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육지로 팔려간 진돗개가 옛 주인을 잊지 못해 돌아온 실화를 각색해 뮤지컬로 만든 ‘백구’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아름다운 선율과 한국의 자연을 무대로 옮겨놓은 듯한 서정적인 분위기의 뮤지컬 백구는 극단예일 이광열 대표가 연출을, 역동적인 안무가인 이란영 씨가 안무를 맡았다. 백구는 총 3막 7장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1막이 진짜 진돗개가 출연하는 동화적인 스토리라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막은 배우들의 탭댄스와 우리 전통 타악이 앙상블 돼 장관을 이룬다. 극의 절정은 백구와 돌개의 이별장면이다. 이별의 아픔에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절규하는 돌개의 모습은 사람의 감성으로 의인화돼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이 공연엔 실제 진돗개가 출연해 작품에 현장감을 더하며 나이에 구분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 5천원∼1만 5천원이다. 오후 2시, 4시 30분에 시작해 75분 공연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008 라틴아메리카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파나마의 ‘비행이론(Teoria del Vuelo). 이번 공연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7시에 무대에 올려진다. ‘비행이론’은 파나마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밀비아 마르티네즈의 비행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그린 작품이다. 밀비아 마르티네스는 인간이라는 동일한 존재와 당면한 현실을 리오 떼아뜨로 까리베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밀비아에게 인생은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감옥과 같다. 뼈를 스며드는 추위에 오그라들 듯한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 그리고 새삼스럽게 인간은 인생이라는 거대한 무게를 견뎌야 하는 깨질 듯이 약한 존재라고 느낀다. 줄 달린 헝겊 인형이 바람에 이리 저리 실려 가듯 휘둘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삶이 주는 무게를 견디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찰한다. 밀비아의 아버지는 파나마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가다. 또 직업 군인이자 비행기 파일럿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 ‘비행 이론’은 밀비아의 아버지가 쓴 ‘비행과
●너를 잊지 않을 거야 감독 : 하나도 준지 배우 : 이태성, 마키 2001년 도쿄,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한 한국청년이 달리는 지하철로 뛰어들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기고, 또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를 조금 더 알고 싶었던 평범한 한국청년 이수현. 당시 그의 희생은 일본열도를 감동시켰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감독 : 박희준 배우 : 재희, 유다인, 심원철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화곡리 마을에 연쇄강간 살인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며 폐허가 되가고 경찰마저 포기한 상태지만 최근 2년간 아무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주민들과 경찰들은 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놀러온 여대생 두 명이 강간 살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뱅크 잡 감독 : 로저 도날드슨 배우 : 제이슨 스테이섬, 새프론 버로즈 런던에서 중고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테리’, 어느날 옛 애인 ‘마틴’ 으로부터 경보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낭만적 성향의 쇼팽 작품을 주로 연주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주목 받아 온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베토벤 소나타로 관객들을 만난다. 고양아람누리의 연중기획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오는 3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며 신예 스타에서 젊은 거장으로 우뚝 서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과 라벨의 라 발스라는 피아노 레퍼토리의 명곡들로만 꾸미는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마감하는 무대인 동시에 임동민 본인에게는 올 가을, 생애 첫 앨범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마음과 열정으로 다시 국내 무대에 서게 된다는 점에서 보다 뜻 깊은 공연이 될 예정이다. 임동민은 1996년 청소년 쇼팽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00년 비오티 콩쿠르 3위, 2001년 부조니 콩쿠르 3위,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등 세계적 콩쿠르를 거치며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그 후 모든 활동을 접고 미국 매네스 음대로 건너가 독일 하노버 음대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닦지 못했던 피아노 안에서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장전했다. 스물 아홉의 임동민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08년 라틴아메리카 연극제’의 세번째 작품은 베네수엘라의 극단 리오 떼아뜨르 까리베의 ‘충격적인 꿈(Sueno de golpE)’이다. 이번 연극은 오는 31일과 11월 1일에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영상과 움직임이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실험극단인 리오 떼아뜨르 까리베의 무대는 관객을 새로운 미학 코드와 연극 언어로 초대할 예정이다. 리오 떼아뜨로 까리베는 기존의 연극 틀에 익숙한 베네수엘라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연극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코드를 통한 표현 방법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징과 메타포들을 사용하여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 각자가 연출가가 되어 스스로 연출 작업에 참여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가져야 한다.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배우들의 움직임은 마치 하나의 텍스트와 같다. 이들의 움직임을 읽어내면서 해석을 해내는 것도 관객의 몫이다. 그러나 연출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허구나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상징과 메타포들을 통해 내가 직면한 현실 세계, ‘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재열)에서 오는 25일부터 ‘심양 고궁박물원 소장 청 황실 보물전’이라는 제목으로 해외교류 특별전을 개최한다. 22일 경기도박물관에 따르면 청대 도자기나 중국의 회화는 이미 국내에서 소개된 바 있으나 청 황실에서 사용했던 화려한 복식이나 무기, 기법이 정교하고 형태가 독특한 황실의 일상용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거 밝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약 70여건의 유물은 청을 건국한 누르하치와 황타이지 시대에 제작된 청의 초기 유물을 비롯, 경제와 문화가 발전했던 강희·옹정·건륭의 시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전시는 ‘청 황실 자기’, ‘명·청대 회화’, ‘청 황실 용품’, ‘청 무기’, ‘청 황실 복식’, ‘청 황실 식기’의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심양고궁박물원에 소장하고 있는 자기는 모두 강서성(江西省)의 경덕진(景德鎭)에서 구워낸 진품이다. 경덕진은 청대 황실에서 사용할 자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던 관요로 이곳에서 만들어낸 자기는 매우 화려하고 정교
의왕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중인 꿈누리오케스트라의 ‘사랑나눔 연주회’프로그램이 지난 9월에 국가에서 인증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제583호를 획득, 오는 11월중에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소외아동을 비롯한 불우청소년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사랑나눔 연주회는 지역청소년과 지역주민을 위한 꿈누리오케스트라 연주회로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11월 초 꿈누리 수련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꿈누리오케스트라는 사랑나눔연주회에 앞서 의왕시청소년수련관과 중국 제1연경중학교 및 한인회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오케스트라와 한국 청소년 문화를 국외로 알리고자 10월 23일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우아하고 서정적인 벨칸토 선율, 재미와 따뜻한 감동이 있는 도니제티 희가극 최고의 걸작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부천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늘부터 25일까지 4일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란 고전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현대인에게도 부담없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대농장주의 아름다운 딸 아디나에게 구애하는 순박한 마을 청년 네모리노와 군 하사관 발코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사랑의 묘약을 가장한 포도주를 파는 약장수 둘카마라의 활약으로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부천필과 최고의 합창단 부천필코러스가 최고의 제작 스텝, 성악가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고품격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문의: 032-320-6338)
빌라도의 아내 앙투아네트메이 글|허진 옮김 지식의 숲|529쪽|1만5천원. 신비하게도 클라우디아의 꿈은 현실이 된다.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직전에 미리 그녀의 눈앞에 환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적·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살던 클라우디아에겐 그녀의 특별한 능력은 오히려 저주일지도 몰랐다. 운명은 클라우디아를 이시스 여신의 신전과 폼페이 신비의 저택으로, 페르가뭄의 악명 높은 뱀 구덩이로,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의 품 속으로 이끌지만 그녀의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있었다. 논픽션 기사를 쓰는 저널리스트 앙투아네트 메이의 첫 소설 ‘빌라도의 아내’가 출간됐다. 이 책 역시 소설이 아니라 논픽션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가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다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런 이유로 책 속에는 당시 로마의 정치적 상황과 풍습 등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소설 속 클라우디아가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빌라도의 아내’ 저자인 앙투아네트 메이는 이 대목을 모티브 삼아 방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릴 적부터 ‘예지몽’을 꾸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던 클라우디아, 유능하
미얀마 산책 크리스틴조디스 글|고영자 옮김 대숲바람|366쪽|1만5천원. 아시아 땅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동양 문화를 글로 담아내오고 있는 작가, 크리스틴조디스의 ‘미얀마 산책’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순수한 여행객이 되어 미얀마와 오롯하게 교감한다. 미얀마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버린 자신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고통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서 삶의 위엄과 마음의 여유를 읽어내기도 한다. 붉은 노을이 황금빛 파고다와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고, 유유히 흐르는 이라와디 강을 따라 소박한 일상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미얀마. 미얀마를 한 번이라도 다녀왔던 사람은 그 풍경에 끌려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미얀마를 세 번이나 방문했던 저자도 비판적 지성의 눈으로 미얀마의 현실을 담아내려고 애쓰면서도 미얀마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군사정권의 독재와 억압으로 인해 미얀마 사람들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지닌 저자도 이 책에서 이라와디 강을 따라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