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드라마 ‘이산’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18세기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正祖). 안방극장에 사극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서진’(정조 역)이 있다면, 역사의 현장인 수원 화성에는 ‘이종성’(뮤지컬 ‘정조대왕’ 정조 역)이 있다. 9일 저녁 수원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 이종성(38)씨는 코앞으로 다가온 뮤지컬 ‘정조대왕’의 막바지 공연연습에 땀을 쏟고 있었다. 그는 극단 성(成)이 12~13일 장안공원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정조대왕’ 역을 맡았다. 8월 중순 오디션을 통해 ‘정조대왕’ 역에 낙점된 그는 캐스팅이 확정된 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6~7시간씩 30여명의 동료배우들과 함께 허름한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대본을 접하기 전까지 정조는 물론 수원의 화성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바가 없었어요. 하루하루 연습에 연습을 거치면서 정조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알게 됐죠.” 서울에서 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마술피리’(대본·연출 박경일)가 어린이 오페라로는 처음으로 전국투어에 도전한다. 첫 무대는 오는 20~21일 막을 올리는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지난해 국내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돼 화제를 모았던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더불어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인기 오페라로, 모차르트 예술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어린이 오페라 ‘마술피리’는 어린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번안, 각색돼 오페라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작품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어둠과 빛으로 대변되는 사악한 밤의 여왕과 짜라스트로 사이에서 주인공 타미노 왕자가 펼치는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어린이 오페라답게 극에 등장하는 모든 곡은 독일어가 아닌 우리말로 번안됐으며, 꼭 필요한 아리아와 합창을 제외한 연기자들의 대사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연극배우와 정상급 성악가가 호흡을 맞춰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빛의 움직임과 환상적인 마술의 세계가 천재성이 돋보이는 모차르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29)이 최근 발매한 3집 음반 ‘겨울나그네’(Winterreise)에 발맞춰 오는 18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비올리스트로 화제를 모은 리차드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클래식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솔리스트 부문에 잇따라 노미네이트되며 음악적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당시 ‘재클린의 눈물’과 ‘섬집 아기’ 등을 담아 발매된 2집 음반 ‘눈물’(Lachrymae)은 국내 클래식계에서 음반 판매고 1위를 기록하며 용재 오닐을 전도유망한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급부상시켰다. 앙상블 연주로 정평이 나있기도 한 그는 줄리어드, 과르네리, 멘델스존, 오리온 스트링 콰르텟 등의 쳄버 단체들은 물론 길 샤함, 초량린, 정경화, 조슈아 벨, 에드가 마이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현재 말보로, 아스펜, 카잘스, 대관령, 라 호야, 모스틀리 모짜르트, 라비니아, 시애틀 등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꾸준히 참가하며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가 세계 정상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과 계약을 맺고 이달 초 발매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질환을 치료하면 파킨슨 증후군의 하나인 ‘다계통 위축증’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사진>는 9일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다계통 위축증 환자 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년간 한 그룹에게는 줄기세포를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결과 병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 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이지만 파킨스병과 달리 약물치료로도 전혀 효과가 없는 난치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병 후 약 8~10년 정도 생존한다. 증상은 운동서동(행동이 느려짐), 진전, 보행장애 등의 증상 외에도 자율신경기능 이상에 의한 심한 기립성 저혈압이나 배뇨장애, 소뇌기능 이상에 의한 균형감각의 장애 등을 보인다. 연구결과 줄기세포를 투여한 투여군(11명)은 1년간 신경학적 결손수치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호전된 반면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18명)에서는 증상의 악화정도를 나타내는 신경학적 결손수치가 평균 15점이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의 기능을 간
깊어가는 가을, 가슴까지 파래지는 탁 트인 하늘과 푸른 잔디밭으로 온 가족이 함께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공항과 인천시는 12일부터 14일까지 공항 잔디광장에서 ‘2007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Sky Festival)’을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스카이 페스티벌은 국내 최고의 항공 축제로, 해마다 항공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첫날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개막 축하콘서트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둘째날에는 어린이 사생대회와 다양한 공중곡예, 세계 각국의 승무원복을 볼 수 있는 패션쇼, 최신 영화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 마지막날에는 정크 아트 콘테스트와 가족 노래자랑 등이 열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밖에 축제기간 중 비행 조종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스카이 아카데미, 형형색색 아름다운 풍선으로 꾸미는 벌룬 아트, 하늘과 우주를 소재로 한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스카이 놀이터,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의)032-741-3805.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78회 정기연주회로 ‘시벨리우스 서거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교향시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음악회는 박은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번’, ‘교향곡 1번 마단조 작품 39’ 등을 들려준다. 특히 국내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 수원시향과 함께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7시30분. 전석 5천원. 문의)031-228-2813~6.
마음씨 착한 혹부리영감은 복을 받고, 욕심 많은 심술쟁이 혹부리영감은 혹을 떼러 갔다가 오히려 혹을 하나 더 붙이게 된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아기자기한 인형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극단 인형무대는 16일부터 27일까지 구전동화 ‘혹부리 영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형극 ‘깨비깨비와 혹부리아저씨’를 군포문화센터 상상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무서운 도깨비가 아닌 귀여운 개구쟁이 도깨비가 나와 어린이들은 물론 유아들까지도 거부감 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인형극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2인 개방무대 인형극으로 꾸며진 무대는 인형을 조정하는 배우들이 검은 막 뒤에 숨어 연기하던 기존의 인형극 방식과 달리 배우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6~27일. 전석 6천원. 일·월요일 공연 없음. 금요일 오후 7시30분 공연은 아빠 무료. 문의)031-398-6665.
나윤선 11일 고양어울림누리서 ‘메모리 레인’ 공연 전국투어 스타트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재즈가수 나윤선. 그가 국내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나윤선은 11일 오후 8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리는 재즈콘서트 ‘메모리 레인(memory lane)’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여온 나윤선은 ‘현대 재즈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여성 재즈가수’라는 찬사를 받아 왔다. 지난 2001년 데뷔작 ‘Reflet’을 통해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4년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발매된 ‘So, I am…’을 통해 세계 재즈계에 ‘나윤선’ 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앙티브-주앙-레-뺑(Antibes-Juan-les-Pins)’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에서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부문’, &l
중후한 남성합창의 매력과 아름다운 여성합창의 음색을 한 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부천필코러스는 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의 애창곡만을 모아 들려주는 기획연주회 ‘동성동색음악회’를 연다. 이상훈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대표적인 남성합창곡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살짜기옵서예’ 등과 감미로운 ‘아 목동아’, ‘Because’ 등의 여성합창곡들을 부천필 단원들의 감미로운 선율로 선보인다. 특히 하피스트 박라나 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가 부천필과 협연, 드뷔시의 곡 중 ‘아라베스크 제1번 C장조’를 아름다운 하프독주로 들려준다. 이밖에 ‘아베 마리아’(Ave Maria), ‘에스겔은 수레바퀴를 보았네’(Ezekiel saw de wheel), ‘시편 100편’(Psalm 100), ‘네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라’(Hebe deine Augen auf), ‘안개 가운데 떠오르는 태양’(Hymn to Vena) 등 여성합창과 남성합창 ‘조용히 나아가’(Steal Away), ‘말해다오’(Dirait-on), ‘행진과 합창’(March and chorus), ‘춤’(La Danza) 등 18곡을 수놓는다
(재)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과 하남문화예술회관(관장 김태기)은 지난 2일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기획 및 유치를 위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 추진함으로써 상호 공연장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람객 증원 및 수입증진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의정부예전당 관계자는 “도내 관람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