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세 살배기 아들을 장기간 방치해 기아 상태로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남은 자식만이라도 잘 보살펴 죄값을 대신하라’는 법원의 선처로 실형을 면하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중연 판사는 어린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26) 씨와 양모(25·여) 씨 부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10월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건당시 피고인들이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점은 인정되나 이상징후를 보이는 아들을 방치해 죽게 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하기 어렵다”며 “굳이 따지자면 회사를 다니던 아내보다 일이 없어 주로 집에 있던 남편에게 더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황 판사는 이어 “피고인들에게 부양해야 할 또 다른 아들(2세)가 있고 지금은 남편 수입(140만~150만원)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죄가 무거운 남편을 실형에 처한다면 피고인 가정은 실낱같은 희망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남은 아들을 충실히 양육해 과오를 씻기 바라는 마음에서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대 초반에 결혼해 지하 월세방에 살던 이들 부부는 지난 200
수원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해 9월 평소 친분이 있던 사업가 박모 씨의 부탁으로 2천만원의 빚 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얼마 뒤 박 씨는 사업이 부도가 나 잠적했고 이 때문에 김 씨는 꼼짝없이 2천만원의 빚 보증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수소문 끝에 박 씨의 행방을 알아낸 김 씨는 박 씨가 여전히 넉넉한 형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박 씨의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재산명시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처럼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채무자들이 고의로 빼돌리거나 은닉한 돈을 받아내기 위해 채권자들이 법원에 도움을 청하는 ‘재산명시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재산명시제도는 재산이 있으면서도 빚을 갚지 않는 악덕 채무자의 재산을 공개해 달라고 채권자가 법원에 요청하는 제도. 그러나 법원에 재산명시를 신청하더라도 악덕 채무자들의 차명재산이나 은닉재산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이 제도를 통해 빚을 받아내는 채권자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23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채무자에게 빚을 받아 내지 못해 재산명시를 신청한 채권자는 모두 5천748명으로 2006년 5천465명에 비해 28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479건의 신청이 쇄도한 셈이다. 그러나 상당수 채무자들이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광석)는 지난 21일 건조한 기후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산행을 즐기는 광교산 일대에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소방공무원 및 남녀의용소방대원 100여명이 참여해 대시민 홍보활동을 통해 산불예방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등산객 증가에 따른 산악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봄철 산행안전수칙이 담긴 홍보지를 배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산불방지를 위해 산중사찰에 대한 시설점검은 물론 화재예방교육, 소방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유사시 조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내에서 관할 소방서에 신고 없이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 등 화재로 오인할 만한 행위를 하면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광석)는 최근 화재로 오인할 만한 행위 등의 신고와 불을 사용하는 설비의 관리기준에 대한 ‘경기도 화재안전 조례’ 시행규칙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및 대형건물을 시작으로 안내문 발송 및 홍보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수원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개정된 소방기본법이 화재오인 행위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면서 후속절차를 자치단체의 조례로 제정하도록 한데 따른 조치”라며 “오인출동에 따른 소방력 낭비와 이에 따른 실제 화재출동 차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는 불을 사용하는 설비의 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사람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연막소독 등 화재로 오인할 만한 행위를 함에도 신고하지 않아 소방차를 출동하게 한 사람에게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한해 수원남부소방서 관할 지역에서만 350여건의 허위 및 오인신고가 119에 접수돼 인원과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에 대한 수사가 피의자 정모(39) 씨의 구속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수원에서 발생한 남성 토막시신 사건은 사건 발생 이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 등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수원시 영통구 신대저수지에서 발견된 다리, 몸통, 팔 등의 남성 토막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피해자의 혈액형이 O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국과수에서도 사건발생시점 및 신원 확인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건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견된 토막사체가 사실상 냉동상태로 방치, 거의 부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신원을 알 수 있는 머리, 손(지문) 등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현재까지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찰은 토막사체가 발견된 직후 신원을 알 수 있는 나머지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잠수부와 저수지 물빼기 작업까지 진행해가며 바닥까지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가장 시급한 피해자의 신원 확인
전과 3범의 사기범이 재판에 쓰일 합의금 마련을 위해 또다시 억대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자신을 K자동차 회사 상무 또는 전직 노조 간부로 사칭해 친구 등 지인들의 아들의 취직을 도와주겠다고 속여 2년 동안 총 7차례에 걸쳐 2억8천8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서모(47·무직)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7월30일 수원지검에 의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되자 합의금 마련을 위해 같은해 11월 친구 김모 씨에게 자신을 K자동차 상무로 속여 “현재 비정규 관리직에서 사람을 충원할 계획이 있으니 (아들의) 이력서를 주면 바로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서 씨는 또 앞서 6월에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친구인 유모 씨에게 “예전에 K자동차 노조 간부로 일한 사실이 있다. 아들의 취업을 도와주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 씨는 이미 사기죄로 고소돼 있는 상황에서도 또 다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며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데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축소된 가운데, 가산점을 축소한 법률을 소급적용해 법률 시행 이전에 치러진 시험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을 구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개정 법률 시행 전이라도 소급적용해 구제해야 한다’는 지난해 9월 춘천지법의 판례를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어서 상급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2004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김모(35.여) 씨 등 여성 4명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교사임용시험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재판소는 관련법 조항을 개정할 때까지 종전대로 가산점을 잠정적용하라는 취지로 헌법 불일치 결정을 내렸다”며 “따라서 가산점 조항의 위헌여부가 쟁점이 돼 소송 중인 사건의 당사자라고 해서 가산점 축소 법률을 소급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정모(39) 씨가 지난 2006년 12월 전화방도우미를 집으로 불러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2006년 12월3일 밤, 피의자 정 씨는 금정역 먹자골목의 전화방에 전화를 걸어 도우미 A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성폭행했다. 정 씨는 또 A 씨의 양손을 묶은 채 얼굴 등을 마구 폭행했으며, A씨는 정 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정 씨 집에서 도망쳐나와 군포지역 모병원에서 눈과 팔부위 등의 타박상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경기서남부 부녀자연쇄실종사건 수사과정에서 A 씨가 일했던 전화방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A 씨의 피해사실을 제보받았으며, A 씨는 모두 사실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대면조사를 거부해 전화상으로 진술을 받았다”며 “그러나 A 씨가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처벌을 원치 않아 정 씨를 조사해 사법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씨가 일한 전화방은 2004년 7월17일 오후 11시40분쯤 실종된 다른 전화방도우미 정모(당시 44세) 씨의 전화방과 같은 먹자골목에 있으며, 정 씨는 피의자 정 씨와 4차례 통화한
지난 대선때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반대하는 댓글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렸다가 기소된 은행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는 19일 17대 대선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특정 정당 및 후보자를 반대하는 댓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은행원 손모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이 블로그에 특정 후보자와 관련된 글을 게시한 블로거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적이 있으나 포털사이트에 특정 정당 및 후보를 반대하는 댓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선거법 제93조1항(선거일전 180일부터 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엄격하게 해석돼야 한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뉴스에 대선 후보예정자에 대한 댓글을 달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의 범죄의식이 있었다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대선 이후 올해초까지 정치인이 아닌 많은 일반인(400여건 추산)이 해당조항을 위반해 기소됐다”며 “그러나 모든 국민은 선거권과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광석)는 18일 수원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지동시장과 못골시장을 방문, 소방시설 관리상태와 주변여건을 확인하고 봄철 화재예방 및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정광석 서장은 재래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인도 및 차도의 무단점유로 인한 소방차 진입 및 활동 방해요인을 지적하며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상인들의 생계와 관계되는 일인만틈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수 있도록 각 상인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요구사항을 청취, 소방서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100% 지원을 약속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매년 재래시장에 대한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특성상 주변 소방순찰 강화 및 비상소화전함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