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2차 개각’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에 대해 “국방 정책 작전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고, 북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역량을 구축과 국방혁신 4.0 완성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는 “문화 예술에 오래 종사해 이해와 식견뿐만 아니라 과거 문체부 장관을 지내는 등 K-컬쳐의 한단계 도약과 글로벌 확산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에 관해선 “언론과 정당,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소통 능력을 갖춰 전환기를 맞은 여가부 업무 처리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후보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관급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 김홍일 변호사를 각각 지명하고,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 13명도 교체해 취임 1년 만에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충돌한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 찼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국방부·대법원·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기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 인터뷰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을 꺼내는 것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며 부산저축은행 사태 책임을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돌렸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즉각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유감”이라며 “이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건은 무혐의가 났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지난 12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절대로 이재명 대표를 저들(검찰)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발언을 언급한 뒤 법무부를 향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진행방식을 문제 삼고 “요즘 그로테스크란 단어가 유행한다”고 비꼬자 김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이 “그게 김 위원장의 깜냥인가, 그러다 불타
국토교통부 주요 산하기관 30곳 중 여성 기관장은 단 1명도 없으며 국토부 내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도 행정부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민주·분당을) 국회의원은 국토부와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직원) 현황’ 자료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행정부 전체 국가공무원 중 4급 이상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3.2%인데 반해 국토부 내 여성 고위공무원은 15.9%로 행정부 평균보다 7.3%p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국토부 내 여성공무원 비율은 ▲2020년 23.8% ▲2021년 24.8% ▲2022년 26.2%로 소폭상승했으나 동 기간 행정부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은 ▲37.4% ▲38.5% ▲39.2%였다. 이처럼 국토부 여성 공무원 비율이 3년 내내 13%p 이상 차이 나는 것은 국토부의 인사·채용 시 여성의 고위직 보직 발령과 승진 기회가 타 부처에 비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김병욱 의원실 전수조사 결과 이달 기준으로 직무대행 체제 기관을 포함한 국토부 주요 산하기관의 여성기관장은 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부처 내에서 주요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수원지방검찰청의 이재명 대표의 재소환과 관련해 “증거도 없이 왜 재소환을 했냐”는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윤석열 검찰의 비열하고 악랄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이) 물증 없는 터무니없는 수사를 감추려 특정 언론에 공무상기밀누설까지 행하는 범죄자 낙인찍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재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단식 중에도 무모한 검찰 독재 정권은 정적제거, 야당 탄압 이재명 대표를 두 번씩이나 소환 조사했다”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현 상황이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 등과 닮아 있다며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를 할 때 똘똘 뭉쳐 싸웠듯이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수사당국을 향해 “수원지검과 윤석열 정권,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은 역사에 죄를 지었다. 증거 하나 없이 왜 (이 대표를) 불렀냐”며 “국민 앞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권침해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야 모두 교권 보호망 구축을 위한 관련 법안들의 9월 본회의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전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교권보호 4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늘(1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논의 후 오는 21일 본회의 통과가 목표”라며 “법령 개정 전이라도 아동학대의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교육감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실질적 조치가 선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드러난 학교현장에서의 교권침해 문제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러 법안이나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소통·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여당 간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권보호 법안들이 15일 교육위 전체회의,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12일 정부도 국민의힘과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한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 협의회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는 직위해제 조치를 제한하고 조사·수사과정에서 교
단식 14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진술서를 거론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까지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돼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배상록)은 12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인계동사무소에서 ‘지역소멸, 경기도 안전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감사원의 인구구조변화대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67년 이후 화성을 제외한 경기도 30개 시·군이 소멸된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선 지자체의 행정력 강화 등을 통한 다양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 간 수요 차를 고려해 적정한 자원의 분배를 유도하고, 최적의 입지에 적정규모화 계획과 적정 공급을 유도하는 축소도시 전략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역세권 및 교통결절점 등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안에 거주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위원은 “역과 같은 사라지지 않은 필수시설을 중심으로 시설의 복합화를 통해 행정, 복지, 육아지원, 의료, 상업, 교육문화 등 미래 도시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인구구조에 적절한 생활 편의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내 빈집 활용 ▲취약 복지 증진 ▲여성의 일과 보육 ▲지역 정주와 삶의 질 향상 ▲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 장관이) 단순 교체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수사에 관해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로 의혹이 번지기 전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교체해 수사 외압 논란을 덮으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을 어기고 수사에 개입하고도 거짓말을 반복한 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대한 항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외압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동의하고 이 장관을 신속히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지난주 대정부질문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지난 11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이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를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5박 7일간의 인도·인도네시아 순방 성과를 강조하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리창 총리를, 이어 1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기시다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의 한중 회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공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히 지지해 온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위협은 대한민국에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관계는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핵 위협이 인태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은 물
다음 달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로 검증을 방해하는 등 ‘국회 패싱’을 예방할 수 있는 법안이 12일 국회에 제출됐다. 임종성(민주·경기광주을)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방해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국가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명백해 주무부장관 등이 증언 등 요구를 받은 날부터 5일 이내 소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 또 국회의 안건심의와 국정감사 등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절한 자(또는 기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자료 제출을 요구받는 기관이 아닌 상급 기관이 해당 자료 제출을 지연·거부하도록 하는 등 방해 사례가 발생해 국회의 서류 제출 제도 취지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임종성 의원은 자료 제출을 거절한 자와 동일하게 방해한 제3자도 처벌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임 의원은 “본 법안은 국회의 서류 제출 제도의 실효성 확보와 국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