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수원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풍성한 축제를 마련했다. 올해로 제42회째 개최되는 수원의 대표 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가 그것. 특히 이번 행사는 예전에 넓게 분포돼 관람객 이동의 불편을 가져왔던 무대를 좁혀, 화성 연무대와 장안공원, 화성 행궁에서 열어 시민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 축전 '제42회 수원 화성문화제'가 오는 7∼ 10일까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화성과 황성행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축성된 '화성'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정조시대의 궁중생활과 서민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화성행궁 궁중 문화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축하하는 타종 및 불꽃축제가(7일 오후8시) 팔달산 효원의 종각에서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수원 화성문화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동 문화제 개막행사는 많은 대중가수가 출연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공연은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화성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경기국악교육문화원의 식전공연 풍물대동놀이로
도서명 : 다람살라의 선물 지은이 : 다카노 데루코 출판사 : 글로세움 287쪽. 9천8백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계기로 '글'을 작성한다. 각자의 인생도 다르듯이 작가들의 삶과 글을 쓰는 이유는 천차만별인 것은 당연한 이치. 그러나 일본 작가 데루코의 여행 에세이 '다람살라의 선물'은 너무 특별하고 개인적인, 그래서 더욱 인간미가 풍기는 이유를 갖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실연의 아픔에 빠져 있다가 우연히 달라이 라마의 지혜를 만나고 평안을 얻었다고 말한다. '일본의 한비야'로 불리는 오지여행가의 티베트 여행기.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티베트 다람살라로 떠나는 저자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스무 살 때부터 세계 30여개국을 여행해 온 저자는 2000년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를 출간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오지여행가로 이름을 새겼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는 개인의 감상적인 부분을 기본으로 완성된 여행 에세이라 하더라도 너무나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달라이 라마를 일년 가까이 애타게 만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를 실연의 아픔을 달래준 '달라이 라마 365일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경기신문사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회 2005년도 청소년초청, 갯벌체험 음악회' 행사가 13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일과 24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충남 태안군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도내 초등 5·6학년생들에게 국악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갯벌생태계의 환경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수원지역 50여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참가했다. 특히 2회째를 맞아 더욱 성숙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로부터 도내 대표적인 체험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얻었다. 학생들은 행사 첫날인 23일 (사)우리소리 명인들이 진행한 탈춤, 민요, 사물놀이, 전통놀이 등을 배우는 시간을 통해 전통문화를 익히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일째인 24일에는 환경지도 전문가를 따라 청포대 해안가로 나선 학생들이 갯벌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생물을 관찰하는 체험 시간을 즐겼다. 이밖에도 참가 학생들은 장기자랑, 모닥불 축제, 촛불명상 프로그램, 가족에게 엽서쓰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속에 알찬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김건우(11·수원 영통초5)군은 "몰랐던 국악과 환경의 소중함을
"전통문화놀이의 흥겨움도 느끼고, 갯벌의 소중함도 깨달았어요" 경기신문사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회 2005년도 청소년초청 갯벌체험음악회가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동안 충남 태안군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돼 도내 대표체험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갯벌체험행사에 참가한 도내 50여개학교 13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체험과 우리 놀이에 대한 즐거움을 몸소 느끼고, 갯벌생태계와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첫째날 전통문화의 날 '덩덩 궁따궁...' 신명나는 놀이 한판 "부모님과 떨어져 가는 첫 여행이어서 떨리지만 너무 설레요!" 23일 오전 9시 출발지인 수원 KT&G 경기본부는 1박2일간의 갯벌체험행사에 참가하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130명 초등학생들의 재잘대는 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배웅나온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짐을 챙겨주며 여행지에서의 안전을 당부하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학부모 조혜숙씨는 "이번 갯벌체험 음악회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인만큼 교과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가시켰다"며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보내는 여행이어서 걱정도 되지
9월 21일은 '치매의 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치매노인의 수는 35만1천25명으로 추정되고 2020년에는 61만9천1백32명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치매노인의 수가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치매에 대한 인식은 낮을 뿐만 아니라 치매노인을 가족에게 전담하는 등 보건.복지 서비스가 미흡한 실정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인 스스로의 노력과 가족의 관심일 터.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치매 예방법을 알아본다.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살아온던 사람이 서서히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을 담당하는 뇌기능이 손상돼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일반인들이 흔히 '노망' 혹은 '망녕'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필연적 현상은 아니다. 간혹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내가 혹시 치매?'가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건망증은 단지 노화과정의 결과일 뿐 치매로 단정지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치매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언어 표현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 방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시간을 화면에 담으려 노력하는 서양화가 전원길의 개인전 '영원을 꿈꾸는 庭園'이 21일부터 30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안성의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를 운영하며 이곳의 입주작가로 작업하고 있는 전 작가는 현재 독립작가연구회iam 회원이자 한남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전 작가는 하늘과 땅, 그리고 각양각색의 풀과 나뭇잎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화면에 옮겨 놓아 인위적인 정원이 아닌 자연의 다양한 현상들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자연에서 채취한 풀들을 화면에 붙이고 그 위에 유화물감으로 완성한 150호 시리즈의 회화 작품 '하늘野草-초여름, 겨울, 석양'은 마치 독특한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이 밖에도 백일홍, 단풍 등의 자연물과 작업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무기, 물감통 등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기간 중 오프닝 행사는 24일 진행되며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미술평론가 박우찬씨의 진행으로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분야만 다를 뿐 작품 속에 자연을 담은 것은 조각가 김도근씨도 마찬가지.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가 매년 벌여온 풍물굿판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를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수원 만석공원에서 벌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풍물굿판은 1년 동안의 두레 풍습을 아우르는 마을의 가장 큰 축제다. 가을걷이가 끝난 후 하늘에 제를 올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며 풍물과 민요, 춤을 자랑하며 한바탕 노는 우리네 전통 문화의 대표격. '굿판'이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무당이 하는 것과는 별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두레풍습의 하나로 이해하면 된다. 이같은 마을 굿판은 1년 동안의 삶의 주기와 맞닿아 있다. 한해의 모든 액을 물리치는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로 시작하는 두레풍습은 음력 3월 보름에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1년의 농사를 의논하고 두레 인원과 농기구를 점검하는 '호미모둠'으로 시작된다. 음력 7월 보름에는 농사일 가운데 가장 힘든 것으로 여겨지는 김매기가 끝나고 농기구를 씻어두고 두레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굿판인 '백중' 혹은 '호미씻'이 벌어진다. 특히 이 날에는 씨름대회나 큰 장이 서 축제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추석 즈음에 한 해 농사의 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짬'을 내 작업하는 아마추어가 때론 그 분야 전문가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 아마추어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작품에 녹아든 열정이 엄격한 평가 잣대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 최근 사진과 수채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그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물을 가득 머금은 꽃과 집 풍경을 담은 그림들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마추어 수채화가들의 모임 '심수회' 회원들은 오는 1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관에서 제2회 수채화 심수회를 개최한다. 조미애. 안미란 등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집을 그려냈다. 창고같은 집 앞에 겨울을 나기위해 쌓여진 장작을 그린 조미애씨의 '준비된 겨울', 넉넉함이 느껴지는 장독대와 집을 담은 안미란씨의 '내 마음속의 고향' 등 각각의 집은 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는 꽃이 담긴 작품도 눈에 띈다. 사진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포토아트'의 회원 12명이 '흙과 백(black & white)'을 주제로 네번째 전시회를 연다. 경기도 포천 허브갤러리에서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흥이 넘치는 추석을 맞이해 도내 곳곳에서 훈훈하고 따뜻한 행사가 열린다. 짧은 연휴기간 탓에 고향땅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과 이번 명절에 경기도를 찾은 사람들 모두 거리로 나와 우리의 대명절을 즐겨보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이한 민예총) 수원지부에서는 오는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민속축제-나혜석 거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거리 곳곳에서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수원의 인계동 나혜썩 거리 일대에서 크게 4가지 마당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우선은 우리의 눈과 마음까지 즐겁게 만드는 전시행사다. 행사기간동안 오후 3시부터 10이까지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시로는 '목판화 전시'와 '솟대 전시', '소원나무숲 만들기'다. 미술위원회 회원을 중심으로 지역 주부, 어린이 모임의 아이들 등 총18명이 직접 만든 목판화 순수창작품을 내보인다. 또 전문 작가가 3~5m 범위의 공간에 높은 솟대를 세우고 나면 일반 시민이 작은 솟대를 세우고, 길거리의 나무와 가로수 등에 각자의 소원을 적은 리본을 매는 등의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지은이 : 루이제 린저 외 지음 옮긴이 : 이관우 출판사 : 우물이 있는 집 독일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문호 괴테가 살았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시대로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무학에 이르는 독일 단편문학의 정수를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우물이 있는 집'에서 내놓은 책 '붉은 고양이'는 10편의 빛나는 명단편을 소개함으로써 반고전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등 시대별 문예사조의 변천과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독일의 정신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 헨리, 헤밍웨이, 하디, 모파상, 체호프 등 영미나 프랑스, 러시아의 단편작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서구 여러 나라의 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독일 문학의 경우 접할 기회가 적어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을 번역한 이관우씨는 책의 서문에서 "이같은 실정에 대해 인식하고 국내에서의 독일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독자들에게 독일만의 독특한 매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속에 수록된 10편의 단편들을 잠시 살펴보자. 우선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