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수도권 첫 국민참여재판의 결과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당시의 판결이 적정했음을 확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윤재윤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김모(52·여)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검찰과 피고인 모두의 항소로 실효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던 수도권 첫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유지함으로써 국민참여재판이 도출한 판결의 적정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씨는 올 1월4일 자신이 운영하는 화성시 모 음식점에서 전 남편의 친구이자 단골 손님인 유모(55) 씨와 말다툼 끝에 유 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주방에 숨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피고인 김 씨는 기본적인 살해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동기가 성추행과 폭행에 따른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였고, 사체은닉 혐의 역시 적극적인 은닉이 아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당시 배심원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들은 만장일치로 유죄의견을 내놨고 이 중 과반이 징역 7년형의 양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는 2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 의원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어 증거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로부터 이 의원이 선관위에 제출한 학력 및 경력 관련 서류가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 증거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검찰과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을 각각 채택했다. 수원지검 윤대해 검사는 “피고인은 광주일고 재학증명확인원을 선관위에 제출했으나 사실은 전남 화순 모 초등학교 졸업이 피고인의 최종학력”이라며 “피고인은 또 수사과정에서 화순 도곡중학교를 졸업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는 도곡중이 설립(1971년) 되기 이전이고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가정형평상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실제 존재하지 않는 학과인 모 대학 정치학과 외래교수 경력이 기재된 명함도 증거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이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신청서를 내기 전 또 다른 정당의 비례대표 신청을 준비했고 그 정당 대표의 친인척까지 만난 기록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어 검찰과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광주 5.18 관련
수원지검이 광교신도시 감정평가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청구한 경기도시공사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지법 송석봉 영장전담 판사는 29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경기도시공사 팀장 최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판사는 “주거와 가족관계가 일정하고, 심문결과와 기록을 종합해보면 피의자의 변소내용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감정평가비리를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26일 감정평가법인들로부터 용역수주 및 편의제공 대가로 8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내 유명 모델 기획사 대표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진만)는 29일 사건 당사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전직 경찰 김모(43)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경찰청 간부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2월 국내 유명 모델 기획사인 M사 대표 여모(구속 기소) 씨로부터 800만원을 받고 여 씨 및 M사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사건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김 씨는 또 이와 관련해 경찰청 정보통신망인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의 수사 관련 자료를 무단 열람하는가 하면 수사담당 경찰관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여 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제2자 뇌물취득)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사 담당 경찰관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이 돈이 해당 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8월 퇴직한 이후 M사에 스카우트비 10억원과 연봉 9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감사로 취업, M사의 각종 소송사건 및
종교재단의 납골당 사업은 수익을 추구하는 측면이 있더라도 설립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하종대 부장판사)는 재단법인 A불교원이 “납골당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인 정관 변경을 허가해 달라”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허가 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승려·신도 수양과 자선사업을 위해 광주시에 설립된 A불교원은 같은 해 12월 납골당 설치·운영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해 도에 정관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당시 도는 “재단법인의 비영리성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A불교원은 “납골당은 사후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자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법인이 내세의 극락왕생 등 불교사상을 목적으로 설립돼 납골당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장사법에서도 종교단체가 재단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납골당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신도가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어느 정도 수익을 얻게 된다고 해도 재단법인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유모(44) 씨에 대한 공판을 오는 30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공판은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유·무죄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번 공판은 당일 판결이 선고된 지난 두 차례 국민참여재판과 달리 이틀에 걸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지난해 9월 음식점 개업식에 들렀다 손님 정모 씨와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손으로 정 씨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유 씨는 사건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음날 석방됐으며 정 씨는 사건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한달 뒤인 지난해 10월 두개골 골절 등으로 인한 심폐정지로 숨졌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피고인은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사건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소사실 중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했으나 폭행이 정당방위이고 자신의 폭행과 정 씨의 사망이 별개라며 무죄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법·지검의 새둥지로 수원시 권선동 서둔동에 위치한 옛 서울대 농대 부지가 사실상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본지 6월6일자 9면> 법원행정처와 법무부 관계자들이 26일 직접 후보지 실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진권 수원지법원장과 천성관 수원지검장 등도 참석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법조타운 이전 부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옛 서울대 농대에 도착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원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관계자들은 먼저 함께 자리한 수원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로부터 입지여건과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비행기 소음도 측정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실사에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고위 간부 10여명은 농대가 보유한 1천여 종에 이르는 수목의 가치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5~10분에 한번씩 들려오는 비행기 소음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이날 법원·검찰 관계자들이 농대 부지를 둘러보는 동안 들려온 소음의 최고치는 103.9웨클(실외)을 기록해 비행기 소음이 향후 후보지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웨클은 항공기 소음을 평가하는 단위로 현행 항공법은 8
주거용 컨테이너도 적법하게 지은 가옥이어서 공익사업 시행과정에서 수용될 경우 일반 주택과 같은 조건으로 이주자 택지를 받을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하종대 부장판사)는 “이주자 택지를 공급해달라”며 최모 씨가 경기도시공사(당시 경기지방공사)를 상대로 낸 ‘이주자 택지 공급대상자 제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최 씨는 1996년 11월 김포시 양촌면 집이 불탄 뒤 그 자리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거주해오다 컨테이너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택지개발지구에 수용당하자 이주자 택지를 제공해달라고 신청했다. 최 씨는 그러나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5월 “컨테이너는 적법하게 건축된 가옥이 아니다”며 이주자 택지공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경기도시공사가 토지보상법을 근거로 수립한 이주대책에 따르면 주민공람공고 1년 전부터 사업지구 내에 ‘가옥’을 소유하고 거주할 경우 보상과 별도로 조성원가의 80% 수준 가격으로 이주자 택지를 받을 수 있으나 경기도시공사는 최 씨의 컨테이너를 가옥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판결
광교신도시 감정평가 비리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가 도시공사 간부 최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틀째 조사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검찰은 25일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시공사 기획조정실장인 신모(53) 씨가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받은 돈 9천500만원 가운데 일부를 공사의 고위 간부에 전달해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감정평가사들과 접촉이 잦은 업무를 맡고 있는 최 씨가 감정평가사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았는 지 받았다면 윗선에 자금을 전달했는 지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신 씨는 “감정평가사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공사 임직원과의 관련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 수사와 관련해 아직 밝힐 게 없다”며 “금명간 공사 관련 수사에 대해 또 다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수뇌부 연루설에 대해서도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는 25일 선거구민에게 행사비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하고 기초의원 공천과정에서 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나라당 박종희(48·수원 장안)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06년 기초의원 공천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2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모(49) 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총선 전 박 의원과 함께 S산악회가 주최한 야유회에 참석해 선거구민을 상대로 박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한나라당 최용길(45·수원 장안) 도의원과 박 의원의 친구 박모 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당내 체육대회 행사를 앞두고 당시 당협 사무국장을 맡았던 이 씨로부터 박 의원이 전한 20만원~150만원을 전달받아 당원들에게 제공한 10여명의 명단을 관할 선관위에 내려보내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도록 조치했다. 이 명단에는 최용길 도의원을 비롯해 이미 지난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홍모(57·여) 씨와 현직 시의원인 A 씨, 전 시의원인 B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