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조타운이 결국 광교신도시로 이전할 전망이다. 이는 막대한 이전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사실상 신도시로의 이전 계획을 접고 서수원권 등 타 부지에 대한 물색을 해왔던 법원·검찰이 지난달 말 실시한 후보지 실사<본지 6월27일자 9면>에서 예상보다 비행기 소음이 높게 측정되자 사실상 서수원권도 법조타운의 적지가 아니라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약 두달여간 법조타운 유치를 위해 치열한 ‘모시기 전쟁’을 펼쳐왔던 수원 금호·서둔동 등 서수원권 주민들의 법조타운 유치경쟁도 머지 않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경기도와 수원지법·지검 등에 따르면 최근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법원행정처와 법무부 등에 당초 광교신도시내 수원지법·지검이 이전할 예정이었던 부지 등과 관련해 몇가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제안은 법원·검찰이 막대한 청사 이전 비용에 부담으로 광교신도시로의 이전에 난색을 표해 오자, 신도시 조성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 경기도시공사가 벼랑 끝에서 선택한 최종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가 제안한 안은 우선 광교신도시내 청사 부지매입비용에 난색을 표해온 법원·검찰에 대해 부지매입비용에 대
지난해 10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천만원을 빌려준 김모(52·여) 씨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변호사 수임료가 부담돼 결국 ‘나홀로 소송’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빠듯한 살림인 김 씨에게 생업을 뒤로 하고 난생 처음 법원에 출두해 직접 재판에 나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김 씨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처럼 주로 2천만원 이하의 소액재판을 받는 서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비싼 수임료와 문턱 높은 변호사사무실 때문에 두 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형편상 변호사를 선임하기 어려운데다 법무사의 경우라도 소장 작성 이외에는 법적으로 재판을 대리할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수원지법 본원에 접수된 1심 민사사건 4만5천여건 중 소액사건은 3만800여건으로 7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변호사 수임률은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사건에 휘말리게 된 상당수 서민들이 높은 변호사 수임료 탓에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법무사에게 소액사건에 대한 소송대리권을 부여하는 관련 법 개정은 수년째 지지
판·검사와 함께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으로 손꼽히며 법조4륜으로 분류됐던 변호사와 법무사들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천만원의 월수입을 보장받으며 사회적인 존경과 신망을 한몸에 받던 이들이 당장 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걱정해야할 만큼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합동법률사무소 설치 및 심한 경우 휴·폐업까지 고려하는 법조 전문직 종사자들이 크게 늘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는 A 씨는 3년여전부터 사무실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직원들의 급여를 주기에도 빠듯한 운영을 하고 있다. 하루 10명 이상의 의뢰인이 찾아와 줄을 서서 상담을 의뢰할 정도로 사정이 괜찮았던 B 변호사사무실도 의뢰인들의 발길이 뜸해진지 오래. 이 사무실 관계자는 “일부 전관(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제외한 대다수 변호사들은 사건이 없어 한달 생활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의뢰가 반드시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극히 드물어 요즘 같아서는 명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달에 단 한건의 사건
의증(疑症)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의사의 정밀검사 권고를 거부하고 보험계약을 했다면 보험계약상 고지의무 위반에 해당돼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4부(재판장 김태병 부장판사)는 H손해보험사가 30대 후반의 여성 김모 씨를 상대로 낸 보험금 채무 부존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증 진단을 받고 정밀검사를 거부한 사실은 보험계약의 내용을 결정하는 중요 사항인데 피고는 이를 보험청약서상 질문표에 기재하지 않아 고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를 근거로 원고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한 것은 적법하며 보험금 역시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03년 9월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5월 같은 병원에서 ‘의증 협심증’ 진단을 받고 정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 받았으나 검사를 거부했다. 이어 그는 다음달 H손해보험사와 건강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보험계약청약서의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에 산부인과 수술사실만 기재하고 협심증을 포함, 다른 질환의 진단사실은 없다고 적었다. 그는 2006년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는 28일 “최근 문국현 대표에게 늦어도 8월 초까지 검찰에 출석해 달라는 8차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번 소환장에는 또 다시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진술을 듣지 않고 기소하는 등 법률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이번 소환이 사실상 마지막 소환통보”라고 밝혔다. 검찰은 문 대표가 지난 4월24일 이후 7차례에 걸친 소환에도 계속 불응하자 지난 17일 이 의원과 당 재정국장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서만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6억원을 주고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과 이 국장에 대한 공소장에서 문 대표가 후보등록 전날인 지난 3월24일 이 의원을 만나 “비례대표 2번을 주겠으니 나를 도와 달라”고 말했고 후보등록 다음날인 같은 달 27일에도 “당 재정이 어렵다. 당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달라”고 공천헌금 입금을 독촉했다고 밝혔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당이나 당직자가 어떤 형태로든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당시 문 대표는 은평지역구 선거에 몰입하고 있었고,
수원보호관찰소는 그동안 학업을 위해 집행을 연기해 왔던 청소년 사회봉사자들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농가 일손돕기와 무의탁 어르신 나들이 도우미 등 여름방학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은 중·고등학생들의 학업 정진을 위해 그동안 집행을 연기해왔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이번 봉사는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부과된 사회봉사를 무리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3일에 걸쳐 일정별 테마집행으로 기획됐다.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첫날 농가 일손돕기를 시작으로 둘째날에는 양로원에서 무의탁 어르신들과 함께 시장 나들이 도우미 활동을, 셋째날에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환경정화 등의 노력봉사를 펼쳤다.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 70시간을 선고받고 봉사에 참여한 김모(17) 군은 “방학 동안 사회봉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짜증이 앞섰지만 막상 매일 다른 장소에서 밭일도 하고 어르신들의 수발도 들어드리니 재미도 있었고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수원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았지만 생업이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25일 고소사건 당사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정모 경감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7월 에너지 관련기업인 M사 대표 여모(지난 2월 구속기소) 씨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여 씨와 친분이 있는 경찰청 수사국 파견 경찰관 김모(6월 구속) 씨로부터 “여 씨가 사건을 이길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당시 여 씨가 부동산개발업체인 W사 회장 등 8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W사 관계자에 대한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이 불구속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이어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사건 피의자들로부터 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와 경찰 정보통신망인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에 접속해 여 씨의 진술조서와 피의자 신문조서 등 수사서류를 김 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로 강남경찰서 소속 황모 경위를 구속한 바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경기도시공사 간부에게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사무용품업체인 D사 대표 박모(39)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04년 6월 경기도시공사 사업총괄처장이던 신모(53·현 기획조정실장·구속) 씨에게 경기도시공사에 사무용품 등을 납품할 때 편의를 봐달라며 1천만원을 신 씨 차명계좌로 송금하는 등 2년간 7차례에 걸쳐 7천2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박 씨는 신 씨에게 2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준 뒤 정기적으로 계좌를 변경하면서 납품수익의 10%를 송금했으며 뇌물을 건넨 이후부터 1억원 미만이었던 연간 납품실적이 4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감정평가사 비리사건을 수사하던 중 신 씨의 차명계좌 등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박 씨가 신 씨 이외에도 경기도시공사 및 다른 공기업 임직원에게도 뇌물을 줬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수원시 광교택지개발지구 토지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용역을 발주한 뒤 11개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용역수주 대가로 법인당 800만~900만원씩 9천500만원을 받은 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나라당 박종희(48·수원 장안)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지난 25일 검찰과 변호인은 증인신문 도중 상대편의 신문방식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하는 등 첫 공판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한나라당 수원 장안 당원협의회 이모 전 사무국장과 그의 부인 이모 씨 등 2명을 증인으로 신청,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박 의원 측 변호인은 “증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진술의 허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변호인 측은 특히 “2006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 ‘공천헌금’으로 현금 1천만원을 건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의원이 또 다시 수표 1천만원을 요구했다”는 이 전 사무국장의 주장에 대해 “박 의원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료수집을 해오지 않았냐”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체육대회 금품살포’ 건과 관련해 “박 의원이 집 앞으로 불러 700만원을 준 뒤 전화로 용처를 지시했다”는 이 전 사무국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정말 돈을 건넸다면 왜 굳이 전화로 지시를 했겠냐”며 진술의
수원구치소 제11대 소장에 정유철(鄭有哲·47) 법무부 교정본부 교정정책단 교정기획팀장이 임명됐다. 정 신임 소장은 부산진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1992년 법무부 교정관을 시작으로 대전지방교정청 교화국 작업과장, 원주교도소 서무과장, 강릉교도소 보안과장, 김천소년교도소 작업과장 등을 역임한 뒤 2003년 교정감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구교도소 서무과장, 청주여자교도소장, 법무부 교정국 교정기획과장, 법무부 교정본부 교정정책단 교정기획팀장 등을 거쳐 이번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28일자 법무부 인사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전임 송영삼 소장은 법무부 교정정책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