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검증을 부패방지위원회에 맡기겠다는 연두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의 인사실패를 덮으려는 여론호도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아프리카에 갔다 와보니 많은 일이 있던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헌법기관도 아닌 일개 대통령 직속기관에 엄청난 권력을 주려는 것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것인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강하면 된다"며 "권력비리에 대한 감시는 특검을 상설화하는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 기자회견 저지사건과 관련, "정부는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항상 자주외교를 얘기하면서 왜 이번 일에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이 외교부의 항의를 무시하면 대통령이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 양비론적 시각을 보이는 것도 제 발등을 찍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회 '6.3 동지회' 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정부의 한
지난 1965년 6월 22일 체결됐던 `한일협정' 관련 문서의 일부가 17일 전격 공개됐다. 공개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낸 '보상금'의 명목으로 '청구권'을 내세운 반면 일본 정부는 '보상금'이 아닌 '경제협력자금'인 점을 내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소멸되지 않은 청구권의 범위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우리 정부는 보상금을 조기에 받아내는데 급급한 나머지 양국간 개인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해 한일회담이 '구걸외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이번 문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지난 75년부터 2년간 식민지 시절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 8천552명에 한해 25억6천560만원을 보상한데 그친 반면 협정 체결 당시 일본정부측엔 한국인 피해자 103만2천684명의 피해 보상분으로 모두 3억6천400만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져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의 보상금을 가로챘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입증했다. 특히 독도 문제와 관련,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이 독도 문제를 거듭 제기하자 '제3국에 의한 조정'이란 타협안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정부의 이같은 제의에 국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당내 각종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정치형 사무총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보폭 넓히기에 나서 주목된다. 김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무처 인사권과 재정권을 움켜 쥔 이전같은 제왕적 사무총장은 아니나, 박근혜 대표의 부족한 스킨십을 보완하면서도 사무총장의 정치적 역할을 넓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17일 당명개정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의원총회 등 당내 논의를 거쳐 예정대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당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뀌고 이에 따른 결과물로 당명이 바뀌어야 한다"고 당 개혁 선행을 주장했다. 김 총장은 당사 이전에 대해서도 "여의도의 구 민주당사(기아빌딩)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용주의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고, 박근혜 대표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사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김 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가선 정권창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박 대표도 지금까지의 모습으론 안 되며 시대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김 총장은 특히
'당권을 당원에게, 권력을 국민에게'란 슬로건을 내건 국민참여연대가 공식 출범하면서 여당 내부의 '충격파고'가 일고 있다. 국민참여연대에 동참의사를 밝힌 현역의원은 비공개 6명을 포함, 모두 31명으로 이 가운데 3선 이상의 여당 의원은 단 한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재선 의원도 고작 3명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17일 "국민참연연대는 한마디로 '중진불참연대'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며 "국참연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의원 대부분이 초선인 데다 참여하는 초선의원 비율도 전체 초선의원의 11%에 불과하다"고 촌평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이럼에도 국참연이 여당 내 '태풍의 핵'으로까지 비유되고 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2002년 '노사모'가 대통령 당선을 위한 '국민모임'이었다면, 2005년 '국참연'은 전당대회 당권 장악을 위한 '당원모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노사모가 국참연 불참을 공식 선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노사모의 리더였던 명계남씨 등이 국참연을 주도하면서 국참연을 '노사모'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치결사체로 받아들이는 눈치가 역력했다. 실제로 여권 내부에선 지난 2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 민간위원장에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변호사를 위촉하고,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8명을 위원에 위촉했다. 사개추위는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사법제도개혁에 관한 건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키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장관 등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엔 김효신 경북대 법대교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 송상현 한국법학교수 회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채이식 고려대 법대학장 등이 위촉됐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사법개혁의 기본방향을 법안 등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기자회견 저지사건'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차가 워낙 큰데다 우리 외교관까지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중국측에 "물리력을 동원한 기자회견 저지를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중국측은 '외국기자와 외국언론기관의 관리조례 20조'에 "외신기자가 아닌 외국인은 중국내에서 언론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된 조항"을 근거로 "회견저지는 적법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상황이 이러자 한나라당은 외국 국회의원들의 의원 외교와 기자회견도 언론활동에 포함되는지 유권해석을 내려달라고 중국 외교부에 요구했다. 양국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현격하고 '탈북자'란 민감한 현안이 결부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은 쉽사리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 역시 중국이 요구사항을 수용치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인 대응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탈북자 문제 때문이었는 지, 아니면 실질적 관행인 지 기자회견을 저지한 이유만은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알면서도 강한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는 데는 중국의 고압
4월 전당대회와 오는 2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내 친 노무현 그룹의 이른바 각개약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사모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연대가 16일 공식 출범한데 이어 문희상, 김혁규, 염동연 의원 등이 지도부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이른바 '친 노무현 그룹'의 분화현상이 노골화되고 있다. 여당내 이같은 각개약진은 친노 그룹 내부적으로 지도부 경선에 나서는 출마자들의 교통정리를 둘러싼 혼선양상까지 나타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친노 그룹의 좌장격인 문희상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해 달라는 이광재 의원등 당내 386 의원들의 요구를 끝내 거부하면서 당 의장 경선을 놓고 친노그룹 내부의 갈등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 상항이 이러자 이미 오래 전부터 당 의장 출마를 결심하고 전국적인 표밭다지기에 착수한 김혁규 의원도 문희상 의원이 원내대표가 아닌 당 의장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 대해 적잖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친노직계의 호남지역 맏형격인 염동연 의원은 문희상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 '지도부 임기 1년 단축론'을 거듭 강조하며 지도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당 의장 경
고용이 늘어나려면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7% 이상 돼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지난 96년부터 작년까지 분기별로 회귀분석을 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1%나 2%에 머물 경우 취업자가 늘어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경제가 1%대나 2%대 저성장을 하면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뽑기 보단 기존 인력을 재활용커나 자본투입을 통한 생산 자동화를 진전시켜 고용이 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그러면서 "취업자가 증가하려면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7%는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 2003년 3.1%의 성장을 했지만 취업자가 3만명 줄어든 것도 이런 현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40만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5% 수준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올 공공부문 일자리는 모두 46만개고, 이 가운데 신규 일자리는 10만개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그러나 "단기 일자리가 많다"면서 "공공부문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실제 미치는 효과는 3만개에서 4만개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16일 천호선 의전 비서관을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임명하는 등 일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남춘 국정상황실장은 김판석 인사제도 비서관 후임으로 결정됐고, 의전비서관엔 권찬호 제도개선 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청와대는 "제도개선 비서관은 김은경 민원제안 비서관이 당분간 겸임한다"고 밝혔다.
해가 바뀌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공통 관심사는 경제살리기다. 이같은 경제회생은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로 대통령도 벌써 몇차례 공헌한 바 있고, 야당도 여당보다 더 열심히 경제가 시급하다고 작년내내 외쳐온 일이다. 진정으로 올해를 경제에 '올인'하는 해로 정했다면 이미 반듯한 청사진이 나와 있어야 맞다. 이런 것이 없다면 경제에 최우선 한다는 말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연말에야 겨우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정부 사업비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지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을 뿐이다. 그리고 '뉴딜'이란 말로 더 잘 알려진 정부 종합대책도 되는 것인지, 안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정치권이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상대방을 비난할 때 뿐이고, 그토록 염려한다는 경제를 위해 여야가 그 흔한 테스크포크 같은 것 하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엔 국민연금법 같은 처리하기 힘든 경제 안건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미리부터 정치권의 솔직한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 1차적으로 대화 수준이 정치 수준을 결정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그 정치가 경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 어떤 경제부양책보다 대화로 푸는 것이 더 강한 경제살리기