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화여고(교장 최진순) 연극반이 한국 청소년을 대표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동경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개최된 한·일우호 드라마페스타에 다녀왔다. 연극협회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한·일우호 드라마페스타는 양국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하절기에는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방한하고 동절기에는 한국대표팀이 방안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 참가한 경화여고 연극반(지도교사 이기복)은 지난해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홍시 열리는 집’이라는 작품으로 참가해 600여석의 객석을 가득 메워 일본 연극인들과 청소년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박계배 이사장을 비롯해 연극배우 박웅, 한국아동·청소년연극협회 김병호 부이사장 등 총 24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일본 측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행사 프로그램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든 것은 물론 환영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진행하는 일본 청소년들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기복
아무 이유 없이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취객들로 인해 연초부터 수원지역 경찰관들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사회질서와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취객들의 동네북으로 전락해 공권력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경찰 경시풍조로 공권력이 흔들리게 되면 그 피해가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는데 있다. 9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외상값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박모(37) 씨와 최모(32)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박 씨는 새벽 1시50분쯤 중국집 음식을 주문했으나 배달원인 최씨가 “이틀 전 새벽에 시켰던 음식값을 먼저 주지 않으면 음식을 주지 않겠다”고 하자 격분해 서로 멱살을 잡고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은 인계지구대에서 난동을 계속하다 경찰관이 제지하자 “무슨 참견이냐”며 심한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해당 경찰관에게 모욕감을 줬다. 아파트 경비원인 최 씨는 이날 자신이 근무하는 모 아파트 단지 앞 노상에서 만취해 우체통을 발로 넘어뜨리는 등 행패를 부리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주먹을 휘둘러 불구속 입건됐다. 이처럼 취객들이 경찰관에게 폭언과 폭
한신대학교 박물관(관장 이남규)은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소재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3층에서 조선 후기의 명필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89) 선생과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1607~1689) 선생의 탄신 400주년을 맞아 조선 후기 대표적인 금석문 서예 전람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신대 박물관과 예술의 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양송체(兩宋體)’의 진면목은 물론 조선 후기 서예사의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장에는 양송체의 연원인 동춘당 송준길과 우암 송시열 작품인 ‘정조어제어필 송시열 묘비(正祖御製御筆 宋時烈 墓碑)’, ‘조헌 묘표(趙憲 墓表)’, ‘민광훈 묘표(閔光勳 墓表)’ 등은 물론 후학들의 금석문 작품까지 총 70여 점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한신대학교 박물관 이남규 관장은 “금석문 글씨, 특히 묘비(墓碑)의 글씨는 선인(先人)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고의 정성을 다하여 쓴 예술작품”이라며 “특별히 한신대 박물관이 예술의 전당에 마련한 본 전람회는 조선 선비들의 학예일치의 고결한 정신과 수준 높은 예술 세계를 되새겨 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소장 한능우)는 9일 직원 10여명과 사회봉사명령대상자 15명을 ‘허베이 스프리트호’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 인접한 충남 태안군 소원면 개목항 해변가에 투입 방제작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은 갈수록 피해범위가 확대돼 고통을 받는 서해어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파괴된 해안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실시됐다. 사회봉사명령대상자와 보호관찰관들은 강풍과 추위도 잊은 채 바위와 모래 속에 스며든 기름띠와 타르덩어리를 제거하는데 열중했다. 수원보호관찰소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서 직원들을 통해 면소재 된 헌옷 3박스 분량을 수집해 이날 기름제거 작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또 충청지역에 소재한 타 보호관찰소 4개 기관과 연계해 태안지역 주민들의 고난극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법원에서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이모(38) 씨는 “자원봉사가 아닌 사회봉사명령으로 이곳에 왔지만 TV에 봤던 것보다 어민들의 피해규모가 크고 해안환경이 많이 파괴돼 놀랐다”며 “사회봉사를 마친 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다시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뢰받고 존경받는 법원, 진정 도민을 섬기고 도민과 함께하는 법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영철 수원지법원장은 9일 본지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법정중심의 재판운영’과 ‘민원업무의 질적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운을 뗀 신 법원장은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은 물론 많은 도민들께서 이번 사고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관할 법원장으로서 법원에서 할 일이 생기면 최대한 신속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법원 운영과 관련해 “구술심리주의와 공판중심주의를 구현하는 법정중심 재판운영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불리한 판단을 받은 소송 당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쟁이 조정되는 과정을 법정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중심 재판운영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토론과 소통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판사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판사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각종 민
군 검찰은 9일 ‘강화도 무기탈취사건’ 피의자 조모(35) 씨를 초병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 달 21일 해병대사령부 헌병단으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해온 군 검찰은 공범여부와 추가범행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였으나 더이상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9일 밝혔다. 군 검찰은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범행 후 조 씨의 도피를 도운 A 씨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A 씨에 대한 수사자료를 이달 중 수원지검에 넘겨 보강수사를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달 6일 피의자 조 씨의 연락를 받고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조 씨의 작업장에 도착한 뒤 조 씨와 함께 인근 논으로 가 무기탈취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승용차를 불태우고 조 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서울 자취방으로 데려다 준 것으로 조사됐다. 군 검찰은 그러나 A 씨는 조 씨의 범행사실을 모르고 “짐을 옮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조 씨의 작업장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돼 공범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 씨의 1차 공판은 해병대사령부 내 보통 군사법원에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훈훈한 人心 사고파는 情겨운 장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죠. 우리 경안시장은 언제까지나 사람 냄새 가득한, 훈훈한 정이 넘쳐흐르는 시장으로 남을 겁니다.” 광주시 중심가인 경안동 38-3 일원에 위치한 경안시장은 1만951㎡의 규모에 130여개의 점포가 밀집된 명실상부한 광주시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이곳은 현대화 시설을 갖춘 여느 시장들처럼 눈길을 끄는 볼거리는 없지만 지역과 함께, 시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의 열정만큼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05년 8월 구성된 경안시장 상인회(회장 최현범)는 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톡톡 튀는 기획력과 뚝심 있는 추진력은 인근 지역 상인회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 때문에 발대 당시 50여개 점포로 시작된 상인회 가입 점포는 현재 85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안시장 상인회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재래시장의 풍물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해마다 ‘장터거리축제’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와 함께 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2006년 10월 실시된 제17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신모 씨 등 탈락자 15명이 시험시행위탁기관인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문분야 시험의 문항과 답항에서 다의적(多義的) 용어의 사용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일반용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장애를 받지 않을 정도라면 재량권 남용 및 일탈을 적용해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은 중간판결이 아니라 종국판결로 판례라고 할 수 있다”며 공인중개사 시험의 일부 문항 정답이 판례로 확정되지 않은 파기환송판결 내용이어서 정답이 없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씨 등은 지난해 2월 “1차 시험 7개 문항과 2차 시험 9개 문항 등 16개 문항은 정답이 없거나 2개 이상이어서 불합격 처분이 위법하다”고 소송을 냈다.
명지외고 및 안양외고 합격취소 학생들이 학부모를 통해 학교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합격취소처분 무효확인 소송에 대한 공판이 7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렸다. 민사11부 윤석상 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공판에서 명지외고 학생 측 변호인은 “시험당일 학원이 제공한 버스에 탑승하지 않아 유출된 시험문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안양외고 학생 측 변호인은 “유출된 문제가 당락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았는데 합격을 취소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 선고공판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108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명지외고 및 안양외고 학생 6명은 지난해 11월 김포외고 입학시험 문제유출 사건과 관련해 합격이 취소되자 합격자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으며 수원지법 민사30부는 지난달 해당 학생들에 대해 민사본안소송 확정판결 때까지 합격자 지위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부터 국민이 직접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시행된다.또 상습적인 성폭행범에게는 재범방지를 위한 전자팔찌 착용이 의무화되고 과태료를 체납하면 감치처분을 받게 되는 등 올해 법원과 법무·검찰의 다양한 제도 변화가 시행된다. 새해 달라지는 법원, 법무, 검찰 제도를 알아본다. ▲국민참여재판제도 시행 살인 등 중형선고가 예상되는 범죄 중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경우에 국민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이 1월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 중에 배심원 후보자로 선정되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구술변론 강화 올 초부터 개정된 민사소송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민사재판의 변론방법이 서류보다는 당사자가 말로 하는 구술심리가 강화됐다. 또 기일변경이나 변론재개 시 당사자에게 신속히 알리는 당사자의 절차참여권도 강화된다. ▲형사소송법 개정 형사소송법의 개정으로 인신구속제도를 개선하고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된다. 또 재정신청제도가 확대돼 모든 고소사건과 공무원의 직무상 범죄에 대해 재정신청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