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주관하는 세계평화축전(대회장 손학규)은 9월 11일 폐막을 앞두고 더욱 풍성한 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핵심행사 중 하나인 'KOPAIS 평화친구사귀기'를 개최하면서 이번 축제의 주제인 '평화'를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6일까지 11박 12일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학생 20여명이 주축이 돼 이뤄지는 것이다. KOPAIS는 Korea, Palestine, Israel을 의미하는 것으로 각 국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서로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것.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도라산역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대학생간에 이해와 공존으로 평화를 실현하는 '도라산 평화토론회'와 한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3국의 대학생들이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평화친구 창단식'이 다. 이외에도 각 국 대학생 40여명은 평화 캠프, 평화친선축구경기,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농촌봉사활동, 종교체험,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KOPAIS 평화친구 사귀기'의 2차 행사로 내년 여름 예루살렘에서 북한대학생들도 초청해 남과 북한을 포
수원과 인천, 안양까지 도내 곳곳에서 개성만점 전시회가 열린다. 조각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단체전과 서양화가의 깊이, 젊은 작가들의 꿈까지 그 색도 가지각색이다. 가을이 오는 소리와 함께 가까운 미술관으로 연인 혹은 가족과 떠나보는건 어떨까. 수원미술관에(관장 강상중)선 9월 5일까지 제10회 수원조각가회 정기전이 열린다. 수원과 인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20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마다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많은 작가들의 참여로 작품수도 늘어 수원의 유일한 조각단체로써 지역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짐작케 한다. 곽동기씨의 작품 '슬픈 잠'은 나무와 철을 이용해 물고기의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곽씨는 "현대에서의 자연 파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줄의 철을 이용해 완성된 김선씨의 작품 '동심'은 관람객이 직접 그 형태를 바꿔 새로운 모습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브론즈, 스텐, 오석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진 김도근씨의 '나무가 있는 풍경', 합성수지로 반쯤 끊어진 가방을 들고 있는 손을 표현해낸 노현씨의 '길고긴 여행' 등 조각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전
도서명 : 전범재판(전3권) 저자 : 김용배 출판사 : 청동거울 각권 292쪽내외, 각권 8천원 장편소설 전범재판(전3권)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만행과 그에 대한 처절한 보복을 가하는 비밀 살인조직의 이야기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있게 전개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분노한 전쟁 피해자들을 대신해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보내는 복수의 칼날을 세운 저자 김용배. 그는 독도 망언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을 주인공 탁찬휘를 통해 철저하게 응징해 독자에게 통쾌함을 전한다. 작곡을 전공했던 김씨는 '글을 쓰는 행복함'에 작가와 출판 기획으로 인생길을 돌려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만족에서 나아가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고발자로 분한 그를 통해 이 소설의 매력을 느껴본다. * 기획의도는 - 문인들간의 모임에서 한 시인이 "수천 명이나 되는 전범(戰犯)중에서 교수된 자는 달랑 일곱명 뿐이야"라는 말에서 시작됐다. "소설쓰는 놈이 뭐해"라는 비판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찾기 시작했고 장르의 특성에 따라 허구가 가미되긴 했지만 최대한 감춰진 것을 드러내려 했다. * 주인공 '탁찬휘'에 대해 소개한다면. - 허구의 인물이지만 젊고 패기발랄한 젊
도서명 : 아리랑(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저자 : 님 웨일즈. 김산 옮긴이 : 송영인 출판사 : 동녘 512쪽. 1만5천원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난 김산(본명 장지락)의 삶을, 기자이자 시인이었던 님 웨일즈가 기록한 책 '아리랑'. 도서출판 동녘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김산(장지락) 선생을 그린 이 책을 1993년 이후 12년만에 판형과 본문 레이아웃을 전면수정한 개정3판을 내놓았다. 이 책은 단순히 식민지 치하 암흙의 시대를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시기를 살았던 한 인간의 삶과 내면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아리랑'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진 얽힌 사연도 구구절절하다. 1983년 말 노동운동가로 은신중이던 친구 송영인(당시 가명 조우화)이 1941년 미국에서 출간된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riran)을 번역했고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을 무릅쓰고 1984년 3월 출간했다. 그러나 출간 3개월 후 용공서적으로 분류돼 판매금지와 지형 반납 결정이 내려졌다. 그렇다면 인물 김산은 누구인가. 그는 평북 용천 출생으로 일본과 만주, 상하이 등을 누비며 중국 공산혁명을 통
한 풀 꺾인 더위에 조금씩 찬 바람을 가져오는 가을 바람이 마냥 상쾌한 요즘. 시원한 공연장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각 단체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부천문화재단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공연들을 준비하고 관객 동원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10년 이상 장기공연을 펼치고 있는 락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는 부천문화재단의 2005가을시즌공연은 올 가을부터 겨울까지 한 해를 알차게 채우는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가을시즌공연물에는 뮤지컬을 포함한 연극 4편, 음악 3편, 무용 5편 등 총 12편의 작품이 4개월간 이어진다. 재단이 지난 봄시즌의 주제로 삼았던 '모던(Modern)'의 연속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르다. 단순히 서울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을 가져오는 것에서 나아가 재단의 자체제작작품, 경기도문화의전당과의 공동제작 작품, 지역의 우수공연작품 공모 선정작과 해외초청공연 등 인지도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공연물로 구성된 것. 이 가운데 가을시즌공연을 여는 9월의 수준높은 작품들을 먼저 살펴본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하철1호선'은 처음으로 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지난 1일 무더운 여름을 뚫고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시작한 세계평화축전(이하 평축)도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가을 맞이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늘 밤 저녁 6시에는 오보에와 바순 주자로 이뤄진 소규모 실내악단 로리 트리오(Loree Trio)가 클래식 명상곡과 한국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오보에의 투명한 음색과 바순의 저음이 조화를 이뤄 가을을 재촉하며 관객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저녁 8시에는 음악의 언덕에서 성악가들의 무대인 '화음콘서트'가 열려 수원.고양.의정부 시립합창단과 과천.구리.군포시립여성합창단원 20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것을 입증하는 아름다운 어울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녁 6시에는 팬플룻과 오카리나 전문 연주 단체 '팬소리나 앙상블'의 팬플룻과 오카리나 연주, 저녁 8시 음악의 언덕에선 '트와일라잇 재즈(Twilight Jazz)'와 '홍혜선 앙상블' 콘서트가 열린다. '홍혜선 앙상블'은 2000년 뉴욕에서 결성돼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재즈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도내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자연, 환경, 생태를 주제로 활동한 작가들이 모여 경기지역 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은 미술비평가가 추천한 경기 지역작가 12인의 그룹전인 'GRAF 2005(경기지역미술의흐름전) - 스스로 自 그러할 然'을 마련하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재단 2층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올해는 총 12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추천평론가가 집필한 12명의 작가론 '기전미술 2005'도 발간할 예정이다. 전시는 25일 오후 5시 박이창식의 오프닝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많은 예술인들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자연'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날지 기대를 모은다. 캔버스 위에 오일로 숲을 그려낸 김보중씨의 작품 '흔적풍경'에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야산이 드러난다. 이것은 외경심이 사라진 자연의 외양이자 한편으론 작가의 우주, 예술적 삶의 터전, 작가적 성찰이 투영된 공간이다. 이봉임 작가의 목판 작품 'Rhythm 0303-2 산수유'에서는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성품이 보
지은이 : 강돈희 출판사 : 담장너머 160쪽. 7천원 "시 흉내를 내보던 한 사진쟁이가 시 쓰는 재미에 눈을 뜬 이후 본업인 사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땀을 시에 빼앗기며 살았습니다. 시를 쓰면서 더 맑아진 제 마음에 감사합니다" - 시집 '꿈을 찍는 사진쟁이'의 작가의 말 중에서 시를 쓰고 그것을 읽는 것은 순수한 마음을 돌이키고 간직하는 작업 중 하나일 것이다. 시를 쓰며 자신의 순수성을 찾고 있는 강돈희씨는 시골의 소도시 포천에서 태어나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다. 평범한 강씨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에게 내재돼있는 예술적 감성이다. 소방공무원 직업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인생과 따뜻한 사랑을 담은지 10여년이 흘렀다. 92년부터 시작된 그의 사진전시회도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이제는 '아마추어'라는 단서가 붙지 않을 정도로 그의 열정과 함께 실력도 갖춰진 듯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사진으로 표현했던 삶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 책 '꿈을 찍는 사진쟁이'를 펴냈다. 67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은 '속살거리는 삶', '꿈을 찍는 사진쟁이', '내 삶의 울타리들', '뜬구름 잡기' 소제목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또 잔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수질오염총량제를 요구하는 환경부와 협의를 끝내지도 않은 채 남양주시에 실학박물관을 건설키 위한 현상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21일 도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2천여평의 실학박물관 건립예정지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9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해 학습?놀이?쉼터?체험 등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현상설계를 공모했다. 그러나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는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으로 환경부가 “실학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외부인구 유입증가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늘 것”이라며 실학박물관 건립에 제동을 걸어 사업이 표류돼 왔다. 환경부는 지난 6월14일 공문을 통해 '한강유역의 수질 보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질오염총량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학박물관 건립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고 현재도 입장변화의 징후는 보이지않고 있다. 이에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재용 환경부장관을 2차례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 이 장관 역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 사실상 실학박물관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환경부는 남양주시가 여주?가평?용인?양평?이천 등과 함께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대상지역과의 협상이 막판줄다리기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첫 선을 보이고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국악축전'이 '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 9월 한달동안 열린다. 이번 '2005국악축전'은 국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공연마다 색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은 물론 경기 고양, 안양, 오산, 안산 4곳에서 우수한 국악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6개 지방의 각 대학을 찾아 젊은 세대들과 함께 공감하는 축제마당도 펼칠 계획이다. 9월4일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축제는 같은달 6일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사람,악기가 되다'(Voice & Movement Concert)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이 악기를 대신해 무대를 꾸미는 이 공연에는 김용우와 더 솔리스트, 조주선, 공상, 들소리, 남양주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해 알찬 무대를 꾸민다. 택견과 탭댄스 등의 몸짓으로 국악을 표현하는 단체가 제2부 순서에 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8일 안양의 평촌아트홀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주제로 이미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소리, 그림이 되다'(Musicotherapy Performance)에서는 발레, 영화가 함께한다. '솔그늘 아래에 서다'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