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이 경기도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보급하고자 개최한 ‘제1회 경기문화재단 문화상품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대학생들을 비롯한 전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총 570점을 출품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중 1차 심사에서 전체 출품작의 20%인 114점을 선별, 최종 2차 심사에서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입선 28점 등 총 32점을 선정했다. 대상은 백남준의 작품 ‘달은 가장 오래된 TV’에서 착안한 ‘책갈피’(전환수 외 2명)가, 최우수상은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자박물관의 문양을 활용해 만든 ‘등갓’(김정훈 외 1명)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블록 놀이 세트 Ⅱ-P’(박정은 외 3명)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품 ‘삼원소’에서 착안한 ‘핸드폰줄’(유정화)이 차지했다. 이밖에 입선작으로는 경기도박물관 소장 전적과 고문서 문양의 책갈피와 문화아이콘 클립, 도자문 자개 핸드폰 스트랩 등 28점이 뽑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향후 수상작 시제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개최하고, 상품의 평가 결과에 따라 상품화할 계획이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유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날,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불행한 익사 사고로만 알고 있던 학생들에게 느닷없이 공표된, 차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담은 ‘고백’이 출간됐다. 고백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나직하고도 상냥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내 딸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 술렁대는 학생들에게 유코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고백을 던지고 만다. “저는 두 사람이 생명의 무게와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고 그 죄를 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준비한 복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있고, 살인범이 있으면 희생자가 있다. 대개의 경우,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엄정히 가린 후에 사건의 진상과 동기를 밝혀가게 된다. 그러나 ‘정말 그것으로 끝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소설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소설의 중심을 철저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
국내외 미술작가들의 창작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레지던시 ‘경기창작센터’가 오는 29일 안산에서 개관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옛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부지면적 54천545㎡, 건물면적 16천225㎡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창작센터를 개관한다. 이에 경기문화재단은 올해와 내년까지 2차에 걸친 리모델링을 거쳐 창작 스튜디오를 비롯한 전시실, 작품창고, 공방, 숙소 등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우선 올해 기존의 직업전문학교 7개 동 중 3개 동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컨버전스동(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전시장, 스튜디오, 커뮤니티룸)과 레지던스 I동(숙소(직원, 작가), 멘토 게스트룸, 스튜디오), 작품창고 I동(작품창고)을 새롭게 꾸몄다. 2010년에는 나머지 4개 동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예정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대규모 시설을 갖춘 세계적이면서도 지역적으로 특화된 ‘아트레지던시’ 기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창작센터는 앞으로 세계적인 작가와 큐레이터, 미술이론가
서양화가 최미림 씨의 세번째 개인전이 22일부터 26일까지 경기문화재단 2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최미림 작가의 출품작들은 백합, 장미, 나팔꽃 등을 중심 소재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아름다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배경은 야수파적인 강렬한 색조와 선묘 방법을 이용해 추상적으로 전개해 이원구성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또 최 작가의 감성에 초형이를 이입하고 재구성 해 자연적 감흥을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강한 터치를 통해 대상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번지는 기법을 쓰면서도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재료,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화, 판화 및 수채화 기법을 함께 활용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회화 언어를 통해 작가의 자유로움을 화폭에 담았다. 수원 토박이인 최미림 작가는 창현고와 성신여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현재는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과 홈플러스 문화센터 서양화 지도강사 및 ‘그림자리’, ‘풀잎수채화’ 미술 동호회 지도 강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미술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 박하사탕-한국현대미술 중남미순회 귀국展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21일부터 2010년 2월 15일까지 117일간 ‘박하사탕-한국현대미술 중남미순회전 귀국’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적으로 활동이 주목되는 한국작가 23명의 작품 140여점이 국립현대미술관 제 1,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전시된다. ‘박하사탕’전은 2000년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해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칠레 산티아고현대미술관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미술관을 순회했던 전시다. ‘박하사탕’전은 한국 현대사의 광범위한 영역들과 연관된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는 세 개의 섹션으로 이뤄졌다. 제1부 ‘메이드 인 코리아'는 80년대 소위 ’이데올로기의 시대‘에서 90년대 이후 다원주의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접근 태도의 변화를 다룬다. 한국적 특수 상황에서 80년대까지 남북분단, 군사주의, 국가주의, 민족주의
지난 2006년, 어린 남매와 강아지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마음이’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오달균 감독이 남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누구보다 밝게 살아가는 소녀, 하늘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늘과 바다’로 29일 찾아온다. 스물 네 살이지만 여섯 살의 순수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늘이가 겉으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속 마음은 여린 바다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가는 감성 스토리 ‘하늘과 바다’. 극중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지만 바이올린만 들면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천재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는 하늘이(장나라 분)는 친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순수한 모습을 지닌 소녀로 등장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번 ‘하늘과 바다’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을 오가며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장나라의 물오른 연기를 볼 수 있다. 나이는 24살이지만, 6살의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하늘’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장나라는 ‘하늘과 바다’가 6년만의 국내 스크린 컴백작인만큼 하늘이 역할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더불어 평소 피아노부터 플루트, 오카리나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장나라는 바이올린 연주에
“‘밖’을 향해 귀 기울여야 더 크게 도약” 시흥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염상욱(36)씨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 우베 국제조각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염 작가는 전 세계 42개국에서 총 392점의 응모작이 출품,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제23회 우베 국제조각비엔날레(일본현대조각전)에서 ‘Self-consciousness(자의식)’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우베 국제조각비엔날레는 일본에서 1961년 야마구치현의 토키와 뮤지엄에서 시작해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권위가 있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공모전으로 한국의 국제미술대전과 같은 일본에서는 국제적인 비엔날레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천을 소재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추구하며 시흥지부 회원으로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는 전업 작가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가와 동 대학교 환경조각 대학원을 졸업,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발표를 시작해 개인전 3회와 50여 차례의 그룹전·초대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국외에서 더욱 인정을 받고 있는 염상욱 작가를 만났다. 현재 그는 시흥시 포동
수원시미술전시관(관장 조진식)은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2일간 수원시미술전시관 전관에서 2009년 젊은작가기획전 ‘통과의례:소소한 일상의 기록’을 개최한다. 수원시가 후원하고 수원미술전시관이 주관·주최하는 이 전시는 2004년 ‘수원의 젊은 작가들을 아세요?’를 시작으로 수원 현대미술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젊은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소개하는 전시다. 2008년 신진작가 발굴전이 젊은 작가들에게 한번쯤 거쳐가야 하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통과의례’라는 이름으로 마련돼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 ‘2009 통과의례:소소한 일상의 기록’전은 자유로운 사고를 갈망하고 젊은 ‘신념’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11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 70여점을 선별해 그들만의 창조적 특징을 전시한다. ‘소소한 일상의 기록’은 우리사회의 보편적인 현실의 일상적인 언어와 관념들로 이루어진 그리고 약간은 낯선 감각과 생각으로 이루어진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로, 작품을 통해 개인과 사회, 자아와 타
부천 석왕사가 중창(낡은 건물을 고쳐 다시 지음) 32주년을 기념한 개산대제를 오는 25일까지 연다. 지난 18일 입재를 시작으로 열린 개산대재는 법문읽기, 초청강연, 산사음악회, 서원지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법문읽기는 석왕사 영담주지스님의 법회아래 2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초청강연은 고려대 조성태 교수의 ‘종교는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나?(22일)’, 인명진 목사의 ‘생긴 대로 병이 온다(23일)’, 김용림씨의 ‘불교와 나와의 인연(24일)’까지 강연한다. 산사음악회는 2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석왕사 앞마당 무대에서 장윤정, 김수희, 주병선, 한서경, 유키스(U-Kiss, 남성 6인조), 테이 등이 출연한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고산 큰스님의 주도로 오전 11시부터 1간 동안 회향법회가 있을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오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예정지에서 ‘신호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명 원로작가에서부터 재기 발랄한 신진작가까지, 순수미술가로부터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 57명이 참여한다. 이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보여줄 미술문화가 좀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세대 간 교류는 물론 미술 주변의 다른 장르와도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프로젝트’, ‘공간변형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프로젝트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법과 제작방식이 대거 동원됐다. 작품의 특징에 따라 한국 현대미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Museum & Art’와 예술의 사회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Museum & Society’, 그리고 향후 미술의 비전을 제시할 ‘Museum & Vision’으로 구분된다. 이 섹션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