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검찰의 소환 통보에 세 차례나 불응했던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지난 23일 검찰에 전격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으려 했으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이유로 부득이 불출석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는 창조한국당이 그 동안 검찰 수사에 크게 반발하며 ‘정식 체포영장 혹은 구인장 없이는 절대로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주초 문 대표에게 ‘23일 중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며 문 대표가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23일 검찰에 출석할 계획이었으나 문 대표는 23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문 대표가 ‘23일 중 검찰에 나와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했었으나 자유선진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을 이유로 실제 출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문 대표가 스스로 검찰에 출석할 뜻을 밝혀옴에 따라 조만간 문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검찰은 보
김진권 수원지법원장이 법복대신 앞치마를 둘러 눈길을 끌었다. 김 법원장은 지난 23일 수원지법 김창보 수석부장판사와 윤상철 사무국장, 수원지법 사랑나눔 자원봉사단 및 여직원 봉사동아리 ‘향운회’ 회원 등 판사 및 직원 10여명과 함께 수원시 천천동 아네스의 집 양로원을 방문, 설거지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김 법원장은 이날 양로원에 도착하자 마자 주방으로 들어가 청소를 한 뒤 점심시간에는 배식을 도왔고 할머니들 옆에서 식사를 거들며 건강을 묻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또 식사시간이 끝난 뒤에는 직원들과 함께 설거지 봉사를 했으며 이후 공동생활구역에서 걸레질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아네스의 집 시설장 김은미 수녀는 “식당 하수구 구멍까지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가끔 방문해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수원지법 사랑나눔 자원봉사단은 어린이날 소년·소녀가장 초청행사, 어버이날 무료급식, 의왕 성나자로마을 봉사활동, 기초생활수급자 연탄배달, 매달 한 차례 배식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단 정용석 실무관은 “형식적이지 않느냐는
현직 조달청 차장이 조달청이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 입찰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2일 조달청 발주 공사에 대한 입찰 편의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조달청 김재호(56)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8시간 동안 조사하고 피의자 신분조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서울지방조달청 직원 엄모(46·구속)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K산업개발 김모(43)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차장에게 수 천만원의 돈이 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흐름과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김 차장은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공사 편의를 봐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업체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인천지방조달청장, 조달청 정책홍보본부장, 서울지방조달청장을 거쳐 지난 4월 조달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교통사고를 내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된 한 택시기사가 정식재판을 청구, 항소심까지 가는 2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56)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K 씨는 2006년4월5일 새벽 용인시의 한 교차로에서 택시를 몰고가다 신호를 위반해 앞을 가로질러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택시 승객 1명에게 2주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상)로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K 씨는 그러나 “신호를 위반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업무상 과실)은 인정하지만 승객이 교통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1심 법원이 벌금 50만원에 유죄를 선고하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추 및 요추 염좌로 2주간 치료(안정가료)를 필요하다는 진단서는 환자의 진술만으로 별다른 확인절차없이 발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 피해 승객이 허리통증으로 한의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점, 피해 승용차 운전자와 피고가 별다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22일 한국농촌공사(당시 농업기반공사)가 발주하는 사업권을 받아주는 대가로 골재채취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직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간부 서모(53·무직)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간부로 일하던 2004년 9월 J개발 대표 이모 씨로부터 충남 당진군 삽교호 내수면 골재채취 인·허가를 농촌공사로부터 받아주거나 골재채취 계약을 성사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공사 임직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서 씨의 금품수수 행위가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인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비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서 씨가 로비대가로 받은 돈이 로비 대상인 농촌공사 임직원에게 건네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다.
성남시가 시유지를 무단점용하고 있는 D(54) 씨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도 행정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5월19·20·21·22일자 8면> D 씨가 시유지 내에 무단으로 설치한 변압기가 판교신도시를 관통하게 될 국지도 23호선 확·포장공사에도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분당구는 D 씨가 설치한 변압기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토공을 상대로 “D 씨에게 변압기 이전비용을 보상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성남시와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23호선 국지도 확·포장공사는 성남시와 토공, 주공 등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총 연장 6.11km 구간에 대해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구간에 편입된 부지는 대부분 보상이 끝나 착공된 상태며, 아직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부지는 오는 26일 열리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공탁해 목표 기간까지 무리 없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D 씨의 변압기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344-1은 D 씨가 변압기 이전을 거부하고 있
“우리도 UCC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경기지역 기관장들로 구성된 수성회가 최근 자기를 표현하는 새로운 트랜드인 UCC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갖고 UCC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KT수도권남부본부(본부장 신병곤)는 지난 21일 남수원지점에서 수성회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 ‘UCC 체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미있는 UCC, 감동주는 UCC, 함께해요 UCC’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각계 기관장들 은 KT의 IT서포터즈들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조화롭게 배열하고 의미에 맞는 글을 넣는 방법을 배우며 세상에 하나 뿐인 자신만의 UCC를 만들었다. 특히 송영삼 수원구치소장은 구치소의 딱딱한 분위기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한 UCC 동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으며, 안양호 도 행정부지사와 윤종일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등도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으로 개성있는 UCC를 제작해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기관장들은 모두 “가정과 직장 등에서 UCC 동영상을 만든다면 구성원간의 대화의 시간도 많아지고 세대간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원지법 형사3부(재판장 오기두 부장판사)는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면서 신생아에 대한 건강관리업무를 소홀히 해 신생아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기소된 산후조리원 공동운영자 A(52·여) 씨 등 2명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금고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체중감량과 설사증세를 보이는 신생아에 대해 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신생아가 치료기회를 잃고 사망에 이르게 해 업무상 과실치사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안양 초등학생 2명과 군포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미성년자 영리약취·유인, 살인 및 사체은닉 등)로 구속기소된 정성현(39) 씨는 21일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의 직권으로 110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짧게 “예”라고만 대답했고, 준비절차를 마치며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말에는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정 씨의 변호인 역시 검사가 제출한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했으나 형의 양을 정하는 데 있어서는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했다”고 말해 앞으로 공판에서 이 부분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검사와 피고인 정 씨, 변호인 등을 모두 출석시켜 사건의 쟁점을 정리한 재판부는 오는 26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공판기일을 정해 본격적인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화성시에서 “홀로 된 어머니를 잘 모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생의 처(46)와 조카(14·여)를 엽총으로 쏴 살해해 구속기소된 송모(64) 씨. 지난 19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송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검찰이 구형한 무기징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송 씨가 고령인데다 심문 과정에서 드러난 송 씨의 어두운 과거(두 번의 이혼, 아들의 죽음)와 모녀를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한 점 등으로 배심원단의 동점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했지만 배심원단은 송 씨에게 동정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정에서 피고인의 자세가 배심원단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재판 당일 송 씨는 지나치게 당당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가 수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을 것을 권유했지만 수감복을 고집하고 재판정에 섰다. 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자주 방청석을 기웃거렸다. 송 씨는 심문도중에도 자신이 예전에 아버지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살해할 듯 위협했던 사실을 별일이 아니었다는 듯 지나쳐 피고인 신분이 의심스러울 정도였고 범행 전날 동생에게 옆구리를 걷어 차인 사실이 거론될 때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만약 동생이 현장에 있었다면 조카를 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