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냄새가 나는 양희은의 집. 한쪽에선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는 밴드의 악기소리와 함께 또 한쪽에서는 그들을 기다리는 달콤한 밥 냄새가 그윽하다. 사람 냄새 나는 그녀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이며, 여자이고, 주부이다. ‘이번 주말은 양희은과 함께 소풍을 떠나 볼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히트곡과 스테디셀러로 대한민국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의 연인 양희은이 오는 1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08년 전국투어공연’을 펼친다. 통기타 하나로 서정과 서사를 넘나들며 음악의 순수한 본질을 보여주는 양희은. 매일 아침마다 라디오를 통해 이 시대 아줌마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며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는 그녀는 세대와 남녀의 차이 없이 고루고루 아낌 없는 지지를 받는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소풍’을 주제로, ‘숲’, ‘들길 따라서’, ‘일곱 송이 수선화’ 등 평소에는 듣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노래들과 ‘아침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rsqu
부천문화재단 시즌 Part.3 마지막 공연인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크리스마스 약 열흘 전인 14일 오후 4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100년이 넘는 역사에 걸맞는 맑고 순수한 음색, 완벽한 화음으로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은 전 세계에 천상의 소리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년합창단은 9~13세의 보이소프라노가 중심이 되는 단원 구성으로 파리 성가학교에 까다로운 입학시험을 거쳐 선발된 소년 중 우수한 학생을 선별하여 전 세계 순회공연을 다닌다. 전통과 역사의 깊이에 더해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레퍼토리는 매 공연 때마다 세계 각국의 새로운 현대음악과 다양하며 실험적인 음악들을 준비하여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사한다. 전 세계 유일한 무반주 아카펠라 합창단으로서 세계최고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아름다운 보이 소프라노의 조화로 반주에 의존하지 않는 완벽한 화음만의 노래로 전 세계에서 단연 일등의 소년 합창단으로 손꼽힌다.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032-32
2006년 초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가 8인조 기악앙상블과 함께 오는 14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DG에서 발매된 음반 ‘Home for Christmas’에서 선보인 스웨덴 성탄곡을 비롯해,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탄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혹적이면서도 편안한 음성과 함께 스칸디나비아의 겨울로 여행을 떠나보자. 안네 소피 폰 오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악가 중 한 명이다. 유명 지휘자, 오케스트라, 오페라, 음반사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런던 길드홀 스쿨에서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안네 소피 폰 오터는 베라 로스차, 에릭 베르바, 제프리 파슨즈를 사사하였다. 1980년부터 피아니스트 뱅크트 포르스베르크와 호흡을 맞춰 온 그녀는 유럽과 미국 등지를 오가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로열 오페라하우스(코벤트 가든), 라 스칼라, 베를린 도이치오퍼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를 누벼왔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음악축제와 콘서트 무대 등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디
성남문화재단이 고려대학교응용문화연구소와 함께 2008년 3월부터 진행해 온 생활인문학 강좌가 12월 9일 허경 교수의 ‘치유의 인문학 강의’를 마지막으로 1년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양한 계층이 생활 인문학 강의를 함께 수강하면서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발전 가능성과 실천의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 4일 개강한 이번 강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학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기별로 각각 ‘인문학을 통해 부자 되기’, ‘도시공간에서의 인문학 산책’, ‘미디어 그리고 문화예술’, 그리고 ‘나눔의 문화·삶 그리고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만나고 있는 인문학의 가치를 강좌를 통해 학습하고, 이를 실천의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수강생들은 겨울학기 주제인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성남시 은행동에 위치한 ‘은행골 우리 집’ 친구들에게 교수님들과 함께 책과 쌀 등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책 구경 가보자’ 이번 주말 13,14일 양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오랜만에 책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안겨줄 가족 책 축제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올 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규모 도서축제로 한 해 동안 열린 행사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행사는 얼마 전 SBS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은 강아지로봇의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복화술 북-쇼, 어린이를 위한 판소리, 난타와 비보이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둘째 날 출판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여 책 만드는 과정을 연극으로 보여주는 북트루먼쇼는 책과 연극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 전래 동화를 한데 엮은 어린이 뮤지컬과 독서골든벨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동화속의 세계, 안전체험 버스여행, 사진으로 책 만들기, 애니메이션과 로봇시연등의 체험과 어린이 책 작가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 궁궐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가득하다. 또한, 어린이출판협의회 소속 우수출판사들의 도서특별전이 이어지며 남극사진전과 우리문화 그림책 원화전의 전시 행사도 마련되어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1위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 www.yes24.com)는 2008년을 마무리하며 베스트셀러로 주목 받지 못했던 숨어있는 좋은 책을 소개하는 도서전을 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유명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직접 추천한 좋은 책들로는 러시아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코프의 대표작 ‘거장과 마르가리타’, 고급 미스터리 독자들을 위한 ‘금지된 낙원’, 그밖에 ‘다다미 넉장 반의 세계일주’, ;회복하는 인간’, ‘이민자들’등이 있다. 도서전에서 소개된 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만5천원 이상 구입시 자석 책갈피를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탁상달력과 포켓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추천도서와 접이식 좌식 테이블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지부장 김시범)의 ‘2008 제13회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이 2차로 나눠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로비(12.15~19일)와 의정부시 경기도 제2청(1.14~25일)에 전시 된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는 7개의 언론사(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중부일보, 뉴시스, 연합뉴스)에 14명의 사진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고 올 한해 경기지역에서 벌어졌던 크고 작은 뉴스의 현장을 기록한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주요작품으로는 40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안양어린이 유괴 살인사건, 등 대형 사건사고 뿐 아니라 경기도 만의 아름다운 풍경, 경기국제보트쇼, 전국체전 7연패 달성 등 가슴벅찼던 순간을 담은 사진작품 약 150여점을 전시한다. 김시범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장은 “올해 13번째로 치뤄지는 전시회는 악조건을 마다않고 역사의 최전방을 누비는 사진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드높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며 “앞으로 불의와 미담을 열정으로 사진에 담아 우리 사회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 몫을 할 것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11일 오후 7시 30분 ‘겨울, 해설이 있는 실내악’란 타이틀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창조 중 ‘크신 일을 이루셨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슈베르트의 ‘송어’ 중 4, 5악장 등 모두 6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슈베르트의 ‘송어’ 4, 5악장은 피아노5 중주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는 두 대의 피아노로 협연을 한다. 또한 선이 굵고 폭 넓은 음색과 다양한 연주기법으로 다른 악기가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트롬본 4중주 연주와 화려한 금관 10중주는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며,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목관 5중주로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다. 특히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이 곡은 1886년 2월 그가 51세 때의 작품이다. 그는 친구인 샤를 르부크가 주최하는 사육제의 음악회에서 청중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한다. 풍자와 기지에 찬 아주 기발한 실내 관현악용의
우리 집에 왜 왔니 박명호 글|산지니|223쪽|1만원. 인간의 세계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결핍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완전한 세계에 대한 믿음과 동경은 그 결핍에 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완전한 세계는 지금 여기를 넘어선 초월의 세계로 상상된다. 그 세계는 현실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인간에게, 아득하게 먼 어딘가의 무엇에 대한 그리움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종교와 철학과 예술은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그 결핍으로서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한 위안의 장치들이다. 완전한 세계와 불완전한 세계, 이상과 현실, 박명호 소설 ‘우리집에 왜 왔니’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사이’에서의 방황과 고뇌를 성찰의 중요한 계기로 삼는다. ‘사이’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무차별의 혼돈으로 가득한 암연이다. 이 암연에서 허우적거리며 몸부림치는 박명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시지프스의 운명을 닮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완전무결한 천상의 낙원이 아니기에 언제나 ‘나’는 세계와 심각하게 갈등할 수밖에
덴하흐 김호수 글|필맥|292쪽|1만원. 1907년 네덜란드 덴하흐(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이 세 명의 특사를 파견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 시공간이 서로 다른 세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전개되는 ‘덴하흐’. 대한제국 황제의 비밀특사로 덴하흐에 온 세 명의 특사 가운데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2007년 서울, 열 살 된 어린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질환에 걸려 사망한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베일에 싸인 인물인 Q신부가 바티칸에 보내는 편지글과 그의 활동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연결된다. 저자 김호수는 한 시립도서관 서고의 수북이 쌓인 먼지더미 속에서 한 무리의 남자들을 만난다. 지금은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는 덴하흐의 세 남자. 몇 센티밖에 안 되는 작고 가냘픈 날개로 아프리카 북부에서 북유럽까지 날아간다는 작은 멋쟁이 나비들처럼 그들은 이름 없는 약소국의 특사로서 차가운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질러 유럽으로, 거기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다시 러시아로 돌아다니며 일제의 군홧발에 짓밟힌 조국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저자는 객지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