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부(재판장 심갑보 부장판사)는 8일 예금통장을 개설해 돈을 받고 보이스피싱 용의자에게 넘겨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채모(34·노동)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피고인이 통장을 양도하고 받은 경제적 이익이 95만원에 불과하나 그 통장들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돼 피해를 본 피해자들의 피해액이 1억원이 넘는데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씨는 지난해 9월 수원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통장을 개설해주면 통장 한 계좌당 5만원씩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자신과 친구 2명의 명의로 19개 계좌를 개설한 뒤 통장과 현금카드를 넘겨주고 95만원을 받은 혐의다. 채 씨가 넘겨준 통장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돼 피해액이 1억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씨는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6월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되자 “양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었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웅걸)는 당초 예정 대로 9일 이한정(57·구속) 씨를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한 뒤 ‘공천헌금’ 수사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비례대표 공천심사 당시 창조한국당 내부에서 이 씨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심도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음에도 석연치않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 배경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비례대표 후보가 부족했다’는 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명도가 낮은 외부인사인 이 씨가 이력서와 최종학력(중국 옌볜대) 증명서를 제외하고는 고교학력 및 경력 증명서 등 공천관련 나머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은 사실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많아 방어권 차원에서도 문국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문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한다”며 “서면조사로는 일방적인 주장만 들을 수 밖에 없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당선자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웅걸)는 비례대표 2번 이한정(57·구속) 씨의 공천과 관련해 문국현 대표에게 7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으나 소환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검찰로부터 문 대표와 조모 비서실 차장, 문모 총무국장 등 3명의 출석통보를 받았다”며 “문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흠집내기인데다 당무도 바빠 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문 대표를 상대로 한 두차례 더 출석을 요구한 뒤 그래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을 통해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통보여부와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그러나 문 대표를 조사할 만큼 준비가 돼 있고 이 씨가 비례대표 2번 순위를 배정받는데 문 대표가 관련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조한국당이 여전히 “문 대표 등이 소환에 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데다 검찰 역시 “서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중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모 재정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4번째 소환해 조사
‘수원 10대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 검찰과 변호인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5월7일 8면> 이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10대 청소년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7일 “(그 동안의) 검찰 및 경찰의 수사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아이들(피고인)이 피해자를 죽였다고 진술한 자백 이외에 또 다른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검찰을 상대로 수사기록 및 공판기록, 수사보고서 등 각종 증거목록 열람을 신청한 변호인은 “(사건이 진행돼오는 동안) 비록 피고인들의 진술이 엎치락 뒤치락 한 면이 없지 않으나 모두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한 진술이었다”며 “따라서 이같은 진술은 진정한 자백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피고인의 경우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진술조서가 작성된 것이 아닌 (경찰이) 이미 자백을 받아낸 다음 조서를 꾸민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경 수사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찰 조사에서 단 1명의 피고인이라도 강한 부인을 했다면 구속기소까지 되는 상황이 벌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는 7일 산악회를 조직해 선거구민들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향응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홍모(57·여) 씨와 전모(46·여)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당시 출마예정자이자 한나라당 장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던 박종희 당선자를 돕기 위해 사조직을 구성했고 실제 선거구민을 상대로 기부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자백한 점, 사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고 기부행위 금액도 크다고 볼 수 없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초 산악회 야유회를 떠나면서 당시 국회의원 출마예정자였던 박종희 당선자를 초청, 사전 선거운동을 하게 하고 30여명의 선거구민을 상대로 23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한편 이 사건과 별도로 박종희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박 당선자를 직접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로부터 방대한 양
수원보호관찰소가 성매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존스쿨(John School) 교육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어 주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존스쿨 교육은 일부 안마소와 유흥업소 등에서 성을 구매하다 처음 적발된 남성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대신 선택해 받는 교육. 존스쿨 제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 세이지가 사법당국을 설득해 1995년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존스쿨이라는 이름은 성매수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흔한 남성이름인 ‘존’이라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처럼 왜곡된 성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전국의 보호관찰소에서 하루 8시간 전문 강사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존스쿨 교육의 수강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수원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올해 존스쿨 입소 예상 인원은 1천500명으로 지난해(953명)에 비해서는 57%, 2006년(836명)보다는 7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원보호관찰소는 존스쿨 운영횟수를 지난해 20회에서 올해 35회로 늘려잡고 교육을 맡아서 진행할 강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찾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지
수원보호관찰소는 최근 용인 에버랜드에서 ‘오감만족 테마체험 여행-장애아동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수원보호관찰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오감만족 테마체험 여행-장애아동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봉사명령대상자에게는 세상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의 의식을 함양케 하고 장애아동들에게는 정서적 소외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17명의 사회봉사명령대상자와 수원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중증장애아동이 참여한 행사에서 이들은 1대1로 짝을 이뤄 오전에는 놀이공원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 받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모(35) 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맑고 깨끗한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에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비록 몸은 불편해도 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행복했다”고 말했다. 수원보호관찰소 한능우 소장은 “장애인들의 정서적인 소외감을 해소하고 사회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명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웅걸)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소환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당 대표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는 이 당선자가 당선권 순번을 배정받기 어려웠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문 대표에 대한 소환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 동안 문 대표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 “필요하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등 우회적으로 표현해왔으나 소환조사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당초 “이 씨의 공천과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던 문 대표 측의 해명과 달리 공천 이전에 이 씨가 문 대표를 만난 적이 있고 공천과정에서도 문 대표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문 대표의 소환시기에 대해 “여건을 보고 있다”며 “문 대표가 스스로 나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씨의 지인 2명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인 4월 중순 문 대표 명의의 지급보증각서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자금제공 혐의를 피하기 위한 소급발행 의도인 지에 대해서도
수원 신대저수지 남성 토막시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남부경찰서가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넘도록 변사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자 5천500여장의 수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신원확인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월2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신대저수지 제방 둑에서 산책 중이던 나모(43) 씨에 의해 최초 발견된 이 남성 토막시신은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추가로 머리, 손, 배 부위 등을 제외한 토막시신을 찾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감정을 의뢰, 변사자가 O형 혈액형에 키 170cm 정도의 40대 남성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경찰은 그러나 1천여명에 이르는 한수이남 지역의 미귀가자와 실종자, O형 전과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펼친 끝에도 여전히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찰은 최근 변사자의 신체 특징이 담긴 수배 전단지를 제작, 수원 등 인접 경찰서, 지구대 등에 배포했다. 변사자는 우측 종아리에 큐피트 화살 모양과 ‘Love’ 라는 글씨 문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 관계자는 “변사자의 신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유사한 특징의 문신을 가진 사람
지난해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수원 10대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의 진범으로 알려진 10대 노숙 청소년들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건은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20대 노숙자 2명을 체포하면서 일단락됐다가 사건 발생 후 8개월만인 올 초 검찰이 노숙 청소년 5명을 추가로 검거하면서 다시 한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한 소년수로부터 관련 제보를 입수하면서 2차 수사에 착수, 추적 수사 끝에 수원역 일대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10대 청소년 5명을 검거했다. 이후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김모(15) 군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미 다른 사건(특수절도)으로 구속 중인 최모(15) 군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사건 당시 촉법소년(觸法少年)이었던 곽모(14) 양은 수원지법 소년부로 송치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공판에서 최모(18) 군 등 5명의 피고인들은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