 기댈 곳이 없는 이들이기에 고립된 느낌이 들었다.” ‘리틀맘’은 실수로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10대 엄마(청소년)를 가르키는 신조어. 23일 낮 서울 인사동 찻집에서 만난 임씨는 “리틀맘에 대한 문제를 알아줬으면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교훈보다는 그들의 막막함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
하늘예멜 소년소녀 합창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갖는다. 하늘예멜 소년소녀 합창단은 화성지역 어린이 문화의 구심점이 되고자 지난해 10월에 창단됐다. 합창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라틴성가와 일반성가를 비롯해 안무와 함께 하는 동요메들리, 영화음악, 뮤지컬, 대중가요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홍민 씨는 “하늘예멜은 ‘하늘의 예쁜 멜로디’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사랑의 음악회는 어린이들에게 합창이 재미있는 문화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은 매혹적인 일이다. 여행자의 시선은 항상 부족한 뭔가를 찾기 위한 일이다. 헝가리 태생의 철학자 게오르그 루카치는 “내 영혼을 증명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I go to prove my soul)”고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어딘가로 떠나는 일은 불편함을 동반한다. 낯선 곳에 만나는 문화적인 이질감은 매혹적이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김무기(44)씨의 ‘중얼거리는 나무-먼 여행을 떠나다’展은 다른 세계로의 여행에 대한 낯설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금속과 철사를 용접해 자연과 문화 사이의 불안한 소통을 나무의 형태로 표현해왔다. 그의 ‘중얼거리는 나무’는 낯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의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뒤셀도르프에서 3개월 동안 교환작가로 활동을 하며 겪었던 우리나라와 독일 문화의 차이점을 이번 작품전에 담았다. 그가 낯선 독일 땅에서 느꼈던 것들은 언어적 장벽을 비롯해 실생활, 심리적 갈등 같은 이질감이었다. 김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