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빨리 기운 차려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녹색병원을 찾아 손을 맞잡으며 “(단식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또 같은 마음”이라며 이같이 설득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고 다독이며 “지금 하시는 그런 일에 대해서도 길게 싸워나가야 하고 국면이 달라지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로도 하지만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고 싶고, 솔직히 이제는 혼자의 몸이 아니지 않냐”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그걸 늘 생각하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정 전면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 지난 18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돼 ‘링거 단식’ 중이다. 당 안팎에서 단식 중단 요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무기한 단식 출구전략의 마지막 카드로 여겨 왔다.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행사를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부결돼도) 민심 역풍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대한민국 국민을 호구로 아는 것인가”라며 정면비판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수완박을 위한 위장 탈당과 같은 꼼수정치로 국민의 민심을 무시했던 민 의원이 이번에도 국민감정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경악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해 온 민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민 의원은 국민을 단순 정치적 수단으로, 결국 국민을 호구로 여기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 의원의 무책임한 태도는 국민보다 오직 이재명 바라기에 열 올리는 극단적인 모습”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무색해지며 민심의 역풍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보수 언론과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이라며 “별로 의미도 없고 크게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윤석열 총장 시절에 징계 사유가 분명하니 탄
국민의힘과 정부가 19일 한목소리로 뉴스타파의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비롯한 ‘가짜뉴스 근절’을 강조하고 나서며 관련 법 개정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짜뉴스 근절 입법청원 긴급 공청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여당 과방위원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가짜뉴스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 그에 대한 확고한 응징을 해야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가짜뉴스도 단계별로 나뉜다며 “단계별로 가벌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져야 되는데 고의적, 계획적인 가짜뉴스를 경과실에 의한 가짜뉴스인 것처럼 치부해 엉뚱한 논점으로 흐리는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대업 병풍사건은 징역 1년 10개월을 받았는데 이렇게 땡처리하고 말 사안이냐”며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어 버렸는데 왜 우리는 분노하지 않느냐”고 쏘아댔다. 김 대표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방안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는다면 가짜뉴스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자유민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9일 국회 의안과에 접수됐다. 이에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국회 본회의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제출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돼야 한다. 만약 72시간 내 표결되지 않을 경우 그 이후 최초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표결하게 돼 있다. 이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0일에 본회의 보고된 뒤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다만 여러 사정으로 21일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일 표결이 진행돼야 한다. 체포동의안 처리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재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현재 국회 전체 의석은 297석으로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67명이 전원 반대할 경우 부결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표결에 부쳐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38표의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으나 당내 최소 31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단식 20일 차를 맞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017년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된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내린 결론이니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치검찰이 벌여온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에 대한 쟁점이 충분히 있고 그에 대한 법리적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일체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실관계에 대해 확보할 수 있는 증거를 최대한 제출하고 실제 (인턴)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생각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례를 통해 그간 남용되고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압수수색
건강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을 놓고 여야 대치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잠정 중단,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시위에 나서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선을 넘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18일 오전 7시 11분쯤 국회에서 19일째 단식 중이던 이 대표는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의식을 거의 잃은 채 응급실에 이송됐다. 현재는 긴급조치 후 녹색병원으로 옮겨 식염수를 맞으며 회복 중이다. 그런데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배임·뇌물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는 오늘(18일)부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하기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다만 교권 보호법을 다루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은 그대로 진행되며, 오는 19일~20일 예정된 이균용 대
국민의힘은 18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민주당에 남은 선택은 불체포특권 포기 아니면 해체뿐”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검찰이 백현동 사업개발 의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18일간 단식을 이어가며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법 절차의 엄중함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며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원칙을 준수한 검찰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법절차에 따른 검찰수사를 검찰탄압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운다”며 구속영장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술 더 떠 민주당은 오늘 이 대표의 병원 후송을 이유로 모든 상임위를 전면 중단하고서는 대통령실 앞에 달려가 피켓시위를 한다고 한다”며 지적했다. 그는 “대체 이 대표 한 사람 때문에 왜 국회가 멈춰서야 하나.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국회를 멈춰 세우면 대체 일은 언제 하겠다는 거냐”며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상기시키며 “이 대표에 대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체적으로 혼란에 빠져있고 국가도, 민주주의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 (한 총리는) 각 장관들을 (제대로) 추천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런시점에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쇄신해야 나라가 잘될 수 있다는 민주당의 뜻을 모아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임건의안 의결 후 저희들은 분명히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해 (새로운) 내각을 제시함으로써 적극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간절함과 이재명 대표의 상태가 안 좋지만 단식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꼭 관철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20일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므로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민주당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해임건의안 관련 질문을 받자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국회에서 절차가 있을 테니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용산 대통령실을 둘러싸고 인간띠 형태의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2시에 소속의원 모두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서 1인 시위를 일정거리를 두고 인간띠로 만들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0시 교섭단체 대표연설 뒤 오전 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에 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모든 상임위에 대한 진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1분쯤 단식 19일 차를 맞은 이 대표가 건강이상으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송된 가운데 검찰은 오전 9시 이 대표에게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이나 자해를 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는 만들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앞으로 잡범도 이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위해 이날 국회를 찾은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질문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 차를 맞은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11분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시간 단식으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자 당 안팎에서 단식 중단을 촉구했으나 이 대표는 거부한 채 단식을 이어왔다. 지난 17일에도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지도부가 국회로 119 구급차를 호출했으나, 이 대표는 병원 입원과 단식 중단을 모두 거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