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전인권의 4집 앨범 수록곡 '걱정 말아요, 그대' 가운데 독특한 음색으로 무대 위를 누비는 전인권이 오는 6월 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70. 80년대 문화를 보여주는 책 '걱정 말아요, 그대'를 출간할 예정이다. 최근 故 이은주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그이지만, 책에서는 열정이 넘치는 가수로서 소년기부터 지금까지의 순수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5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아름다운 프로였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책 출간과 관련한 전화를 받던 그는 이번 책으로 '작가'로 등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농담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일명 '독수리 타법'으로 이번 책을 완성했다는 그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터뷰 * 왜 글을 썼는가. -사실 '책을 내보자'는 제안은 여러 번 받았지만 처음에는 '못한다'고 거절했다. 그러다 올해 초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썼는데, 혼자만의 착각인 줄 몰라도
안양의 롯데화랑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국과 일본의 작가주의 만화단체 교류전이 한창이다. 오는 30일까지 안양 롯데백화점의 롯데화랑(7층)에서 열리는 '한일 작가주의 만화 교류전COMIX & AX'에는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만화를 표방한 젊은 작가주의 집단 'COMIX'와 일본의 유일한 얼터너티브 만화잡지 '악스'가 참여했다. 이번 교류전은 코믹스가 지난 2000년 일본 신부야에서 전시회를 하면서 당시 맺은 악스와의 관계를 밑바탕으로 기획돼 한국에서는 오영진과 이영수 등 21명의 작가가, 일본에선 고토 유카와 네모토 타카시 등 총8명이 출품했다. 총 55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참여 작가의 만화마다 개성 있고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영진 작가의 북한 생활을 그린 만화 '신북한기행'에서는 왕따, 시부모와의 갈등 등을 소재로 풍자하고 있다. 주변인 K씨의 독특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 곽상원의 'K씨 이야기'에서는 가난한 현실에서 연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행복하지만 불안한 하루를 그리고 있다. 만화 한 컷마다 남자의 속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나 독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 장점. 스릴러 액션 판타지를 표방하는 고토 유
투명함이 느껴지는 순백색 사랑 이야기 영화 '4월 이야기'와 '러브레터'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아온 이와이 순지 감독의 색다른 영화 4편이 오는 23일 국내 개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팬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이전 작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그러나 어딘가 비슷한 느낌의 영화 4편 '언두'(1994), '피크닉'(1996),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릴리슈슈의 모든 것'(2001)이 '이와이 순지가 보내온 6월의 러브레터'라는 제목 아래 패키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만약 관객이 이와이 순지 감독 특유의 사랑으로 그린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4편의 영화에서 인물들은 아웃사이더이거나 기존 시스템과 불화하는 부적응자로,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거대한 세상의 질서에 짓눌려 파괴돼 간다. '러브레터’의 토대가 된 화제작 '언두'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 필름작업 작품으로 상영시간 47분의 드라마 영화다. 일본에서 일주일간 심야시간대에만 상영된 당시 모든 표가 매진돼 일본 문화계 전반에 이와이 순지를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94년 베를린 영화제 NETPA(포럼부문 최고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한 이 영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영심(37)과 바리톤 김동규(41)가 만나 이색적인 크로스오버 음악회를 만든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이두철, 이하 안산문예당)은 오는 18일 '노영심의 피아노. 김동규의 크로스오버 음악회'를 마련한다. 이 공연은 일명 '크로스 테마 콘서트'로 단순한 음악 공연에서 탈피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활력소와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 클래식 성악가가 밴드의 반주에 맞추어 뮤지컬 명곡을 열창하고,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는 대중가수와 재즈 하모니카 마스터의 듀엣 무대가 준비돼 눈길을 끈다. 또한 토크쇼와 리사이틀 쇼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흥겨운 놀이 한마당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동규는 뮤지컬 명곡인 '오페라의 유령', '미녀와 야수' 를 소프라노와 함께 열창하며, '노팅힐' 주제곡을 포함한 영화음악곡 3곡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와 시낭송 앨범을 발표해 화제가 된 노영심은 10년의 음악 여정이 집약된 공연 '이야기 피아노'를 가지고 안산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하모니카 신드롬'의 주인공인 재즈하모니카마스터 전제덕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노영심 특유의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와 전제덕의 애틋한
북한산을 소재로 고양 지역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려 숨겨진 역사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총감독 이상만)은 북한산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과 고양 땅의 역사와 유적에 관한 사진 전시와 역사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지난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어울림미술관에서 '사진기획전Ⅰ - 북한산은 고양 땅이다'라는 주제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고양 땅과 북한산의 묻혀있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한편,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의 역사마을 사진전을 함께 열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양의 명산인 북한산의 유적과 아름다움을 '역사, 사람들, 굿, 전설, 문화재'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분해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진 전시로 꾸며지고 있다. 이는 지역민에게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자리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승', '조선땅 마을 지킴이' 등의 사진집을 출간한 전통문화 사진 전문가 황헌만을 비롯하여 이수영, 김태준 작가가 참여한다. 또, 현 유네스코 산하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 김광식의 세계 각국 역사마을의 사진을 모아 '사진기획전Ⅱ
알파벳 'M'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해 왔던 여성 3인방이 모여 알파벳 'M'에 관한 이야기를 회화와 사진, 조각,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형식으로 펼쳐보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는 오는 18일 '비주류' 작가들이 펼치는 전시회 'STORY ABOUT 'M' 이야기-아트그룹제로 3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 안일순, 김용정, 김지연은 단 한 번도 정규 미술수업을 받지 않은 비주류 대안 작가다. 그동안 소설가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혹은 사진작가로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왔던 이들은 지난겨울 한 스튜디오에 모여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는 대안 미술인 모임' 아트그룹제로' 결성식을 가졌다. 그동안 주류, 비주류 혹은 프로, 아마추어 작가로 구분됐던 미술계의 높은 벽과 경계를 제로 상태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아마추어가 시도하는 기획 전시인 만큼 지금까지의 일상을 뒤집고 온전한 예술가로의 변신 혹은 반란을 꾀하는 첫 시도로 선보이는 작품도 저마다 개성 있고 독특하다. 이들 그룹활동의 결실이자 첫 출발점이 될 이번 전시는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무좀 등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특히 드러나지 않았던 질병이 곰팡이를 만나면서 더욱 악화, 각종 악취가 심해진다. 집안 구석구석 퀴퀴한 냄새는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의 천국을 미리 거둬내 쾌적한 여름을 준비해보자. * 장마철 최대의 적은 곰팡이 눅눅한 곳에는 어김없이 발생하는 곰팡이는 각종 질병의 원인. 곰팡이는 습기가 많은 집안 곳곳은 물론 인체에도 기생해 악취를 발생시킨다. 이 냄새는 두통, 알레르기성 질환, 후두염, 안질 등의 현상 외에도 무기력증 같은 병을 일으킨다. * 바람과 곰팡이 제거제 적극 이용해 습기 제거해야. 곰팡이를 없애려면 먼저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없앤 후 벽지가 들뜬 곳, 습기가 많은 목욕탕 구석구석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준다. 2시간 후 걸레로 닦아주면 일단 곰팡이 제거 성공. 눅눅해진 벽에는 물과 알코올을 4대 1 정도의 비율로 섞어 뿌려주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이미 벽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으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는 것이 좋고 실내의 악취예방에는 습기제거제를 사용한다. 곰팡이의 천적인 바람을 이용해 집안 습기를 제거하
무더운 여름, 없는 시간을 내어 떠나는 해외여행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해외는 국내와 기후. 풍토가 다르기 때문에 위험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병에 걸려 고생하고 생명까지 위협받아, 즐거운 추억의 장소가 끔찍한 곳으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발병하는 풍토병에 대한 예방접종은 필수! 예방약은 반드시 지참하는 등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에서 감염되는 그 지역만의 풍토병은 특성상 치사율이 높고 질병의 잠복기 및 전염성이 강해 그 피해가 크다. 또, 우리나라에 없는 질병이 있어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고 따라서 전문인력의 빠른 진단을 받기 어렵다. 해외여행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은 크게 다음의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말라리아 말라리아에 걸리면 심한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 40명이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려 이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따라서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 ▲황열 황열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갑작스
사이코드라마는 미술로 표현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제2회 아트센터 기획공모 선정전의 첫 번째인 '인터페이스-사이코드라마2' 전시회를 개최한다. 16일 신량섭씨의 오프닝 퍼포먼스로 시작되는 이번 전시회는 정신의학에서 치유 방법으로 이용되는 사이코드라마를 미술로 전환해 표현한다. 또, 관람객의 작품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색 전시회로 눈길을 끈다. 특히 디지털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개념인 '인터페이스'는 시각미술언어와 대중을 교류시켜주는 방법으로 작품과 관객 간의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다이내믹한 작업이 함께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경지연씨 작품은 반복적이고 대칭적인 패턴을 시각화해 뇌의 잠재적인 능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동일씨는 "현대사회에 노출된 인간의 심리적 불안상황을 지적하고, 사이코드라마라는 집단 심리극을 통해 인간의 내재적 사유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두 번째인 아트센터 기획공모전은 경기문화재단이 실험성 있는 전시를 지원키 위해 추진한 것으로 독립 큐레이터와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사업이다.
태양이 기울어 세상이 붉게 물들고 곧 어둠이 세상을 뒤덮는 밤이 되면 그 흐름이 가져다주는 장관에 누구나 한번쯤은 감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시간의 흐름에 저항할 수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 낮과 밤, 그리고 새벽에 기대어 잡을 수 없는 시간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하는 우리네. 그래서 '하루'라는 시간에 대해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기획전시전인 '밤의 풍경 - 일몰에서 일출까지'를 개최한다. '밤의 풍경전'에는 밤을 주제로 작업해온 국내의 작가 강승희(추계예대 판화과 교수)와 김성호, 김승연(홍익대학교 판화과 교수) 등 총8명이 참여해 밤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작품 4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밤의 낭만과 추억, 밤의 낯선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밤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특별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마련한 전시 기획의도를 살려 예술적인 측면만 조명하는 것이 아닌, 밤의 변화과정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도 염두에 둬 그 효과가 주목된다. 교육적 효과를 위해 세계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