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인 용어들을 시 제목으로 실생활을 형상화한 이색적인 시로 알려진 안희두 시인의 ‘개간지 두샘’이 출판됐다. 안희두 시인은 수학선생님으로 27년간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교감으로 승진, 현재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개간지 두샘’은 제자들이 직접 붙여준 별명으로 시집의 표지 그림도 학생들의 작품이다. 시집은 2부로 제1부에는 ‘Happy New Day’로 독자와 학생들의 마음이 새로워져 늘 싱싱하고 아름다운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았다. 제2부에는 27년 동안 교단에서 교사로서 생활했던 내용을 주로 담았다. 공집합, 부등식을 풀며, 제곱근 풀이, 타원, 수학을 가르치다 등 경시대회 문제를 시조로 담아내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본다.’ 2006년도 서울연극제에서 관객 평가단이 선택한 인기상 수상작 ‘염쟁이 유씨’가 오는 26, 27일 의정부예술의 전당을 찾는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사십년 동안 염쟁이 일을 했던 유씨가 생애 마지막 염을 하게 된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다. 평생을 염을 하며 여러 양태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그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다른 유씨.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 전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염 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자신이 이제까지 경험했던 수많은 죽음과 갖가지 사연을 들려 준다. 이 작품은 모노드라마 형태로 배우 유순웅이 혼자 등장하는 1인극이지만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직접 연기하고 마당극처럼 관객들을 무대위로 끌어들이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특별함이 있다. ‘염쟁이 유씨&r
‘우리가 항상 볼 수 있는 주변의 물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로 나와 어린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상상력을 일깨워 주는 ‘내 친구 플라스틱’이 오는 20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색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번 아동공연은 쉽게 버려지는 병과 플라스틱통들을 ‘내 친구’로 만들어 보며 창의적인 연극놀이의 방법을 이용한 극으로 꾸며진다. 또 이야기 속에서 재활용품이 자유로운 상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물체들로 변하는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워준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문화로 관객과 같이 호흡 할 수 있다. 공연 후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직접 공연에 나온 인형들을 만들어 보거나 간단하게 병풀룻을 만들어서 연주하는 등 어른과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관람료 1만5천원. (문의 : 031-790-7979)
경기잡가 ‘육칠월 흐린날’의 가사와 선율을 주제로 창작한 ‘여름잠’, 5음음계 밖의 소리를 사용, 이질적이지만 자극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고춤’, 카프카의 변신 중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뒤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심리를 표현한 ‘소외’…, 마지막으로 연주와 녹음된 연주곡이 함께 연주되는 그림자 놀이. 퓨전국악그룹 ‘The林’의 거문고주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성숙한 연주를 선보였던 대표적인 차세대 거문고주자 박찬윤이 오는 20일 6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첫 독주회를 갖는다. ‘박찬윤 거문고 이야기 담(淡·談·坍)’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독주회의 형식에서 탈피하고 각 주제마다 연주자가 함께 나누고 싶은 화두로 이야기를 세 개의 음악과 무대로 선보인다. 특히 박찬윤씨가 직접 작곡한 소편성의 곡들을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 ‘담(淡)’이 거문고와 음색과 다른 악기들의 조화를 통해 가볍게 거문고의 세계로 안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대부분 고향 갈 일과 손님맞이로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의 짧은 일정에 마추기엔 어렵기만 하다. 또 가족이 한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에게는 갈 곳도 그리 마땅치 않다. 이런 집안의 가장과 주부들은 오히려 사흘연휴에 자녀들과 무엇을 할 것 인지가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이럴 땐 지역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행사 둘러보기로 눈을 돌려보자. 추석연휴 실속과 풍성함이 함께 하는 나들이 행사와 볼거리를 소개한다. ▲임진각 평화누리 음악과 가족이 함께한다면 추석의 오붓함이 더하지 않을까? 1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일요상설공연 ‘피크닉 콘서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경기도 리듬 앙상블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의 공연 주제는 파워퓨전 뮤직 ‘세계음악여행’. 공연내용은 전자 바이올린과 함께하는 퓨전음악으로 추석을 맞아 한국 민요는 물론 세계 각지의 음악을 선보인다. 또 지난 5일에 문을 연 임진각과 평화누리 관광상품 기념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임진각의 영문표기인 Imjingak에서 I’m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것도 임진각을 찾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임진각:031-9
2008 상록수 아마추어 연극제 지난해 공연에 객석을 꽉 채우며 아마추어 연극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대단했던 상록수 아마추어 연극제가 오는 12일, 18일 부터 2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연극제는 경기문화재단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상록수연극프로젝트의 결실의 장으로 본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된 동아리 4곳과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의 졸업생으로 구성된 ‘예천’ 팀 등 총 5개 팀이 참가한다. <연극제 프로그램(작품명/참가팀/일시)> ▶아트/주부연극동아리 ‘유혹’/18일(목) 오후 7시 30분 수현, 경미, 명자는 여고 동창생이다. 셋은 졸업후도 계속해서 우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수현이가 2억짜리 그림을 하나 사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 그림을 보고 경미는 판떼기 라며 비웃고 그 비웃음에 수현은 화가 난다. 경미와 수현은 명자를 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드리려 여러 가지 해프닝을 벌인다. ▶해피스타트/초등연극교실/12일(금) 오후 7시 늘 행복해만 보이는 별난 방송반의 일상. 그 안에는 서로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방송반 아이들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어느 날 우정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 풍물굿패 ‘삶터’가 오는 20일 오후 3시에 수원시 장안공원에서 막을 연다. 이번 굿판은 두레 풍습의 전통 중 하나인 마을굿을 준비과정부터 굿판이 벌어지는 순서와 내용, 그 의미까지 모두 재현하는 행사로 현대의 도시 속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전통 마을 굿판이다. 또 현재와 과거 속에 살아있는 풍물굿을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재창조해낸 공연으로 도심 속의 갑갑한 생활에 시원한 바람이 될 것이다. 이번 마을굿은 굿판이라고 하지만 무당이 하는 굿과는 별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두레풍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풍물굿패 ‘삶터’는 삶의 터전 속에 전통풍물의 정신을 뿌리내리고자 1992년에 창단한 전문 풍물단체로 1997년을 시작으로 이번에 펼쳐질 마을굿판까지 총 11회를 걸쳐 수원 및 인근지역 도심 속에서 굿을 펴고 있다. 한해의 모든 액을 물리치는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로 시작하는 두레풍습의 주기는 음력 3월 보름에 호미모둠(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1년의 농사를 의논), 두레의 인원과 농기구를 점검하는 일로 본격적인 두레의 일이 시작된다. 음력 7월 보름에는 ‘백중’(호미씻)이라 하여 가장 힘든 일인 김매
‘부모님 추석선물로 딱이야’ 풍성한 한가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만큼 기쁜일도 없다. 이번 선물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대중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 어떨까? 내달 20일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3시, 7시 30분 2회에 걸쳐 ‘송대관&태진아의 라이벌콘서트’가 열린다. 트로트계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는 두 스타들의 인생사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과 노래로 펼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는 부모님과 함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얘기를 들으며 같이 웃을 수 있는, 감동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 입장료는 좌석에 따라 8만원에서 4만원까지 예매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150분간 공연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1-390-3525)
동양과 서양의 춤, 그리고 음악의 충돌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붕아래(Under the Roof)’와 ‘맞닿은 지평선(Parallel Horizons)’ 이라는 두 가지 무대로 펼쳐진다. ‘동서양 춤과 음악의 충돌’은 한국 예술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한국과 아일랜드 예술가들의 공동프로젝트로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했던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로 기획됐다. 지붕아래(Under the Roof)는 지붕이라는 현실적인 공간과 울타리의 개념을 띄는 ‘하나’ 또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너와 나의 머리 위에 있는 것, 나와 우리들의 머리 위에 있는 것, 그것이 지붕이다. 맞닿은 지평선(Parallel Horizons)은 아일랜드와 한국의 열두 명의 매혹적인 예술가들의 앙상블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안무와 음악을 통해 양국과 개인의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 그리고 고유한 독특함을 선보인다. 아일랜드와 한국 두 나라의 연주자들과 안무가, 무용수, 기술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
달에게 물었다. “너의 가장 큰 소망은 뭐지?” 달이 대답했다. “해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구름 속으로 영원히 가려졌으면….” 해가 있어 비로소 자신이 빛을 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엇비슷하다. 욕망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오로지 나를 찾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 ‘동냥그릇’이 출간 됐다. 동서고금에 떠도는 우화를 한군데 모아 놓은 글 모음으로 엮은 이의 간결한 코멘트가 때론 날카롭고, 때론 그윽한 감동을 안겨준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는 인생살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나름대로 자신을 뒤돌아보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계기를 통한 자신이 처한 현실의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에서의 깨달음은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법만 다를 뿐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얻어야 하는 깨달음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믿음들과 현명한 자들의 말, 그리고 지난한 고통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상들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