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표현물을 소지하거나 유포할 수 없도록 한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해당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판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9일 수원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최근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 1항과 5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이 법원에 신청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현실적으로 위태롭게 하거나 명백한 위험성이 발생하지 않는 다양한 사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나 토론,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까지 제한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6년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4건의 이적표현물 문서 파일을 전송받은 뒤 이듬해 1월 또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보내는 등 이들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2011년 재판에 넘겨져 6년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조항 가운데 1항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거나 동조하고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한 자는 7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본보 7월 6일자 19면)한 가운데 관련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맥도날드 불매운동’과 명확한 진상조사를 거론하는 등 햄버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햄버거와 아이의 발병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도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해로운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이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관련 업계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9일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 앞에서 만난 전모(45)씨는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건강에 나쁘다는 말을 어느샌가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햄버거병’이야기가 나온 뒤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패스트푸드를 줄여야겠다”고 전했다. 또 윤모(32)씨는 “아직 원인이 햄버거인지 정확히 나온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같다”면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모양도 엉망이고, 패티같은 건 구운 정도도 그때마다 다른 경우도 있었다”며 “정말 문제가 없는지 이번에 제대로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온라인 상에서는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지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역구인 하남시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부정청탁을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이현재(하남) 자유한국당 의원을 8일 소환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SK E&S의 하남열병합발전소 시공사인 SK건설의 12억원대 공사를 지인 A씨 관련 업체가 수주받을 수 있도록 SK 측에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오전 9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이뤄졌으며 이 의원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날 3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법처리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현직 검찰 최고위급 간부인 김희관(54·사법연수원 17기) 법무연수원장과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고검장은 지난 7일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사의 표명 글에서 “2007년 3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을 마치고 지청장으로 떠나면서 작성해 둔 사직서를 오늘 제출했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또 “검찰이 개혁대상이라고 하고 위기라고도 한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게 돼 마음이 무겁긴 하지만, 검찰이 잘못한 것은 무엇이며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를 검찰 조직원 모두가 심사숙고하고 생각과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관 원장은 내부 통신망에 공식 인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법무부에 이미 사의를 표명, 오는 14일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의 퇴진은 검찰 후배인 문무일(56·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17기 가운데 고검장급인 두 사람이 모두 퇴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후보자 동기인 사법연수원 18기 간부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강도 높은 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위간부들의 대거 퇴진 가능성에 무게가
기존 거주민과 이주민, 화합하며 행복해지기 위한 공간 모색 초등생도 자치모임 ‘초능력자들’ 만들어 친구 만들기에 열중 평택시 서부지역은 소규모 행정구역이지만 대단위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개발, 미군기지 이전, 관광단지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어 인구 유입과 증가, 외국인 거주 및 활동 등과 더불어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민과 이주민간의 화합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도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 평택시 안중읍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 ‘함께하는 마을’의 회원은 ‘우리 마을 주민 모두’다.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 ‘함께하는 마을’ 내부에는 주민들의 소모임 활동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하고 있다. 그림책과 그림책 원화 작품들이 벽을 둘러 진열 또는 전시돼 있고, 한편에 작은 무대가 꾸며진 공간에서는 그림책 강좌와 영화감상, 어린이 미술교실, 외국어 강좌 등 정기 프로그램과 함께 자수 모임, 전통놀이 연구모임 등 주민들의 소모임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또 주말에는 청소년 자치단체인 ‘청바지(청소년이 바라는 지금·중학생)’와 ‘초능력자(초등학생)’들의 활동 공간이 된다. 함께하는 마을은 마
마약 수사 담당 경찰관이 마약사범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지난 7일 부정 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36) 경위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수사 업무를 맡고 있는 A경위는 알고 지내던 마약사범으로부터 지난해 1∼5월 휴대전화와 현금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마약사범을 정보원으로 활용하면서 마약 투약 사실을 눈감아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6일 A경위를 체포했으며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수원지법 이준철 판사는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A경위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국원기자 pkw09@
보험회사에서 교통사고 피해 차량 수리비를 지급했더라도 차량 파손에 따른 중고가격 하락 가격에 대한 손해비용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2부(김래니 부장판사)는 최모씨가 A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7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이력이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 기재 대상인 점을 고려하면, 차량이 수리되더라도 완벽한 원상복구는 불가능해 원고는 차량 교환가치가 감소하는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손해배상 액수는 사고 경위, 차량 연식, 사고로 인한 시세 하략률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5년 2월 7일 평택시 한 도로에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주차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엔진룸 덮개(후드), 트렁크, 휠 하우스 등을 수리했다. 당시 상대방 측 보험회사는 가해 차량의 과실을 100%로 인정해 최씨에게 수리비 740여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최씨는 파손된 부분이 자동차의 주요 골격 부위여서 수리해도 완전 복원이 불가능해 중고차 교환가치 하락 손해 부분도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박국원기자 pkw09@
도교육청, 워크숍 개최 경기도교육청은 6일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교육지원청 사업담당자 워크숍’을 실시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복지·문화 지원 프로그램의 제공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교육적 성장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교육지원청별로 통합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학교의 운영·지원, 유관기관 사업과의 연계·협력, 지역교육복지공동체 구축 등이며, 도내 117교(초51, 중61, 고5), 교사(학교) 중심 운영 연계학교 100교(초53, 중31, 고16) 등 총 217교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교육지원청 담당자 65명이 참석했으며, 연극 공연과 지역별 사업운영 현황 공유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사업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연극(심리사회극)을 통해 유대감 형성과 정서적 소통은 물론 교육복지의 의미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사업운영의 전달체계 효율화 방안, 연계학교 운영의 활성화 방안, 성과관리 시스템 개선 방안, 지역 교육복지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개선 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8일 화성 YBM연수원과 의왕고등학교에서 ‘교육연구회와 함께하는 교과별 수업 사례 나눔(이하 수업 나눔)’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수업 나눔은 학교별로 전공교사가 1~2명이어서 동료교사와 소통 및 협력이 어려운 미술, 중국어, 정보, 음악, 한문, 기술, 가정, 일본어 등 8개 과목의 교사들이 모여 수업에 대한 고민과 실천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교원의 교과 교육 전문성 신장과 학생중심의 창의적 수업을 통해 일반고 교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화성 YBM연수원에서는 경기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미술교과 수업 사례 나눔’과 ‘사제동행전’이 진행되고, 의왕고등학교에서는 경기도중등중국어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중국어교과 수업 사례 나눔’이 진행된다. 목용숙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선생님의 실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값진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수업 나눔을 통해 일반고 교실이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일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과서 활용 나눔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시민교과서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에는 경기도 세계시민교육 교사연구회 교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교사들은 환경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해 환경 보전, 경제적 이익, 사회공동체 협동조합 형성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참다운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공통된 소양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또 ‘경기도 초·중등 세계시민교육 교과서 활용 우수사례’를 발표와 현장 적용 방안을 위한 분임별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교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및 우수사례를 공유·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시민교과서는 초등학교 454개교, 중학교 147개교, 고등학교 141개교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정덕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워크숍이 세계시민교육이 교실 속에서 보다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있도록 경기도 각 지역마다 세계시민교육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